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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26.04.12
  • [이한재의 세계 인권 현장](8) 콜롬비아 평화협정 10년, 끝나지 않은 평화의 여정
    [이한재의 세계 인권 현장](8) 콜롬비아 평화협정 10년, 끝나지 않은 평화의 여정

    콜롬비아. 한국인의 일상에서는 커피숍에서나 겨우 들어볼 수 있는 이름이다. 나쁘게는 넷플릭스 드라마 속 마약 카르텔이 활개 치는 국가 정도로 기억하기도 한다. 실제로 콜롬비아는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많은 게릴라 조직과 갱단이 얽힌 참혹한 분쟁을 겪어왔고, 이 와중에 수십만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다. 하지만 2016년 최대 무장조직 FARC(콜롬비아무장혁명군)와 정부가 평화협정을 맺으며 전투원들의 무장 해제로 이어졌다. 반세기 넘게 이어진 내전을 대화로 끝낸 역사적 사건이었다. 이후 콜롬비아는 눈에 띄게 회복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6000달러에서 8000달러를 넘어섰고, 연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나라가 됐다.60년 전쟁의 총성은 멎었으나 폭력은 진화했다미셸 카르티에(Michelle Cartier)는 콜롬비아 진실위원회, 피해자지원기구,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를 거치며 평화 재구축의 10년을 함께한 전문가다. 미셸에 의하면...

    1674호2026.04.10 14:42

  • 미국 수돗물도 절반 가까이 오염…세계는 지금 ‘영원한 화합물’과 사투
    미국 수돗물도 절반 가까이 오염…세계는 지금 ‘영원한 화합물’과 사투

    미국 로비업체 홀랜드앤드나이트는 과불화화합물(PFAS)과 관련해 각 주가 마련한 규제를 폐지하기 위한 연방 법률을 제정하려는 미국화학협회(ACC)를 대행해 로비를 벌이고 있다. PFAS 제조업체들을 대표하는 ACC를 대변하면서 PFAS 규제 반대 입장에 선 것이다.그런데 홀랜드앤드나이트가 대변하고 있는 것은 규제 반대 측만이 아니다. 이 로비업체는 PFAS 규제 강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미국암협회의 로비도 수행하고 있다. 즉 같은 유해화학물질을 두고 찬반 목소리를 내는 단체들을 동시에 고객으로 둔 것이다.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전한 PFAS 관련 로비업체들의 실태는 미국 내에서 PFAS 규제 강화가 얼마나 첨예한 사안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가디언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F-마이너스가 6개 주의 로비 기록을 검토한 결과 여러 로비업체가 찬반 입장 모두에서 로비를 벌인 사례가 확인됐다. 로비업체 프린스톤퍼블릭어페어즈그룹은 뉴저지주에서 PFAS 금지...

    1674호2026.04.10 14:40

  • 문 닫는 소리에도 화들짝…전쟁 트라우마 노출된 이란 어린이들
    문 닫는 소리에도 화들짝…전쟁 트라우마 노출된 이란 어린이들

    “전쟁 전엔 스트레스가 전혀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주 작은 소리에도 뇌가 민감하게 반응해요.”미국과 이란이 일단 휴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란에 사는 15세 알리(가명)는 지금도 문이 쾅 닫히거나 식기류가 떨어지는 소리만 나도 화들짝 놀라곤 한다.미국, 이스라엘의 공습이 만든 공포가 알리의 마음속 깊숙한 곳까지 자리 잡고 있어서다.영국 BBC 방송은 9일(현지시간) 이란에서 많은 어린이가 이처럼 심리적 ‘과각성’ 증세를 겪고 있다면서 이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이어질 수 있는 초기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과각성은 자극 반응이 지나치게 예민해져 불안, 극도의 피로, 수면 장애 등으로 이어진 상태를 말한다.이란 인구의 약 20%는 14세 미만으로 약 2040만명에 달한다.미국에 본부를 둔 이란 인권운동 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3636명이 숨진 가운데 최소 254명은 어린이였다. 부상자도 수만 명에 달한다....

