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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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0
  • 시간을 거스르고…밀라노의 신화 쓴 베테랑 3인
    시간을 거스르고…밀라노의 신화 쓴 베테랑 3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은 젊은 스타들의 무대이자, 끝없는 경험과 집념이 만들어낸 드라마의 장이기도 했다. 오랜 시간 정상에서 경쟁해온 베테랑 아리아나 폰타나, 미카엘라 시프린, 요한네스 회슬로트 클라에보는 이번에도 시간을 거스르는 초인들처럼 메달을 따냈다.■6회 연속 올림픽 출전, 모두 메달…이탈리아 쇼트트랙 여신 아리아나 폰타나(1990년생)폰타나는 밀라노·코르티나에서는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과 여자 500m와 3000m 계주 은메달을 수확했다. 폰타나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 15세 신예로 데뷔했다. 스피드와 순간 판단력이 중요한 쇼트트랙에서 20년에 걸친 6회 연속 동계올림픽 출전 및 메달 획득, 통산 14개 올림픽 메달(금 3·은 6·동 5)은 전례 없는 업적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폰타나는 동·하계 선수 통틀어 최다 올림픽 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다.폰타나는 네 살 때 오빠 알레산드로를 따라 스케이트를 신었다. 처음엔 롤러...

    1668호2026.02.27 13:07

  • “1등만 생각하며 달렸다, 안 넘어지려고 네발로 탄 것처럼 달려”…‘8년 만에 금메달’ 여자 쇼트트랙
    “1등만 생각하며 달렸다, 안 넘어지려고 네발로 탄 것처럼 달려”…‘8년 만에 금메달’ 여자 쇼트트랙

    8년 만에 동계 올림픽 3000m 계주에서 ‘금빛 질주’를 펼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서로에 대한 믿음’이 만들어낸 금메달이라고 입을 모았다.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호흡을 맞춘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4분 4초 01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개최국’ 이탈리아(4분 4초 107)와 ‘강호’ 캐나다(4분 4초 314)를 따돌리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이로써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다.특히 남녀 대표팀 ‘통합 주장’ 최민정은 레이스 도중 바로 앞에 있던 네덜란드 선수가 넘어지면서 충돌 위기가 있었지만 재치 있게 빠져나가면서 금빛 질주의 발판을 마련했고, 김길리는 최민정...

    2026.02.19 10:14

  • ‘외계인’ 오타니, 야구를 완전히 뒤집은 혁명가
    ‘외계인’ 오타니, 야구를 완전히 뒤집은 혁명가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는 이제 ‘현역 최고 야구선수’라는 표현조차 충분하지 않은 존재다. 그는 야구라는 종목의 구조와 한계를 뒤집어 재정의하는 혁명가다. 오타니는 미국프로야구(MLB) 네트워크가 최근 공개한 ‘2026 MLB 선수 톱 100’에서 다시 1위에 올랐다. 최근 다섯 차례 평가 중 무려 네 번째다. 잠시 반짝인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리그 전체를 지배해왔다는 뜻이다. MLB 네트워크의 톱 100은 인기나 커리어 누적보다 직전 시즌 퍼포먼스를 가장 중시하는 지표다. 즉 오타니의 기량은 직전에도 이번에도 여전히 최고라는 의미다.그의 위대함은 단순한 기록 나열을 넘어선다. 투타 겸업을 본격화한 2021년, 오타니는 타자로 46홈런·100타점·OPS(출루율+장타율) 0.965를 기록했다. 예를 들어 OPS가 1.000이라면 타석 10번 중 4번 출루하고 안타 1개 평균이 2루타에 가까운 파괴력을 지녔다는 뜻이다. 오타니는 투수로는 23경기 130⅓이...

