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주간경향

국제

2026.05.12
  • [단독] “트럼프는 이도 저도 못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늪에 빠졌다”…주한 이란 대사가 말하는 미·이란 전쟁의 향방
    [단독] “트럼프는 이도 저도 못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늪에 빠졌다”…주한 이란 대사가 말하는 미·이란 전쟁의 향방

    “트럼프가 지금 가장 힘들어하고 압박을 받는 것은 바로 호르무즈 해협 문제다.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세계의 경제 상황에 가하는 여파로 비판받고 있다. 트럼프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이 늪에 빠져 어떻게 빠져나와야 하는지 그것만 신경 쓰고 있다.”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는 5월 5일 주간경향과 단독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압박할 지렛대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꼽았다. 그는 “트럼프는 이란에서 민간인이 몇명 희생됐는지 전혀 신경을 안 쓴다. 주변 아랍 국가들이 얼마나 피해를 봤는지, 미군의 생명도, 미국의 자산도 신경 안 쓴다”며 이같이 밝혔다.쿠제치 대사는 1시간 30분 동안 인터뷰에서 이란 정부가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지를 밝혔다. 인터뷰가 진행된 5월 5일은 공교롭게도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다음 날이었다. 쿠제치 대사는 “나도 뉴스로만 접해 자세한 상황은 모른다...

    1678호2026.05.11 06:00

  • 검게 물든 중동…에코사이드 확산의 ‘검은 재앙’
    검게 물든 중동…에코사이드 확산의 ‘검은 재앙’

    하늘에서 ‘검은 비’가 내렸다. 바다에는 ‘검은 띠’가 번졌다. 전쟁은 군사 시설과 도시만 파괴하지 않는다. 사람이 숨 쉬는 공기와 마시는 물, 생존을 떠받치는 생태계 자체를 겨냥한다.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하며 공격은 정유 시설과 발전소, 담수화 시설 등 ‘환경 기반 시설’로 확대됐다. 영국 연구단체 ‘분쟁 및 환경 관측소(CEOBS)’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중동 12개 지역에서 약 300건의 환경 피해 사례가 보고됐다. 전쟁이 촉발한 환경오염은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지금도 공기와 바다, 토양을 따라 확산하고 있다.페르시아만 덮친 원유 유출…생태계·식수 ‘비상’바다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지난 4월 유럽우주국의 위성 ‘센티널 2’가 촬영한 사진에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길게 늘어진 기름띠가 관찰됐다. 앞서 촬영된 영상에서도 이란 케슘섬 인근 해역에서 약 8㎞에 이르는 기름 유출 흔적이 확인됐다. 니나 노엘레 그린피스 독일 대변인...

    1678호2026.05.08 14:35

  • ‘한타바이러스 크루즈’ 공포···승객들 전세계 퍼졌나?
    ‘한타바이러스 크루즈’ 공포···승객들 전세계 퍼졌나?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을 탔던 승객들이 세계 곳곳으로 흩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따라 각국 보건당국은 자국 승객들을 모니터링하는 등 긴장의 고삐를 죄고 있다. 감염 초기엔 독감 유사 증상을 보이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면 호흡 곤란 등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한타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나온 네덜란드 선적 ‘MV 혼디우스’에 탑승했던 승객 상당수가 본국으로 돌아갔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이 크루즈선은 지난달 1일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서 출항해 지난 3일 서아프리카 카보베르데 앞바다에 정박하기 전까지 대서양 여러 섬에 기항했고, 이때 여행을 끝내고 하선한 승객도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달 22∼24일 영국령 세인트헬레나에서는 총 23명이 하선했다. 이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를 거쳐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휴양지로 이동했다.이들 중 하선 후 귀국한 한 스위스인은 ...

