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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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26.01.14
  • ‘감독 실패’ 아닌 ‘구조 실패’…맨유와 첼시의 패착
    ‘감독 실패’ 아닌 ‘구조 실패’…맨유와 첼시의 패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 FC(이하 첼시)가 최근 잇따라 감독 교체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맨유는 후벵 아모링 감독(41·포르투갈)과 첼시는 엔조 마레스카 감독(46·이탈리아)과 결별했다. 최근 성적과 경기력을 고려하면 이해 가능한 선택처럼 보인다. 그러나 영국 언론은 “감독 개인의 실패라기보다 그릇된 구단 운영 구조와 의사결정 시스템이 빚은 결과”라고 비판했다.■알렉스 퍼거슨 이후 13년 반복된 실험과 실패…맨유가 잃은 건 ‘감독’ 아니라 ‘기준’아모링은 포르투갈 스포르팅 CP를 정규리그 우승(2020-2021·2023-2024시즌)으로 이끌고 2021년 포르투갈 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된 뒤 2024년 11월 맨유 사령탑에 부임했다. 맨유 고위층은 당시 포르투갈에서의 성공 모델이 맨유에서도 그대로 작동할 것으로 판단했다. 맨유 내부에서는 “현재 선수단이 스리백 시스템을 소화할 수 있는가”, “단기 성과 압...

    1662호2026.01.09 14:51

  • 아스널·뮌헨·PSG, 스포츠와 정치의 경계에 서다
    아스널·뮌헨·PSG, 스포츠와 정치의 경계에 서다

    아스널,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PSG) 등 유럽 축구 인기 구단들 유니폼에는 수년간 ‘르완다 방문(Visit Rwanda)’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겉으로는 자국 관광 홍보를 위한 국가 마케팅 협업이었지만, 이면에서는 인권 침해와 무력 분쟁 등을 스포츠로 희석하려 한다는, 이른바 ‘스포츠워싱(sportswashing)’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아스널은 최근 계약을 끝내기로 했고, 바이에른과 PSG 역시 각기 다른 방식으로 관계를 재조정하고 있다.‘Visit Rwanda’는 르완다 정부가 주도하는 국가 관광 홍보 문구다. 2000년 폴 카가메 대통령 집권 이후 르완다는 관광 산업을 국가 성장 핵심 전략으로 삼아왔다. 르완다개발위원회(RDB)에 따르면, 관광 산업 규모는 2006년 약 3500만달러(약 515억원)에서 2023년 6억2000만달러(약 9118억원)로 성장했다. 르완다는 아스널, PSG,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명문 구단과 스...

    1659호2025.12.19 14:56

  • 축구 산업이 만든 ‘괴물’ 네이마르, 북중미월드컵 뛸 수 있을까
    축구 산업이 만든 ‘괴물’ 네이마르, 북중미월드컵 뛸 수 있을까

    브라질 남자축구 대표팀 베테랑 공격수 네이마르(33)를 둘러싼 담론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재점화하고 있다. 한때는 ‘마케팅이 만들어낸 슈퍼스타’로 상징된 존재가 지금은 ‘현대 축구 산업이 길러낸 괴물’, ‘축구 산업 구조에 소모된 희생양’이라며 상반된 평가를 듣고 있다.영국 매체 가디언 칼럼니스트 바니 로네이는 최근 네이마르를 두고 “현대 축구 산업이 만들어낸 가장 비극적인 괴물”이라고 규정했다. 어린 시절부터 브라질 축구의 ‘마지막 천재’로 포장됐고, 바르셀로나·파리 생제르맹(PSG)·알힐랄로 이어지는 이적과 광고·스폰서 계약 중심에 서 있는 동안 재능은 끝없이 소비되고 육체와 정신은 닳아갔다는 의미다.‘마법의 요정’서 온라인 밈 주인공으로 전락네이마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과의 계약을 조기 해지한 뒤 지난 1월 브라질 고향팀 산투스로 돌아갔다. 복귀 이후 경기력은 기대와 거리가 멀다. 컨디션 난조를 넘어 반복되는 미스킥과 느린 볼 터치, 볼을 오...