    1665호2026.01.30 15:03

  • ‘감독 실패’ 아닌 ‘구조 실패’…맨유와 첼시의 패착
    ‘감독 실패’ 아닌 ‘구조 실패’…맨유와 첼시의 패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 FC(이하 첼시)가 최근 잇따라 감독 교체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맨유는 후벵 아모링 감독(41·포르투갈)과 첼시는 엔조 마레스카 감독(46·이탈리아)과 결별했다. 최근 성적과 경기력을 고려하면 이해 가능한 선택처럼 보인다. 그러나 영국 언론은 “감독 개인의 실패라기보다 그릇된 구단 운영 구조와 의사결정 시스템이 빚은 결과”라고 비판했다.■알렉스 퍼거슨 이후 13년 반복된 실험과 실패…맨유가 잃은 건 ‘감독’ 아니라 ‘기준’아모링은 포르투갈 스포르팅 CP를 정규리그 우승(2020-2021·2023-2024시즌)으로 이끌고 2021년 포르투갈 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된 뒤 2024년 11월 맨유 사령탑에 부임했다. 맨유 고위층은 당시 포르투갈에서의 성공 모델이 맨유에서도 그대로 작동할 것으로 판단했다. 맨유 내부에서는 “현재 선수단이 스리백 시스템을 소화할 수 있는가”, “단기 성과 압...

    1662호2026.01.09 14:51

  • 아스널·뮌헨·PSG, 스포츠와 정치의 경계에 서다
    아스널·뮌헨·PSG, 스포츠와 정치의 경계에 서다

    아스널,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PSG) 등 유럽 축구 인기 구단들 유니폼에는 수년간 ‘르완다 방문(Visit Rwanda)’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겉으로는 자국 관광 홍보를 위한 국가 마케팅 협업이었지만, 이면에서는 인권 침해와 무력 분쟁 등을 스포츠로 희석하려 한다는, 이른바 ‘스포츠워싱(sportswashing)’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아스널은 최근 계약을 끝내기로 했고, 바이에른과 PSG 역시 각기 다른 방식으로 관계를 재조정하고 있다.‘Visit Rwanda’는 르완다 정부가 주도하는 국가 관광 홍보 문구다. 2000년 폴 카가메 대통령 집권 이후 르완다는 관광 산업을 국가 성장 핵심 전략으로 삼아왔다. 르완다개발위원회(RDB)에 따르면, 관광 산업 규모는 2006년 약 3500만달러(약 515억원)에서 2023년 6억2000만달러(약 9118억원)로 성장했다. 르완다는 아스널, PSG,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명문 구단과 스...

    1659호2025.12.19 14:56

  • 축구 산업이 만든 ‘괴물’ 네이마르, 북중미월드컵 뛸 수 있을까
    축구 산업이 만든 ‘괴물’ 네이마르, 북중미월드컵 뛸 수 있을까

    브라질 남자축구 대표팀 베테랑 공격수 네이마르(33)를 둘러싼 담론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재점화하고 있다. 한때는 ‘마케팅이 만들어낸 슈퍼스타’로 상징된 존재가 지금은 ‘현대 축구 산업이 길러낸 괴물’, ‘축구 산업 구조에 소모된 희생양’이라며 상반된 평가를 듣고 있다.영국 매체 가디언 칼럼니스트 바니 로네이는 최근 네이마르를 두고 “현대 축구 산업이 만들어낸 가장 비극적인 괴물”이라고 규정했다. 어린 시절부터 브라질 축구의 ‘마지막 천재’로 포장됐고, 바르셀로나·파리 생제르맹(PSG)·알힐랄로 이어지는 이적과 광고·스폰서 계약 중심에 서 있는 동안 재능은 끝없이 소비되고 육체와 정신은 닳아갔다는 의미다.‘마법의 요정’서 온라인 밈 주인공으로 전락네이마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과의 계약을 조기 해지한 뒤 지난 1월 브라질 고향팀 산투스로 돌아갔다. 복귀 이후 경기력은 기대와 거리가 멀다. 컨디션 난조를 넘어 반복되는 미스킥과 느린 볼 터치, 볼을 오...

