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베트남 국가주석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베트남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9500여개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정치가 불안정하지 않은가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베트남 신규 투자를 재검토하는 곳들도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걱정할 필요 없다’.베트남 경제개혁을 이끈 경제 전문 관료로서 친시장주의자이고 친서방파로 분류되는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국가주석이 지난 1월 17일 돌연 사임했다. 국가 최고 권력자가 임기 중 사퇴한 것 자체가 예사롭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베트남 정국에 혼란은 없다. 중국은 시진핑이라는 국가 권력자 한 명에 의해 모든 국가 정책 방향이 결정되지만, 베트남은 집단 지도체제이기 때문이다. 권력 서열 ‘빅(Big) 4’로 불리는 공산당 서기장(서열 1위), 국가주석(2위), 총리(3위), 국회의장(4위)을 중심으로 또 다른 14명의 정치국원이 함께 국가 중대사를 결정한...
1515호2023.02.10 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