    2026.05.07 17:52

  • 워싱턴포스트 “이란 최소 228개 미국 군사 자산 때려···이란 과소평가”…미국 정부 인정한 피해 현황보다 커
    워싱턴포스트 “이란 최소 228개 미국 군사 자산 때려···이란 과소평가”…미국 정부 인정한 피해 현황보다 커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이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 내에서 최소 228개 군사 자산을 타격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거나 다른 매체들이 보도한 미군 피해 현황보다 훨씬 크다.WP 2월28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지난달 14일까지의 위성 이미지를 검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중동 지역 15개 미군 기지에서 손상·파괴된 군사 자산은 병사들이 거주하는 병영을 비롯해 격납고, 창고 건물 등의 구조물 217개와 공군 기지 안테나 등 위성통신 시설, 패트리엇 미사일 장비, 발전소와 연료 저장고 등 11개라고 WP는 전했다.요르단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레이더와 사우디아라비아 공군 기지의 미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E-3 센트리 등 주요 군사 자산의 파괴 현황도 이번 분석에서 확인됐다.전문가들은 미군 기지 피해 상황을 볼 때 미군이 이란의 타격 능력을 과소평가했다며 미군이 현대 드론전...

    2026.05.07 11:10

  • [단독]이란 대사 “HMM 화물선 폭발, 트럼프 모험주의 결과…이란 군 사전 합의 없이 지나간 탓”
    [단독]이란 대사 “HMM 화물선 폭발, 트럼프 모험주의 결과…이란 군 사전 합의 없이 지나간 탓”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 대사는 한국 HMM 소속 화물선이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폭발·화재 사고가 난 것을 두고 “트럼프의 모험주의적 정책의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5일 밝혔다. 한국 화물선 폭발사고에 대한 책임있는 이란 당국자의 언급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쿠제치 대사는 주한 이란대사관에서 경향신문과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자기 마음대로 쉽게 풀릴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회사나 선사들이 트럼프의 이야기나 약속을 따라가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나도 뉴스를 접해 자세한 상황은 모른다”면서도 “이란 군과 사전에 합의가 되어 있었다면 다른 선박들처럼 안전하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에는 현재 한국 선박 26척과 선원 약 170명이 40일 넘게 묶여 있다.이란을 명분없이 침공하고 호르무즈 해협이 미국 통제하에 있다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에 이같은 사건이...

    2026.05.06 12:04

  • 청와대 “호르무즈 한국 선박 사고 원인 분석 수일 예상…선원 안전 상황 실시간 파악”
    청와대 “호르무즈 한국 선박 사고 원인 분석 수일 예상…선원 안전 상황 실시간 파악”

    청와대는 5일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 폭발·화재 사고를 두고 “예인선의 투입과 접안, 국내 조사 인력 파견 및 분석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원인 분석에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호르무즈 해상 선박 화재 점검 회의 뒤 서면 브리핑에서 “정부는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게 사고 원인을 파악해 국민께 투명하게 보고드릴 것”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정부는 사고 선박의 선사와 계약된 예인선을 통해 인근 항만으로 이동한 뒤 접안할 예정”이라며 “이어 두바이 현지의 한국선급 지부 인력을 즉각 파견해 안전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원인 규명을 위해 선사 자체 조사와 별도로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할 예정”이라고 했다.강 수석대변인은 선박 및 선원 안전 확보와 관련해선 “해양수산부와 청해부대는 사고 선박과 원활한 소통을...

    2026.05.05 16:34

  • 트럼프 “화물선 공격 당한 한국, 군사작전 합류할 때 됐다”···청와대 “국내법 감안해 검토”
    트럼프 “화물선 공격 당한 한국, 군사작전 합류할 때 됐다”···청와대 “국내법 감안해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란이 한국의 화물선을 공격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미국 작전에 한국의 동참을 촉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은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과 관련한 선박 이동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앞서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 중이던 한국 선사 소속 선박에서 폭발이 발생한 정황을 파악하고 원인을 조사 중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의 한국 화물선 공격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선박 보호 또는 호위 등에 한국군의 참여를 거듭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4일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파견하라고 공개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2026.05.05 11:58

