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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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
  • “생물학적 여성만 여성”…스포츠계 파장 본격화
    “생물학적 여성만 여성”…스포츠계 파장 본격화

    영국 대법원이 지난 4월 16일(현지시간) ‘여성의 법적 정의는 생물학적 성(sex)에 근거한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스포츠계 트랜스젠더 선수 규정에도 큰 전환점이 형성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최근 “생물학적으로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만이 여성부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고 규정을 변경했다. 시행은 6월 1일부터다.잉글랜드축구협회는 지난 4월 11일 일정한 테스토스테론 수치 기준을 충족한 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새 정책을 발표했다. 그런데 불과 3주 만에 대법원판결을 반영해 이를 전면 폐기했다. 협회는 “이번 판결은 스포츠 현장에서 법적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며 “법과 과학, 제도적 환경 변화가 있는 만큼 기존 정책을 재검토하고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여성으로 등록한 트랜스젠더 선수 28명은 출전이 금지됐다. 협회는 이들에게 ‘비밀 보장 정신 상담’ 및 향후 ‘혼성 경기 신설’ 등 대안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1628호2025.05.09 14:30

  • 아시아쿼터 메가가 V리그에 남긴 것
    아시아쿼터 메가가 V리그에 남긴 것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그날을 잊지 못한다.2023년 4월 21일, 제주 썬호텔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고희진 감독은 인도네시아 출신 아포짓스파이커(Opposite Spiker·OP)인 메가를 호명했다.아시아쿼터 제도는 아시아 배구 간 교류 활성화와 팀 전력 상승을 꾀하기 위해 도입됐다.메가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대표팀에 뛰었던 경력도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배구는 한국과 비교했을 때는 수준 차이가 난다. 정관장이 메가를 선택했을 당시 인도네시아의 세계랭킹은 59위였다. 한국과 20위 이상 차이 나는 순위다.아포짓스파이커로 선발 ‘모험’게다가 메가의 신장은 185㎝로 엄청나게 큰 키는 아니었다. 또한 아시아쿼터를 아포짓스파이커로 선발하기란 쉽지 않은 모험이었다. 메가가 아포짓스파이커 자리를 채우면 외국인 선수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해야 한다. 메가...

    1625호2025.04.18 14:26

  • 131년의 IOC ‘유리천장’ 깨졌다
    131년의 IOC ‘유리천장’ 깨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131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위원장이 탄생했다. 유럽·미국 출신이 아닌 첫 위원장이다. 게다가 역대 최연소다. 주인공은 커스티 코번트리(41·짐바브웨)다.코번트리는 지난 3월 20일 그리스에서 열린 제144차 IOC 총회에서 제10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6월 부임할 코번트리 임기는 2033년까지 8년이다. 한 차례 4년 더 연장할 수 있어 최장 임기는 12년이다.코번트리는 1차 투표에서 전체 97표 중 당선에 필요한 과반인 49표를 얻었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65·스페인) IOC 부위원장은 28표를, 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된 세바스티안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68·영국)은 8표를 얻는 데 그쳤다. 코번트리는 “여러분이 내린 결정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며 “여러분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앞선 IOC 위원장 9명은 모두 남성이었다. 8명은 유럽, 1명은 미국 출신이다. 토마스 바흐 현 위원장은 “우리...

    1622호2025.03.28 14:00

  • 김연경의 라스트댄스…구름 관중에 ‘흥’났다
    김연경의 라스트댄스…구름 관중에 ‘흥’났다

    ‘배구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은 지난 2월 13일 깜짝 발표를 했다.“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했다.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갑작스러운 은퇴 발표였다. 조짐은 있었다. 직전 경기인 9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 종료 후에 열린 김해란의 은퇴식에서 선수들을 대표로 전체 사인이 그려진 유니폼 액자를 전달했던 그는 “나도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라고 말했다.당시만 해도 김연경이 은퇴를 고민하는 시기인 만큼 막연한 은퇴에 관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 김연경은 기다렸다는 듯이 은퇴를 발표했다.사실 결심을 한 지는 꽤 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음을 굳혔지만, 여러 사정 때문에 이야기할 수 없었다. 김연경은 진작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에 올릴 영상도 찍어둔 상태였다. 은퇴를 밝힌 다음 날 이 영상이 업로드됐고, 김연경의 그간 소회가 공개됐다.“최고의 기량에 있을 때 내려오고 싶었다”은퇴를 결...

