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주간경향

스포츠

2026.01.21
  • 오타니의, 오타니에 의한, 오타니를 위한
    오타니의, 오타니에 의한, 오타니를 위한

    지난 3월 8일 시작해 21일 막을 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야구 열기에 불을 지펴준 대회였다.이 대회를 뜨겁게 만든 건 한 명의 동양인 선수였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9)가 대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화제를 몰고 다녔다.투타 겸업을 해 ‘이도류’라고 불리는 오타니는 이번 대회에서도 타자와 투수로서 바삐 그라운드를 누볐다. 타자로 7경기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10볼넷, 투수로 3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 1.86으로 투타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오타니에서 시작해 오타니로 끝난 경기였다.오타니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세기로 미국에서 일본까지 이동했다.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탑승 비용만 편도 기준 최소 1000만엔(약 9660만원)에 육박했다.경기 열릴 때마다 일본 팬들로 가득...

    1523호2023.04.07 11:45

  • 클린스만, 태극전사 잘 이끌까
    클린스만, 태극전사 잘 이끌까

    독일 축구대표팀 공격수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59)이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 시작하는 북중미월드컵까지다. 중간 평가 없이 3년 5개월 임기를 끝까지 보장받은 것으로 보인다.클린스만은 세계 축구계의 특급 공격수였다. 슈투트가르트·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 인터 밀란(이탈리아), 토트넘(잉글랜드) 등에서 뛰었다. 프로 선수로 620경기에서 284골을 넣었다. 국가대표로는 1987년 서독 시절부터 1998년까지 12년간 활약했다. A매치에 108차례 출전해 47골을 넣었다.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경험했고 분데스리가 득점왕, 독일축구 올해의 선수, 발롱도르 2위에도 올랐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우승, 1992년 유럽국가대항전(유로 1992) 준우승, 1988년 서울올림픽 동메달도 이뤘다.클린스만은 2004년 7월 독일대표팀 감독에 선임되며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유로 2004에서 ...

    1520호2023.03.17 14:25

  • 6년 만의 WBC, 이번엔 설욕할까
    6년 만의 WBC, 이번엔 설욕할까

    한국프로야구가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에서 검증 과정을 거친다. ‘세계 야구 축제’라 불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오는 3월 8일 개막한다.2006년 출범한 WBC는 이번에 5회째 대회를 치른다. 2009년부터 4년 간격으로 대회가 열렸다. 최근 대회는 2017년이었다. 당초 2021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6년 만에 열리게 됐다.제1회 대회부터 참가했던 한국대표팀은 4회까지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하지만 1·2회 대회에서 선전하며 한국야구의 저력은 물론, 국내 야구 인기까지 이끌었다.1회에는 박찬호, 김병현, 김선우, 구대성, 봉중근, 서재응, 최희섭 등 메이저리거들과 일본에서 뛰던 이승엽까지 합세해 4강 진출에 성공했다.다음 대회에서는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섰다. 당시 패자부활전을 추가한 ‘더블 일리미네이션’이라는 경기 방식이 만들어졌다...

    1517호2023.02.24 11:15

  • 모로코·사우디·일본…언더독의 ‘반란’
    모로코·사우디·일본…언더독의 ‘반란’

    사상 최초로 중동에서 열린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이 예상을 깨고 꽤 성공적으로 끝났다. 사상 최초 겨울 개최, 성소수자 차별, 노동자 인권·여성 권리 무시, 환경 훼손, 에너지 과다 사용 등 숱한 논란이 있었지만, 과정과 마무리가 비교적 깔끔했다. 다음 월드컵(2026년)은 캐나다, 멕시코, 미국에서 열린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4년 만의 공동 개최다. 본선진출국이 현재 32개에서 무려 48개 국가로 늘어난다. 여러 면에서 역대 월드컵 최대 규모가 되리라 예상된다.리오넬 메시, ‘축구의 신’ 아르헨티나 메시가 4전5기 끝에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디에고 마라도나, 펠레와 함께 세계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다. 올림픽 금메달, 월드컵 우승, 발롱도르 수상,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거머쥔 건 메시가 사상 최초다. 메시는 세계 최고 축구 선수를 상징하는 발롱도르를 일곱 차례나 받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회,...

    1509호2022.12.23 11:36

  • [렌즈로 본 세상]영하 추위에도 ‘꺾이지 않는 마음’
    [렌즈로 본 세상]영하 추위에도 ‘꺾이지 않는 마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이 열린 12월 6일 새벽. 영하 3도의 날씨에 눈발까지 흩날렸던 서울 광화문광장은 ‘붉은 악마’ 머리띠의 불빛으로 가득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전에 진출한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최대 3만3000여명(서울시 추산)의 시민은 새벽 추위도 잊었다.경기 시작 5시간 전부터 시민들은 광장에 설치된 5개의 대형 스크린 앞에 자리를 잡고 거리응원을 펼쳤다. 상대팀 브라질(FIFA 랭킹 1위)의 벽은 역시 높았다. 전반에만 4골을 허용했다. 후반에 접어들며 거세진 눈발 속에 응원 열기가 더욱 달아올랐다. 후반 31분 백승호의 만회 골이 터지자,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오~ 필승 코리아~!”를 목놓아 불렀다. 이어 두 손 모아 “한 골 더”를 간절히 외쳤다.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종료됐다. 8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시민들은 &ldquo...

