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시끄럽다. 왕위 계승 논란 때문이다. 왕족 수 부족 우려를 해소하고 왕위 계승을 안정화하기 위해 시작한 논의가 결국 집권 자민당의 ‘여성 일왕 막기 총력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첫 여왕 탄생을 염원하는 대다수 일본 국민의 바람과 달리 정치권에서는 현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대신 80년 전 왕족 신분을 박탈당한 옛 왕족의 후손 남성을 양자로 들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논의가 일본 정치권의 낡은 젠더 의식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대 끊길까’ 걱정에도 ‘먼 길 돌아가기’1일 요미우리·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왕실의 구성과 왕위 계승 등을 규정하는 황실전범(皇室典範) 개정안을 전날 임시 각의에서 의결하고 국회에 제출했다.개정 황실전범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여성 왕족이 결혼 후에도 왕족 신분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전후 왕족 신분을 박탈당한 구 왕족 가문의 남계 남성을 양자로 ...
1686호2026.07.03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