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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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26.04.14
  • 트럼프 “내겐 국제법 필요 없어…나를 막을 수 있는건 내 도덕성뿐”
    트럼프 “내겐 국제법 필요 없어…나를 막을 수 있는건 내 도덕성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린란드 확보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지가 선택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자신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도덕성뿐이며 국제법은 정의하기 나름이라는 식의 언급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그린란드를 확보하는 것과 나토를 유지하는 것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하느냐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으면서도 “선택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심에 미국이 없다면 대서양 동맹이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NYT는 전했다.대서양 동맹의 근본인 나토의 유지 여부까지 열어둠으로써 그린란드 확보를 겨냥한 고강도 압박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왜 그린란드를 ‘소유’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소유권은 매우 중요하다. 성공을 위해 심리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라면서 소유권을 갖는 것은 임대나 조약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무언가를 준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

    2026.01.09 12:02

  • 마두로 “난 여전히 내 나라의 대통령…나는 결백하다”
    마두로 “난 여전히 내 나라의 대통령…나는 결백하다”

    미국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63)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뉴욕 법원에 처음 출정한 자리에서 자신이 납치됐다고 주장하면서 모든 범죄 혐의를 부인했다.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뉴욕 남부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절차에 출석해 “나는 결백하다. 나는 유죄가 아니다. 나는 품위 있는 사람이다”라고 통역을 통해 말하며 마약밀매 공모 등 자신에게 적용된 4개 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마두로 대통령은 “나는 여전히 내 나라의 대통령”이라며 모국에서 납치돼 이 자리에 왔다고 주장했다.기소인부절차는 판사가 피고인에게 유무죄 여부를 묻는 미국의 형사재판 절차다.이날 함께 법정에 출석한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도 자신을 두고 “베네수엘라의 퍼스트레이디”라고 말하고 “나는 무죄이다. 완전히 결백하다”며 자신에게 적용된 범죄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다플로레스의 변호인은 그녀가 미군에 의해 체포될 당시 부상을 입어 치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마두로 대통령...

    2026.01.06 15:27

  • [기고] 칠레 극우 대통령 탄생, 민주주의에 또 하나의 고난 시작되나
    [기고] 칠레 극우 대통령 탄생, 민주주의에 또 하나의 고난 시작되나

    지난해 12월 14일 칠레 대통령선거에서 두 이념집단이 맞붙었다. 한쪽은 공산당 후보, 다른 한쪽은 극우 대표자인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였다. 카스트는 58.16%, 공산당의 야네트 하라는 41.84%를 얻었다. 이 결과는 라틴아메리카가 최근 10년간 경험한 현상의 일부다. 브라질, 엘살바도르,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볼리비아, 파라과이, 온두라스 등의 나라가 민주주의, 합의, 인권을 무시하는 극우·극보수 정권을 경험했거나 지금도 그 정권 아래 있다. 이 정권들은 사회개혁 요구를 짓밟는 데 폭력을 동원한다. 여성주의, 환경주의, 선주민 및 이민자 집단을 상대로 극단의 언어폭력을 사용한다. 낙태, 안락사, 동성결혼 등을 죄악시하며 이 의제를 국가 입법에까지 적용한다.쿠데타가 많이 일어나지 않았고, 한 번밖에 내전이 없었던 칠레 역사는 민주주의의 모범이라는 인식이 있다. 국제사회에서도 칠레는 돋보인다. 광업(정제 구리, 이제는 리튬까지 포함), 농업(과일과 포도주), 임업(종이 생...

    1661호2026.01.02 15:12

  •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 (26) 찰스턴, 인류 역사상 가장 ‘슬픈 시장’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 (26) 찰스턴, 인류 역사상 가장 ‘슬픈 시장’