    1507호2022.12.09 11:27

  • 한국, 16강 가려면 우르과이전 어떻게
    한국, 16강 가려면 우르과이전 어떻게

    4년 만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축구 국가대항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이 11월 20일 개막해 29일간 열전에 들어간다. 월드컵이 중동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름철 고온 때문에 개최 시기가 과거 5~6월에서 11~12월로 옮겨졌다. 카타르월드컵의 주요 이슈를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Q. 대회를 간략히 설명한다면.A. 11월 20일부터 12월 18일까지 열린다. 32개국이 4개팀씩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팀당 3경기씩 뛰어 조 2위까지 16강에 오른다. 16강부터 결승까지는 토너먼트다. 개최도시는 5곳이며 경기장은 8개다. 경기장에 에어컨을 설치했다. 한국과의 시차는 6시간이다. 경기는 대체로 오후와 밤에 열린다. 한국시간으로는 늦은 밤 또는 새벽이다.Q. 카타르를 소개해달라.A. 면적은 경기도 크기다. 인구는 280만명이다. 카타르 태생 국민은 38만명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에서 온 노...

    1504호2022.11.18 11:20

  • [렌즈로 본 세상]득점왕의 귀환
    [렌즈로 본 세상]득점왕의 귀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이 지난 5월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혼자가 아니었다. 득점왕 트로피인 황금 축구화 ‘골든부트’와 함께 왔다. 입국장 앞을 가든 메운 팬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그의 득점왕 등극을 축하했다.앞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올 시즌 38경기 일정 중 35경기에 나서 23골을 터뜨리며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른 대기록이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2일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네 차례의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10월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전력 담금질이다. 손흥민은 이번에도 대표팀의 주장으로 뛴다. 푸른 잔디에서 펼칠 손흥민과 대표팀 선수들의 싱그러운 몸짓을 기대한다.

    1480호2022.05.27 13:53

  • 쇼트트랙에 ‘완벽한 공정’은 없다
    쇼트트랙에 ‘완벽한 공정’은 없다

    2022 베이징올림픽 관련 국내 최대 이슈는 쇼트트랙 편파판정 논란이었다. 초반 한국 선수들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탈락한 반면, 중국은 판정에서 득을 보면서 반중 정서가 표출됐다. 중국이 그동안 벌여온 동북공정, 국내 거주 중국인에 대한 불만, 온라인게임 세상에서 중국이 벌여온 ‘추태’ 등이 쇼트트랙 편파판정 시비를 계기로 크게 비화했다. 쇼트트랙 종목에 대한 이해 부족도 반중 정서를 지나치게 키우는 데 일조했다.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에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땄다. 금 2개는 최민정(성남시청)과 황대헌(강원도청)이 주종목 1500m에서 따냈다. 은 3개는 여자 1000m(최민정), 여자 3000m 계주, 남자 5000m 계주에서 나왔다. 한국 쇼트트랙은 평창올림픽에서 금 3개, 은 1개, 동 2개의 성과를 거뒀다. 베이징 성적도 괜찮은 편이다.ISU의 이례적 심판 교체 편파판정 논란은 이준서(한국체대)와 황대헌이 출전...

    1466호2022.02.18 13:58

  • 시진핑 ‘3연임 대관식’ 앞 올림픽 성패는
    시진핑 ‘3연임 대관식’ 앞 올림픽 성패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지난 2월 4일 개막했다.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20일까지 15개 종목에서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이번 올림픽 개최로 중국 수도 베이징은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전 세계 유일의 도시가 됐다. 중국은 2020년 동계올림픽을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최 이후 달라진 자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과시할 무대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번 동계올림픽 분위기는 중국의 부상을 만천하에 각인시킨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 당시와는 사뭇 달랐다. 우선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이 올림픽 열기를 반감시켰다. 인권문제를 고리로 한 미국 등 일부 서방국가의 외교적 보이콧까지 더해져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시작 전부터 김이 빠졌다.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등 국제정세도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켰다.2008년과 2022년 베이징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은 부상하는 중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린 계기였다. 14년...

    1465호2022.02.11 17:57

  • 즐기는 자들의 올림픽
    즐기는 자들의 올림픽

    ‘세대 차이’는 인류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있었다.고대 이집트 피라미드에는 “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어”라는 글귀가 있다. 철학자 소크라테스도 “요즘 애들이 버릇이 없고 윗사람을 무시한다”고 했다.세대 차이는 신조어를 만들어낸다. 최근 우리 사회는 ‘MZ세대’라는 말을 쓴다. 198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태어난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묶어 칭하는 말이다.“요즘은 옛날과 다르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세대 차이가 드러났다. 올림픽 경험이 있는 굵직한 선수들은 “요즘은 옛날과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부정적 의미의 ‘다르다’가 아니다. 과거에는 스포츠대회에서 결과만 중시하는 성적지상주의가 팽배했다면 이제는 결과보다 과정 자체를 즐긴다. 예전에는 젊은 선수들에게 ‘패기&rs...

    1465호2022.02.11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