    2026.04.10 11:23

  • 트럼프, 이젠 국내 비판론자들과 ‘전쟁’…“멍청한 패배자들, 그들은 마가 아냐”
    트럼프, 이젠 국내 비판론자들과 ‘전쟁’…“멍청한 패배자들, 그들은 마가 아냐”

    이란과의 2주 휴전을 결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제 미국 내부의 비판론자들을 상대로 ‘전쟁’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이번 전쟁을 애초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비판과, 목표를 완수하지 못한 채 어설프게 휴전을 했다는 비판에 맞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란전에 반대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보수 논객들을 향해 “멍청하다(stupid)”고 비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터커 칼슨, 메긴 켈리, 캔디스 오웬스, 알렉스 존스 등 보수 논객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 소위 ‘전문가’들은 패배자들(losers)이며 앞으로도 언제나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테러 지원 1위 국가인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낮은 IQ다. 그들은 멍청한 사람들”이라고 퍼부었다.또 “그들은 극단적이고 문제를 일으키며 값싼 공짜 홍보를 위...

    2026.04.10 10:56

  •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이란과 ‘조인트 벤처’ 생각중”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이란과 ‘조인트 벤처’ 생각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공동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이를 합작사업(joint venture)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고 있다”며 “이는 해협을 보호하는 동시에 다른 많은 세력으로부터 해협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건 정말 훌륭한 일”이라고 말했다.해당 통화를 한 조너선 칼 기자는 이 내용을 자신의 SNS 계정에 공유했다.이 기자는 “오늘 아침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이 괜찮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합작으로 통행료를 징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미국과 이란은 전날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이란이 미국에 제시한 종전안에는 이란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2026.04.09 10:44

  • ‘문명파괴’ 말한 트럼프, 시한 88분 남기고 유턴…‘종전’까진 험로 예상
    ‘문명파괴’ 말한 트럼프, 시한 88분 남기고 유턴…‘종전’까진 험로 예상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이란전이 최악의 확전 위기를 넘기고 본격적인 협상 국면으로 전환하게 됐다.양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 시한(미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에 임박해 휴전안 수용 사실을 발표하며 극적으로 파국을 피했다. 전쟁 개시 이후 38일 만에 이뤄진 휴전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2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나는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이란 역시 2주간 휴전에 동의하면서 이 기간 이란군과의 협조 아래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세 차례에 걸쳐 협상 시한을 유예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시한 당일인 이날 오전 “오늘 밤 한 문명(civilization)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며 대이란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

    2026.04.08 10:11

  •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32) 리틀록 9총사와 트럼프 불러낸 클린턴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32) 리틀록 9총사와 트럼프 불러낸 클린턴

    ‘리틀록 9총사.’ 아칸소의 주도인 리틀록 주청사 앞 잔디밭에는 책을 들고 등교하는 9명 학생의 조각이 세워져 있다. 이들이 무슨 일을 했기에 주청사 앞에 조각까지 만든 것인가? 이들은 10대 어린 나이에 ‘계란으로 바위 치기’로 ‘학교에서의 인종 분리’라는 바위를 깨뜨렸다.“야, 너희들 못 들어가!” 1957년 9월 4일, 아칸소 센트럴고등학교에 첫 등교하는 9명의 아프리카계 학생을 주방위군이 출입을 막았다. 문제의 시작은 유명한 ‘분리시키지만 평등한(separate but equal)’ 조항이다. 남북전쟁의 승리로 노예들이 해방되자 남부는 아프리카계를 차별하기 위해 인종분리법안을 제정했는데, 이에 대해 미연방대법원이 1896년 인종 분리는 분리시설이 ‘평등한’ 한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이 ‘분리시키지만 평등한’ 조항은 이후 학교 등에서 인종 분리를 정당화하는 논리로 이용됐다.“공공교육에서 ‘분리시키지만 평등하다’는 조항은 말이 되지 않는다. 분리된 교육시설은 본질적으로...