    “놀라운 은혜여!/ 나같이 철면피를 구한 얼마나 달콤한 소리인가/ 한때 나는 길을 잃었지만, 이제 나는 길을 찾았네/ 한때 눈멀었지만, 이제는 볼 수 있다네.”미국 남부의 중심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이 가까워지자 미국 포크송의 대부인 우디 거스리의 아들 아를로 거스리의 노래를 찾아 틀었다.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장을 찾아가며 듣기에 적합한 노래였기 때문이다. 시장은 마트처럼 깨끗하지는 않지만, 시끌벅적하고 살아 숨 쉬는 삶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시장은 원래 즐거운 곳이지만, 찰스턴 시장은 그렇지 않다. 사람을 사고팔던 노예시장이었기 때문이다.영국의 악명 높은 노예선 선장 존 뉴턴은 1748년 노예라는 ‘화물’을 가득 싣고 아메리카로 가던 중 풍랑을 만나 죽음 직전에 이르렀다. 그는 자신을 살려주면 회개하고 다른 삶을 살겠다고 기도했고, 다행히 살아났다. 그는 목사가 됐고, 자신의 삶을 주제로 이 노래를 지었다. 악명 높은 노...

    1661호2026.01.02 15:08

  • [구정은의 수상한 GPS] (21) 새해를 가장 먼저 맞는 나라 ‘키리바시’
    [구정은의 수상한 GPS] (21) 새해를 가장 먼저 맞는 나라 ‘키리바시’

    지구상에서 가장 동쪽에 있는 나라, 키리바시. 지구는 둥근데 가장 동쪽이라 하니 이상하지만, 날짜변경선 부근에 있는 이 나라가 굳이 따지면 세계에서 그날의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는 나라다. 올해도 해는 떴고, 키리바시는 세상 어느 나라보다 먼저 2026년 1월 1일을 맞았다.태평양 한가운데, 적도에 거의 붙어 있는 이 나라는 32개의 환초와 섬으로 이뤄져 있다. 육지 면적이 811㎢밖에 안 되는데 무려 344만㎢에 이르는 드넓은 해역에 흩어져 있다. ‘크리스마스’를 현지 주민들 발음대로 적은 동쪽 끝 키리티마티섬은 날짜변경선에 거의 붙어 있다. 제일 큰 섬 타라와는 산호섬인데 거기가 이 나라의 수도다. 실은 날짜변경선이 이 나라 가운데를 관통해야 하지만 ‘밀레니엄 해맞이 장소’로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 키리바시 전체를 1995년 한 날짜에 들어오게 묶었다. 그래서 지도를 보면 날짜변경선이 쭉 곧은 경도선을 따르지 않고 키리바시 주변을 휘어서 지나...

    1661호2026.01.02 15:07

  • 누적수익률 610만%…60년만에 은퇴한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누적수익률 610만%…60년만에 은퇴한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95)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새해 1월 1일 자로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버크셔 CEO로 취임한다.직물회사 버크셔를 인수해 연 매출 약 4000억달러(약 579조원) 규모 지주사로 키운 ‘오마하(버크셔 소재지)의 현인’ 버핏은 이제 CEO 직함을 내려놓고 회장으로만 남는다.버크셔 회장직을 유지하는 버핏은 앞으로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매일 출근해 에이블 부회장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때 회사에 합류했다. 그는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지냈다.앞서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한다는 계획을 전격으로 발표했다....

    2026.01.01 13:02

  • 무역 흑자 1조달러 시대…세계 지정학의 변수 된 중국의 수출과 경제 개혁
    무역 흑자 1조달러 시대…세계 지정학의 변수 된 중국의 수출과 경제 개혁

    중국은 2025년 사상 첫 ‘1조달러 무역 흑자’를 달성했다. 무역전쟁 여파로 미국 시장에서 크게 후퇴한 가운데 이뤄낸 성과다. 막강한 수출 경쟁력은 희토류 수출 통제 등과 더불어 중국이 미국의 관세 압력에 버티는 힘이 됐다.중국 지도부는 웃을 수만은 없다. 중국의 무역 흑자는 상대국의 무역 적자다. 역대급 무역 흑자가 ‘중국 견제론’이란 역풍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상대국의 수요 위축과 보호무역 강화를 부를 수 있다. 중국의 내수와 수출은 내년에도 세계정세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11월 중국 상품 무역 흑자는 1조759억달러(약1560억원)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민간연구소 로듐그룹 창립자 다니엘 로젠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는 경기 회복 신호가 아닌 구조적 불균형이 누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진단했다.올해 미국으로의 수출은 급감했지만 아프리카, 유럽연합(EU), 아세안으로의 수출이 빠르게 ...