    1655호2025.11.21 14:53

  • 아프간 여자팀의 ‘축구 동화’…“여성으로서 존재 증명하고 싶다”
    아프간 여자팀의 ‘축구 동화’…“여성으로서 존재 증명하고 싶다”

    탈레반 정권의 여성 스포츠 금지 이후 사라진 아프가니스탄 여성 축구가 4년 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했다. 최근 모로코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친선대회 ‘피파 유나이츠: 위민스 시리즈 2025(FIFA Unites: Women’s Series 2025)’를 통해 ‘아프간 여성 유나이티드(Afghan Women United)’가 첫 경기를 치른 것이다. 원래 이번 위민스 시리즈 대회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아프간 선수단의 입국이 거부되면서 모로코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모로코 왕립축구협회는 “이 대회를 통해 여성의 스포츠 참여를 지지한다”며 대회를 유치했다.지난 10월 26일 모로코 베레시드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아프간 여성 유나이티드는 아프리카 차드에 1대 6으로 패했다. 하지만 호주 멜버른에 거주하고 있는 마노즈 누리가 초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자 벤치와 관중석에서는 눈물 섞인 환호가 터져 나왔다. 결과는 대패였지만 아프간 여성들에게 이날 경기는...

    1652호2025.10.31 14:46

  • 월드컵도 트럼프 맘대로? ‘정치 축구’에 휘둘리는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도 트럼프 맘대로? ‘정치 축구’에 휘둘리는 세계인의 축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발언과 행보가 국제 축구계를 혼돈으로 몰아넣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안전하지 않은 도시에서는 월드컵을 치를 수 없다”며 개최 도시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는 이스라엘의 월드컵 참가 문제까지 끌어들였다. 미국, 영국 등 세계 주요 언론은 그의 발언을 두고 “정치 쇼”라고 비판하면서도,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밀착 관계 속에서 실제 압박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우려도 표시하고 있다.■“위험 도시론”으로 불붙은 개최권 논란트럼프는 지난 9월 말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범죄가 만연한 도시에서는 세계인의 축제를 치를 수 없다”며 월드컵 개최권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했다. 직접적으로 도시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언론은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민주당 성향이 강한 대도시들이 주요 표적이 됐다고 지적했다.실제 범죄율 수치를 살펴보면, 시애틀의 2024년 폭력 범죄...

    1649호2025.10.03 14:54

  • 더위와 싸우는 스포츠…윔블던에서 월드컵까지
    더위와 싸우는 스포츠…윔블던에서 월드컵까지

    올해 미국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 이벤트는 폭염이 화두였다. 지난 7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은 한낮 경기에서 쿨링 브레이크가 여러 차례 발동됐다. 이달 초 끝난 US오픈 테니스에서는 습열과 돌발 폭우가 번갈아 경기 운영을 흔들었다. 지난 7월 영국 런던에서 치러진 윔블던 테니스 대회도 개막일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하며 관중 안전과 선수 보호가 동시에 시험대에 올랐다. 내년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월드컵은 폭염 리스크와 이동 거리 증가로 인한 탄소발자국 논란까지 더해지며 ‘기후 적응력의 시험장’이 되리라 전망된다.클럽월드컵은 혹서·뇌우가 뒤섞인 북미 여름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다수 경기가 정오부터 오후 초반에 배정되며 선수단과 코치진의 불만이 폭증했다. 마르코스 요렌테(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경기를 치르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끔찍하게 더웠다”며 “발가락이 아프고 발톱까지 욱신거려 달리거나 멈추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엔조 페르난데스(...

    1646호2025.09.12 14:36

  •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된 살라흐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된 살라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 공격수 무함마드 살라흐(33)가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또다시 수상했다. 2017~2018시즌, 2021~2022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세 번째다. 이 상을 세 차례 받은 선수는 살라흐가 유일하다.이번 수상은 단순한 개인 타이틀이 아니라 한 선수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최고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증명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살라흐는 2024~2025시즌 동안 리그에서 29골 18도움을 올리며 리버풀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이 끝나기 전 이미 득점왕과 도움왕은 그의 몫이었다. 거기에 이번 ‘올해의 선수상’까지 석권했으니 개인적으로 한 시즌 ‘3관왕’을 달성한 셈이다. BBC는 “그의 성장 과정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은 자만이 도달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높게 평가했다.■나그릭 골목길에서 시작된 꿈살...