    1673호2026.04.03 14:40

  • [박성진의 국방 B컷](54) 스마트 폭탄에 AI가 참모인 군대…고뇌에 찬 지휘관은 설 자리가 없다
    [박성진의 국방 B컷](54) 스마트 폭탄에 AI가 참모인 군대…고뇌에 찬 지휘관은 설 자리가 없다

    유도방식이 아닌 재래식 폭탄은 ‘멍텅구리 폭탄(dumb bomb)’으로 불린다. 이 폭탄은 중력과 바람에 따라 떨어져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온 것이 재래식 폭탄에 레이저와 위성항법장치(GPS)를 달아준 ‘스마트 폭탄’이다. 몇 가지 유도 키트만 달아주면 재래식 폭탄은 바보에서 벗어나 똑똑해져 목표를 정확하게 타격한다.스마트 폭탄의 원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이동 중인 표적을 겨냥해 개발한 프리츠-X(Fritz-X)다.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베트남 전쟁부터다. 1991년 걸프전에서는 미군이 레이저 유도 스마트 폭탄으로 단 하루 만에 150여개 표적을 공격할 수 있었다. 이후 등장한 GPS와 관성항법장비(INS)로 유도되는 합동직격탄(JDAM)과 GBU-54 등이 현대 전장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스마트 폭탄이다.‘AI 참모’의 등장무기 진화와 함께 전쟁 방식도 진화한다. 우크라이나 전장은 인공지능(AI) 탑재 드론을 활용한 데이터 통합...

    1673호2026.04.03 14:38

  • [구정은의 수상한 GPS](27) ‘조자룡 헌 칼’ 쓰듯 제재…미국이 세계를 통제하는 방법
    [구정은의 수상한 GPS](27) ‘조자룡 헌 칼’ 쓰듯 제재…미국이 세계를 통제하는 방법

    “이란의 불법 석유 판매와 무기 생산을 돕는 개인과 단체 및 선박 30여개 대상을 제재한다. 파나마에 선적을 두고 2025년 이란산 석유를 방글라데시로 실어나른 후트호, 2020년부터 이란산 원유와 가공유 수백만배럴을 운송해온 오션코이호, 바베이도스 선적으로 지난해 말부터 이란산 연료유 200만배럴을 수송한 노스스타호…. 또한 이란 혁명수비대 등에 무기 재료를 조달해준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 등의 개인과 단체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웹사이트에 올라온 공지문이다. 지난해에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최대한의 압박 캠페인’에 따라 미국이 조처를 한 이란 관련 개인, 선박, 항공기 제재 건수가 875건이었고, 올해 들어서도 수시로 공지가 올라온다.지난해 이란 관련 875건 제재최근에는 레바논 무장조직 헤즈볼라의 자금 조달 담당자 등 16개 개인·단체 네트워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1673호2026.04.03 14:37

  • 트럼프의 “석기시대” 위협, 걸프전·베트남전 때도 등장
    트럼프의 “석기시대” 위협, 걸프전·베트남전 때도 등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란을 향한 막판 대공세를 예고하면서 ‘석기시대’(Stone Age)라는 표현을 자주 쓰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문답 도중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들(이란)이 장기간 석기시대로 접어들고 그들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되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이튿날인 지난 1일에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그때까지(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우리는 이란을 완전히 초토화할 것”이라며 “말하자면 그들은 석기시대로 되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같은 날 대국민연설에서도 이란을 겨냥해 “우리는 그들을 그들에게 마땅한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직후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자신의 엑스 계정에 “석기시대로”라고 썼다.트럼프 대통령이 연달아 사용한 ‘석기시대’라는 표현은 인류가 문명화하기 이전 시기의 수준으로 모든 것을 파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26.04.03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