    1619호2025.03.07 14:30

  • 진심이 만든 대이변…유승민이 바꿀 ‘체육계의 미래’
    진심이 만든 대이변…유승민이 바꿀 ‘체육계의 미래’

    지난 1월 14일 대한체육회장 투표가 끝날 때까지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43)이 당선되리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유승민 캠프 사람들, 캠프의 선거 유세를 바로 곁에서 계속 지켜본 사람 정도만 빼고 거의 모두 이기흥 현 회장의 우세를 점쳤다.선거는 조직으로, 자금력에서 앞서야 이길 수 있다는 일반론. 이번 선거도 그럴 줄 알았다.이기흥 회장은 지난 8년 동안 회장직에 있으면서 다진 체육계·정치계·종교계 조직력에 자금력까지 앞섰다. 이기흥 후보 측도 최소 40% 득표로 압승을 예상했다.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블랙야크 회장,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도 인적 네트워크, 자금력, 조직력 우위를 근거로 승리를 기대했다. 다른 후보들도 저마다 승리를 기대했지만, 이기흥 1강 체제는 부인하지 못했다.취재진의 예상도 그랬다. 이기흥 당선이 유력하며 강태선과 유승민 중 누가 2위에 오를까 정도만 달랐다. 젊은 유승민이 가능하다면 이번에 ‘압도적인 2위’를 해야 다음 선거에서...

    1614호2025.01.27 06:00

  • 리더 부재 시대…양궁 정의선 회장 ‘착한 6연임’
    리더 부재 시대…양궁 정의선 회장 ‘착한 6연임’

    “따뜻하고 예의가 바르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아낀다.”“재벌이지만 상대를 깔보고 얕보는 게 없다. 그러니 누구나 곁에 있으려 한다.”“현대가 장자로서 가업을 성공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척 강하다.”“격식과 의전을 싫어한다. 단순하고 분명한 걸 좋아한다.”“소통을 잘하고 의견을 많이 듣는다. 피드백이 무척 빠르다.”“상당히 똑똑하다. 뭉개고 미루는 법이 없다. 판단은 단호하면서도 분명하다.”“미래를 향한 선도적인 방향을 결정하면 뚝심 있게 밀고 나간다. 사람을 따라가게 만드는 힘이 있다.”“농구, 테니스, 골프를 아주 잘한다. 어릴 때 살던 집 지하에 농구장도 있었다.”“거짓말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54)을 적잖은 기간 옆에서 지켜보거나 가까이 함께한 사람들의 반응이다.이기흥·정몽규 회장과는 대조적정 회장은 최근 제14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에 당선되며 6선 연임을 확정했다. 정 회장은 단독으로 ...

    1610호2024.12.30 06:00

  • 김판곤 울산 감독, K리그 우승 비결은?
    김판곤 울산 감독, K리그 우승 비결은?

    “기회를 기다리기보다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더 좋은 기회를 창출하는 역동적인 축구다.”올해 프로축구 1부리그(K리그1)에서 프로축구사상 세 번째로 리그 3연패를 이룬 김판곤 울산 HD 감독(55)이 추구하는 축구다. 김 감독은 지난 7월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떠난 홍명보 감독 대신 울산 구단 지휘봉을 잡고 4위에 처져 있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통제, 압박, 전진, 위험 감수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한 ‘김판곤식’ 게임 모델은 울산을 단순히 이기는 팀이 아니라 경기를 지배하면서 이기는 팀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다.김 감독은 지난달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한 뒤 자신을 “지하 10층에서 시작한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호남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부상으로 프로 선수생활을 조기 마감하고 지도자 길을 걷기 시작했다. 부산 아이파크에서 코치, 감독 대행을 하면서 성과를 냈지만, 스타 출신 지도자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국내 축구계의 구조적 한계를 절감하고 홍콩으로 떠났다. 그는 홍콩...