    1660호2025.12.26 15:27

  • NYT “트럼프, ‘왕 아니다’면서도 왕이라는 개념 즐겨”
    NYT “트럼프, ‘왕 아니다’면서도 왕이라는 개념 즐겨”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미 기간 보여준 파격적 예우는 이례적인 대우 수준으로 주목받았다.그러나 백악관 상황을 잘 아는 인사들은 ‘어디선가 많이 본 장면’이라는 느낌을 떨치지 못했다고 한다.전투기 비행, 기마 부대의 등장, 길고 웅장한 만찬 테이블 배치 등이 지난 9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찰스 3세 국왕이 선보인 의전과 너무나 유사했기 때문이다.재집권에 성공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선보인 ‘제왕적 면모’는 앞서 언급한 빈 살만 왕세자 의전을 빼놓고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그는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를 황금으로 꾸미는 것은 물론, 정부 건물에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새겨넣었고, 심지어 자신의 생일을 국립공원 무료 입장일로 지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왕족과 비슷한 위엄을 뽐내며 화려한 겉모습에 치중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

    2025.12.22 16:46

  •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 (25) 워싱턴, 히틀러 닮아가는 트럼프의 ‘분서갱유’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 (25) 워싱턴, 히틀러 닮아가는 트럼프의 ‘분서갱유’

    ‘세계 정치의 수도.’ ‘워싱턴’ 하면 당연히 떠오르는 생각이다. 나에게 워싱턴은 ‘정치의 수도’가 아니라 ‘박물관의 수도’다. 자연사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은 일단 논외로 하고, 이번 답사와 직접적으로 관심이 있는 ‘역사박물관’만 해도 그 수가 엄청나다. 대표적으로 국립미국사박물관, 국립아메리칸인디언박물관, 국립아프리카계아메리칸역사문화박물관, 스미스소니언 국립라틴계아메리칸박물관, 스미스소니언 미국여성사박물관, 차이나아메리칸박물관 등이 있다. 박물관마다 엄청난 자료를 전시하고 있어 워싱턴에 머문 3박4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입장료까지 무료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박물관 순회 계획을 세우려고 장소를 찾다 보니 라틴계아메리칸박물관과 여성사박물관은 2020년 법이 통과돼 2030년에나 문을 연다고 한다. 다행히 국립미국사박물관 안에 ‘모리나 패밀리 라티노 갤러리’가 마련돼 ‘미국의 라틴계 역사’라는 전시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차이나아메리칸박물관도 내 일정...

    1659호2025.12.19 14:57

  • [구정은의 수상한 GPS] (20) 북유럽 토착민 몰아내는 희토류 광산
    [구정은의 수상한 GPS] (20) 북유럽 토착민 몰아내는 희토류 광산

    북극에서 145㎞ 떨어진 스웨덴 최북단 작은 도시 키루나. 사실 도시라 하기에도 힘든, 인구 1만6000명의 마을이다. 원래는 원주민 사미족이 순록을 키우며 살아왔던 곳이지만 광업 도시로 더 유명하다. 1900년 스웨덴 정부가 이곳 철광산을 개발하면서 엘카브(LKAB)라는 국영 광업회사를 만들었다. 광산 노동자들이 살 수 있게 만든 마을이 키루나다. 엘카브는 유럽 철광석의 약 80%를 생산한다. 키루나는 유럽의 주요 철 산지이자, 스웨덴 산업의 버팀목인 셈이다.그런데 이 도시는 요즘 이사 준비가 한창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광산이 점점 커졌고, 지반이 불안정해지자 정부와 엘카브 측은 2014년 키루나를 통째로 옮기기로 했다. 3㎞쯤 떨어진 새 마을에 도시 구조물을 하나씩 차례로 옮기고 있는데 이사가 완전히 끝나는 것은 2035년쯤이 될 거라고 한다.희토류 100만t 이상 매장 확인주민들은 불만이 많다. 지금의 키루나는 도시계획가 페르 올로프 ...

    1659호2025.12.19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