  • [이한재의 세계 인권 현장](9) 아르헨티나서 온 질문, 기술은 어떻게 사람을 향할 수 있을까
    [이한재의 세계 인권 현장](9) 아르헨티나서 온 질문, 기술은 어떻게 사람을 향할 수 있을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번화가 골목에서는 “캄비오(환전)”를 외치는 환전상들의 리드미컬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소리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오랜 기간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겪은 사람들이 돈이 생길 때마다 달러로 환전해 돈을 모으기 때문이다.월급이 이달에는 300만원이었다가 다음 달에는 100만원이 된다고 생각해보라. 심각한 인플레이션 속에 사는 사람들은 이런 일이 일상이다. 2023년 아르헨티나의 연평균 인플레이션율은 211.4%에 달했다. 2001년 말에는 정부가 뱅크런을 막겠다며 전 국민의 예금을 묶어놓고 주당 250페소 이상 인출을 금지한, 이른바 ‘코랄리토(corralito)’ 사태가 벌어졌다. 아르헨티나에서 나고 자란 금융 전문가인 안토넬라 페로네(Antonella Perrone)는 “이 일 때문에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여전히 은행을 믿지 않는다”고 말한다.돈이 생길 때마다 환전한다면 불편하지만, 달러가 잘 유통된다면 시민들의 삶은 별문제...

    1677호2026.05.01 14:15

  •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34) 후버댐, 미국을 공황에서 구하다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34) 후버댐, 미국을 공황에서 구하다

    “세 번째 자유는 결핍으로부터의 자유입니다. 각 나라가 국민에게 건강하게 평화로운 삶을 보장하는 경제적 약속을 의미합니다.” 1941년 1월 6일,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1882~1945)은 그의 새해 연설에서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에 이어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이야기했다.현대사회를 지배하는 ‘자유주의’ 역사는 바로 이날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전까지 자유주의가 의미하는 자유는 국가의 간섭으로의 자유라는 ‘소극적 자유’였다면, 루스벨트는 결핍으로부터의 자유와 같은 ‘적극적 자유’를 주창했다. 이를 통해 민주주의가 단순한 정치적 민주주의가 아니라 최소한의 인간적 삶을 보장하는 경제(사회)적 민주주의를 의미하게 됐으며, 자본주의가 ‘복지 자본주의’, 복지국가를 추구하게 됐다.“우리의 진보의 시험은 이미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풍요에 더 더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너무 적게 가진 사람들에게 충분한 것을 제공할 수 있느냐다.” 워싱...

    1677호2026.05.01 14:15

  • [구정은의 수상한 GPS](29) 중국 반발, 필리핀 환영, 인도 기대…일본 무기 수출 허용에 ‘3국 3색’
    [구정은의 수상한 GPS](29) 중국 반발, 필리핀 환영, 인도 기대…일본 무기 수출 허용에 ‘3국 3색’

    중국은 반발, 필리핀은 환영, 인도는 내심 기대. 일본이 살상 무기 수출을 전면 허용한 데 대한 반응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은 4월 21일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을 개정했고, 이어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 ‘원칙’의 운용지침도 고쳤다. 운용지침은 무기를 외국에 팔 수 있는 경우를 ‘구난·수송·경계·감시·소해(기뢰 제거)’ 5개 유형으로 한정해왔다. 이 ‘5개 유형’을 없애서 전투기, 호위함, 잠수함 같은 살상 능력을 갖춘 무기도 수출할 수 있게 한 것이다.당장 일본이 전 세계에 무기를 수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수출 대상은 일본과 방위 장비 이전 협정을 맺은 17개국으로 한정돼 있다. 그러나 캐나다·스페인·핀란드와도 곧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고,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나갈 게 뻔하다. 다카이치는 “평화국가로서의 행보와 기본 이념을 지키는 데 변함이 없다”고 했지만, 전후 평화주의에 기반해 무기 수출을 제한해온 정책의 틀은 이제 완전히 깨졌다.일본 방위산...

    1677호2026.05.01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