    1607호2024.12.09 06:00

  • “니 땀시 살어야”…올해 가장 뜨거웠던 김도영
    “니 땀시 살어야”…올해 가장 뜨거웠던 김도영

    ‘도영아, 니 땀시 살어야.’올 시즌 한국프로야구(KBO리그)를 관통한 유행어 중 하나다. 줄여서 ‘도니살’이라고 불리는 이 말은 선수 한 명을 향한 팬들의 절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바로 올 시즌 가장 뜨거운 활약을 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주인공이다.2022년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3년차를 맞이한 올해 기량이 만개했다.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를 기록했다.타율 3위, 홈런 2위, 득점 1위(143득점), 안타 3위(189안타), 출루율 3위(0.420), 장타율 1위(0.647) 등 타격 모든 부문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시즌 최우수선수(MVP)는 김도영으로 거의 확정됐다는 말이 나왔다. 팬들이 MVP 트로피에 ‘김도여’까지 새겨져 있다고 표현할 정도였다.김도영은 만 21세 시즌에 KBO리그의 역사를 바꾸는 기록들을 써 내려갔다.지난 4월...

    1604호2024.11.18 06:00

  • 나달 ‘라스트 스매싱’…또 하나의 전설이 사라진다
    나달 ‘라스트 스매싱’…또 하나의 전설이 사라진다

    클레이(흙)의 왕(King of Clay), 황소(El Toro), 검투사(The Gladiator). 별명을 들어보면 그가 프로 테니스 선수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대번에 알 수 있다.끈기, 인내, 결단력, 겸손, 열정, 강인함, 지속성, 정직함 등을 겸비한 글로벌 슈퍼스타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이 최근 은퇴를 선언했다. 15세부터 이어온 프로선수 경력은 오는 11월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을 끝으로 마무리된다.나달은 1986년 스페인 마요르카에 있는 작은 마을 마나코르에서 태어났다. 축구를 좋아했지만, 삼촌 권유로 테니스를 시작했다. 나달은 원래 오른손잡이인데 라켓은 왼손으로 잡았다. 테니스에서는 왼손잡이가 서비스 위치 등에서 적잖은 이점을 가진다. 스페인에는 맨땅 코트, 즉 클레이코트가 많다. 클레이코트는 하드코트, 잔디코트보다 공이 느리게 움직인다. 바닥과 신발 간 마찰력도 작아 잘 미끄러진다. 많이 뛰면서 열심히 수비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

    1600호2024.10.21 06:00

  • ‘문제’ 있지만 ‘불공정’ 아니다?…축협·홍명보의 원영적 사고
    ‘문제’ 있지만 ‘불공정’ 아니다?…축협·홍명보의 원영적 사고

    “불공정하다거나 특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력강화위원장을 교체하면서 임명장이라든지 행정적 절차가 없었다는 걸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을 것 같다.”홍명보 한국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9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한 말들이다. 해당 발언들을 연결하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는 있지만 ‘불공정’이나 ‘특혜’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엄연히 존재하는 절차적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지에 관해서도 설명이 필요하다. 이날 국회에는 홍 감독뿐만 아니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KFA 전력강화위원장 등도 출석했다. 모두 홍 감독 선임 과정에 크든 작든 개입한 인물들이다. 홍 감독을 포함해 이들 중 이를 명확하게 설명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대신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홍 감독), ‘역사가 평가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정 회장), ‘좋은 잔디에서 경기를 보여줄 수 있게 ...

    1597호2024.09.30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