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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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026.01.16
  • ‘게임체인저’ 양자컴, 상용화는 언제?
    ‘게임체인저’ 양자컴, 상용화는 언제?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이하 양자컴)의 미래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양자컴이 인공지능(AI)의 뒤를 이을 ‘게임체인저’로 지목되며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 상용화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기대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025년은 양자역학 이론이 발표된 지 100년이 되는 해로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CES)에서도 올해 처음 양자컴 부분이 신설되는 등 세계가 양자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양자컴 오류 해결 가능 논문 화제 현재 컴퓨터는 0 또는 1 상태로 구분하는 이진법의 비트(bit)로 정보를 처리한다. 양자컴은 일도양단식으로 정보를 이해하는 기존 컴퓨터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양자컴은 큐비트(qubit)라는 단위로 정보를 처리한다. 큐비트는 0과 1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상태다. 이를 ‘중첩 상태’라고 부른다...

    1614호2025.01.27 06:00

  • 심상찮은 보수 결집, 왜?
    심상찮은 보수 결집, 왜?

    “우리도 신기하게 여긴다. 그런데 아예 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기 하루 전인 지난 1월 14일 최근 대통령실을 떠난 인사와 통화했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40% 내외가 나오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까닭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나 역시 굳이 분류하자면 강성보수이고, 가까이에서 (윤 대통령 문제를) 봐왔기 때문에 선뜻 (지지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밖에 있으면 환상만 가지고 판단하니 좀 다를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런데도 최근 지지율 상승엔 의문부호가 찍히는 것은 여전히 사실이다.”그는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윤석열 지지가 늘어난 것은 ‘디시인사이드’, ‘블라인드’ 등 정치 저관여층 커뮤니티에서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입소문을 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치 저관여층에는 방법의 극단성(비상계엄 선포)보다는 문제인식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윤석열 탄핵 반대...

    1613호2025.01.20 06:00

  • ‘가습기 살균제’ SK와 옥시는 정말 공범이 아닐까
    ‘가습기 살균제’ SK와 옥시는 정말 공범이 아닐까

    다시 사건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SK케미칼·애경산업·이마트가 만든 가습기 살균제(편의상 ‘가습기메이트’로 통칭) 얘기다. 대법원은 2024년 12월 26일 가습기메이트를 만든 SK·애경·이마트 임직원들의 형사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안전성 검사 없이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의 폐 질환을 유발하고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 기업에 대한 처벌은 또다시 유예됐다.그사이 옥시레킷벤키저 등 다른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의 임직원들은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됐고, 형기를 채우고 출소하기까지 했다. 여러 가습기 살균제 제품 중 가습기메이트에 대해서만 사법 정의의 실현이 지연된 이유를 짚어 봤다. 대법원은 SK·애경·이마트가 만든 가습기 살균제가 독자적인 제품으로 옥시 등과 공범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진행 경과에 비추면 대법원이 가습기 살균제라는 제품군의 범위를 협소하게 해석했다는 지적도 나온다.“SK와 옥시는 ...

    1612호2025.01.13 06:00

  • 2030 남성, 그들은 왜 탄핵 집회에 없었나
    2030 남성, 그들은 왜 탄핵 집회에 없었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이어진 시민들의 탄핵 촉구 집회 키워드는 단연 ‘2030 여성’이었다. 한겨울 추운 날씨에 촛불 대신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나온 2030 여성들이 K팝 노래에 맞춰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장면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2030 여성은 “TK의 콘크리트는 TK의 딸들에 의해 부서질 것”이라며 서울뿐 아니라 대구·부산 등 지역 집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농민들의 트랙터 행진을 막는 경찰에 항의해 이른바 ‘남태령 대첩’에 적극 참여했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선전전,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의 농성에 연대를 이어갔다.그런데 같은 시기 ‘2030 남성’은 어디에 있었을까. 주간경향은 2024년 12월 30~31일 2030 남성 30명을 인터뷰했다. 이들에게 ‘이번 탄핵 집회 국면에서 2030 남성이 사라진 이유가 무엇인지’, ‘2030 남성이 빠진 광장은 이대로 괜찮은지’를 물었다. 30...

    1611호2025.01.06 06:00

  • “산재 인정은 기적”…이주노동자 유족의 지난한 2년
    “산재 인정은 기적”…이주노동자 유족의 지난한 2년

    “좀더 버텨볼게. 혈압이 떨어지는지 눈앞이 빙빙 돌고 힘이 하나도 없네.”(즈엉 반 응웬)“이번 일 끝나면 힘들지 않은 일당 자리를 찾자.”(김윤정씨)김윤정씨(35)가 남편 즈엉 반 응웬과 나눈 대화는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2022년 11월 18일, 두 사람이 문자메시지를 나눈 지 두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응웬은 일터에서 쓰러졌고, 이내 사망했다. 부검 결과 사인은 급성 심장사. 당시 응웬은 32세였고, 아이는 첫돌도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다.“아이 때문에, 아이를 위해서, 아이가 있어서 힘을 냈어요.”지난 2년간 윤정씨는 응웬의 죽음이 산업재해였음을 인정받기 위해 싸웠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싸움이었다. 애초에 돌연사는 한 해에 산재로 인정되는 사례가 17건(2022년 기준)에 불과할 정도로 산재 인정이 드물게 이뤄진다. 더구나 응웬은 불법 하도급이 만연한 건설업에서 일했다. 그가 일한 시간을 증명할 서류는 형식적으로만 작성돼 있었고, ...