    1655호2025.11.21 14:53

  • 아프간 여자팀의 ‘축구 동화’…“여성으로서 존재 증명하고 싶다”
    아프간 여자팀의 ‘축구 동화’…“여성으로서 존재 증명하고 싶다”

    탈레반 정권의 여성 스포츠 금지 이후 사라진 아프가니스탄 여성 축구가 4년 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했다. 최근 모로코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친선대회 ‘피파 유나이츠: 위민스 시리즈 2025(FIFA Unites: Women’s Series 2025)’를 통해 ‘아프간 여성 유나이티드(Afghan Women United)’가 첫 경기를 치른 것이다. 원래 이번 위민스 시리즈 대회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아프간 선수단의 입국이 거부되면서 모로코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모로코 왕립축구협회는 “이 대회를 통해 여성의 스포츠 참여를 지지한다”며 대회를 유치했다.지난 10월 26일 모로코 베레시드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아프간 여성 유나이티드는 아프리카 차드에 1대 6으로 패했다. 하지만 호주 멜버른에 거주하고 있는 마노즈 누리가 초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자 벤치와 관중석에서는 눈물 섞인 환호가 터져 나왔다. 결과는 대패였지만 아프간 여성들에게 이날 경기는...

    1652호2025.10.31 14:46

  • 월드컵도 트럼프 맘대로? ‘정치 축구’에 휘둘리는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도 트럼프 맘대로? ‘정치 축구’에 휘둘리는 세계인의 축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발언과 행보가 국제 축구계를 혼돈으로 몰아넣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안전하지 않은 도시에서는 월드컵을 치를 수 없다”며 개최 도시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는 이스라엘의 월드컵 참가 문제까지 끌어들였다. 미국, 영국 등 세계 주요 언론은 그의 발언을 두고 “정치 쇼”라고 비판하면서도,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밀착 관계 속에서 실제 압박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우려도 표시하고 있다.■“위험 도시론”으로 불붙은 개최권 논란트럼프는 지난 9월 말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범죄가 만연한 도시에서는 세계인의 축제를 치를 수 없다”며 월드컵 개최권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했다. 직접적으로 도시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언론은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민주당 성향이 강한 대도시들이 주요 표적이 됐다고 지적했다.실제 범죄율 수치를 살펴보면, 시애틀의 2024년 폭력 범죄...

    1649호2025.10.03 14:54

  • 더위와 싸우는 스포츠…윔블던에서 월드컵까지
    더위와 싸우는 스포츠…윔블던에서 월드컵까지

    올해 미국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 이벤트는 폭염이 화두였다. 지난 7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은 한낮 경기에서 쿨링 브레이크가 여러 차례 발동됐다. 이달 초 끝난 US오픈 테니스에서는 습열과 돌발 폭우가 번갈아 경기 운영을 흔들었다. 지난 7월 영국 런던에서 치러진 윔블던 테니스 대회도 개막일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하며 관중 안전과 선수 보호가 동시에 시험대에 올랐다. 내년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월드컵은 폭염 리스크와 이동 거리 증가로 인한 탄소발자국 논란까지 더해지며 ‘기후 적응력의 시험장’이 되리라 전망된다.클럽월드컵은 혹서·뇌우가 뒤섞인 북미 여름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다수 경기가 정오부터 오후 초반에 배정되며 선수단과 코치진의 불만이 폭증했다. 마르코스 요렌테(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경기를 치르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끔찍하게 더웠다”며 “발가락이 아프고 발톱까지 욱신거려 달리거나 멈추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엔조 페르난데스(...

    1646호2025.09.12 14:36

  •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된 살라흐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된 살라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 공격수 무함마드 살라흐(33)가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또다시 수상했다. 2017~2018시즌, 2021~2022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세 번째다. 이 상을 세 차례 받은 선수는 살라흐가 유일하다.이번 수상은 단순한 개인 타이틀이 아니라 한 선수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최고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증명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살라흐는 2024~2025시즌 동안 리그에서 29골 18도움을 올리며 리버풀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이 끝나기 전 이미 득점왕과 도움왕은 그의 몫이었다. 거기에 이번 ‘올해의 선수상’까지 석권했으니 개인적으로 한 시즌 ‘3관왕’을 달성한 셈이다. BBC는 “그의 성장 과정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은 자만이 도달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높게 평가했다.■나그릭 골목길에서 시작된 꿈살...

    1643호2025.08.22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