    1643호2025.08.22 14:26

  • [꼬다리]그깟 공놀이
    [꼬다리]그깟 공놀이

    지난 노동절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생애 첫 프로야구를 직관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였다. 지인이 빌려준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에 들어섰다. 한 손엔 응원 도구 ‘짝짝이’도 들었다. 홈과 원정의 개념도 모를 때였다. 응원 문화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었다. 야구는 ‘홈런’이 제일 좋은 거로 알았는데, 팬들은 연신 ‘안타’를 외쳤다. 열정적인 응원이 좋아 그저 몸을 맡겼다. 늦바람은 무서웠다.엄밀히는 야구 관람 문화에 먼저 빠졌고, 그다음이 야구였다. 그라운드에선 엄격한 규칙이 적용됐지만, 야구장을 찾은 관객에게 적용되는 제약은 적었다. 맥주도 마음껏 마실 수 있었고, 먹거리도 넘쳐났다. 응원가에 맞춰 힘껏 소리를 쳐도 춤을 춰도 뭐라고 하는 이가 없었다. 타인의 관람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선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대화를 하는 것도 자유로웠다. 극 ‘E성향’(외향형)인 나에게 더할 나위 없는 놀이터였다.“이렇게, 다들 이렇게 하는 거예요? 이건 ...

    1641호2025.08.08 14:31

  •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가 지금 한국에 있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가 지금 한국에 있다

    현재 전 세계 축구선수 중 시장가가 가장 높은 선수는 누구일까. 레전드급 축구 슈퍼스타들이 최고 중 최고로 인정하는 축구선수는 누구일까. 시장가 무려 2억유로(약 3222억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지네딘 지단(프랑스), 네이마르(브라질)조차 “현존 최고며 미래 최고”로 꼽는 스타. 그가 라민 야말(18·스페인)이다. 야말이 7월 29일 한국을 찾았다. 팀 간판임을 의미하는 배번 10번을 달고 스페인 축구 명문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한국에서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함이다.“그는 이미 현재이며, 위대한 미래를 가졌다.”(리오넬 메시)“내 인생에서 이런 선수는 처음 본다.”(지네딘 지단)“세계 최고 축구 스타 중 한 명이 될 모든 자질을 갖췄다.”(네이마르)“5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다.”(시모네 인자기)“한 시대를 만들어낼 선수다.”(호나우지뉴)유명한 글로벌 전·현직 축구 스타들이 야말을 극찬한 발언이다.야말...

    1640호2025.08.01 14:17

  • 게임 도둑맞았다? AI 심판 시대의 혁신과 한계 사이
    게임 도둑맞았다? AI 심판 시대의 혁신과 한계 사이

    지난 7월 6일 윔블던 테니스 센터코트에서는 인간과 기술 사이에 흐르는 긴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발생했다. 소나이 카르탈(영국)이 친 백핸드 공이 라인을 벗어났고,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러시아)는 아웃임을 확신했다. 주심도 그렇게 본 듯했고 TV 리플레이도 이와 비슷했다.그런데 이때 전자 라인콜(ELC·Electronic Line Calling)은 반응이 없었다. 결국 주심은 재경기로 선언했다. 그 포인트에서 파블류첸코바는 실점했다. 경기는 파블류첸코바가 이겼지만, 그 순간 그는 “이번 게임을 도둑맞았다”고 주심에게 항의했다. 전자 라인콜이 작동하지 않은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더 인간적인 실수’였다. 누군가 실수로 라인콜 장치를 꺼버린 것이다. 이틀 후 남자 단식 8강전에서는 서브 ‘폴트’가 잘못 선언됐다. 심판은 전화로 문제를 확인하더니 “시스템 고장으로 마지막 포인트를 재경기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AI 심판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 ...

    1637호2025.07.11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