    1610호2024.12.30 06:00

  • 계엄의 밤, 숨겨진 진실 밝혀라
    계엄의 밤, 숨겨진 진실 밝혀라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12·3 비상계엄 사태’는 이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검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경찰·군검찰의 형법상 내란·직권남용죄 수사 단계로 넘어갔다. 탄핵 심판과 수사의 기본은 지난 12월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사실관계’를 A부터 Z까지 확인하는 것이다. 사실관계가 확인돼야 이를 바탕으로 이번 계엄 선포·시행이 윤 대통령을 대통령직에서 파면할 정도로 중대하게 헌법·법률을 위반한 행위였는지, 내란·직권남용죄에 해당하는지를 따져볼 수 있다.군과 경찰의 국회 통제 상황은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 중계될 정도로 목격자와 기록이 많아 전말을 파악하기 어렵지 않다. 군 지휘관과 정부 관계자들도 양심선언과 폭로를 하며 진상 규명에 협조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윤 대통령이다. 윤 대통령이 계엄을 언제부터 계획했는지,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지시를 했는지는 극소수 인사만 공유한 정보들이다. 윤 대통령은 “결코 포기...

    1609호2024.12.23 06:00

  • 계엄은 ‘갑툭튀’가 아니었다
    계엄은 ‘갑툭튀’가 아니었다

    지난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위헌·위법적 소지가 다분했다. 군과 경찰이 함부로 국회를 점거하고 국회의원들의 출입을 막은 것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국가권력이 광범위하고 직접적으로 시민의 기본권, 인권을 박탈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박안수 계엄사령관 명의로 발령된 포고령 1호는 한국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유, 노동 3권, 직업의 자유, 신체의 자유를 제한하고, 이를 어길 시 처단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계엄은 야당 의원 몇 명의 불법체포 문제를 넘어 일반 시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조치였다.그러나 “한밤중의 해프닝이었다”(홍준표 대구시장), “고도의 통치행위였다”(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 윤 대통령을 두둔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정말 이번 계엄은 윤 대통령의 다소 돌발적이고 우연한 오판에 불과한 것일까.이번 사태를 겪은 시민과 전문가들은 “계엄은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가 아니다”라...

    1608호2024.12.16 06:00

  • 윤 “고도의 통치행위”에 “유신시대 살고 있나”
    윤 “고도의 통치행위”에 “유신시대 살고 있나”

    윤석열 대통령은 12월 12일 긴급담화에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월 3일의 비상계엄이 “야당의 패악을 알려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국회를 해산시키거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것은 아님은 자명하다”고도 주장했다. 내란 수괴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대통령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논리를 담화문 형식으로 밝힌 것이다.윤 대통령의 말대로 그에게는 내란 혐의를 적용할 수 없을까. 학계와 법조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군경이 국회를 봉쇄하고 국회의원들의 출입을 막은 사실이 명백한데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기만적”(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라는 것이다. 특히 ‘비상계엄은 고도의 통치행위로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선 대법원과 헌법재판소가 일관되게 기각해 온 “유신헌법식 발상”(방승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라는 평...

    1608호2024.12.12 16:27

  • 엄혹한 세월이 소환한 익명 대자보의 시대
    엄혹한 세월이 소환한 익명 대자보의 시대

    “동국대학교 시국선언은 예정대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지난 12월 3일 밤 11시 48분,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학가 시국선언을 취재하기 위해 만났던 동국대 학생 홍예린씨로부터 한 통의 문자메시지가 왔다. 동국대 학생들은 일주일 전부터 계획했던 시국선언을 하루 앞두고 ‘12·3 비상계엄 사태’라는 중대 변수를 맞았다. 계엄사령부가 ‘처단’을 언급하면서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 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의 포고령을 발표한 지 불과 20여 분 만에 동국대 학생들은 예정대로 시국선언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회에 군 병력 투입이 시작된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전송된 짧은 문자메시지는 사뭇 비장하게 느껴졌다.홍씨는 지난 12월 4일 통화에서 “계엄령이 선포된 직후에 이미 연명하겠다고 밝힌 분 중 일부는 이름을 빼달라고 했고, 어떤 분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했다. 추가로 연명하겠다는 분도 있었다. 연명인 숫자가 요동을 쳤다. 무섭긴 했지만, 그렇...

    1607호2024.12.09 06:00

  • “우리 학교 흔들지 마세요”…정치권 막말에 상처받는 학생들
    “우리 학교 흔들지 마세요”…정치권 막말에 상처받는 학생들

    정치권의 무책임한 한마디에 또 다시 아이들이 상처받고 있다. 지난 11월 18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진행된 시정 질의에서 김혜지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이 쏟아낸 발언이 문제가 됐다. 이날 김 의원은 서울 강동구에 있는 혁신학교인 ‘선사고’를 콕 집어서 “공부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학교”, “졸업할 때 가장 (대학) 잘 간 친구가 누구냐고 했더니 ‘경희대’라고 하더라”, “혁신학교가 정치적 배경 없는 중립적인 학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해당 발언을 실시간 중계, 언론 기사, 유튜브 동영상 등으로 확인한 학부모들이 김 의원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한 선사고 학부모는 “(김 의원이) 너무 바빠서 종일 시간이 없다고 했다. 그럼 시간 나실 때 찾아가겠다고 하니 아직 돌이 안 된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안 된다고 하더라”며 “남의 아이가 받은 상처는 무시하고, 본인 아이는 돌봐야겠다는 말에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김 의원이 전...

    1606호2024.12.02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