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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아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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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깝고도 먼 아세안](5)푹 주석 사임에도 굳건한 베트남
    (5)푹 주석 사임에도 굳건한 베트남

    새해 벽두부터 베트남 국가주석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베트남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9500여개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정치가 불안정하지 않은가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베트남 신규 투자를 재검토하는 곳들도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걱정할 필요 없다’.베트남 경제개혁을 이끈 경제 전문 관료로서 친시장주의자이고 친서방파로 분류되는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국가주석이 지난 1월 17일 돌연 사임했다. 국가 최고 권력자가 임기 중 사퇴한 것 자체가 예사롭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베트남 정국에 혼란은 없다. 중국은 시진핑이라는 국가 권력자 한 명에 의해 모든 국가 정책 방향이 결정되지만, 베트남은 집단 지도체제이기 때문이다. 권력 서열 ‘빅(Big) 4’로 불리는 공산당 서기장(서열 1위), 국가주석(2위), 총리(3위), 국회의장(4위)을 중심으로 또 다른 14명의 정치국원이 함께 국가 중대사를 결정한...

    1515호2023.02.10 11:36

  • [가깝고도 먼 아세안](4)경제 성장·물가 안정 ‘두 토끼’ 잡은 베트남
    (4)경제 성장·물가 안정 ‘두 토끼’ 잡은 베트남

    경제성장률 8.02%. 베트남이 2022년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최근 12년 동안 가장 높은 경제 성장 수치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시장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해 12월 29일 베트남 통계청은 2022년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 6%, 아시아개발은행 6.5%, 세계은행 7.5% 전망치보다 높은 8.0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연초 베트남 정부의 목표치인 6.0%보다 2.02%나 초과 달성한 수치다. 1인당 GDP는 전년도보다 393달러 증가한 4110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됐으며, 1인당 노동생산성은 전년 대비 622달러 증가한 8083달러가 될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아울러 베트남 일반 소비자물가는 3.15%, 평균 근원물가는 2.59% 상승해 안정적인 물가 관리에도 성공했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베트남은 경제 성장...

    1512호2023.01.13 11:36

  • [가깝고도 먼 아세안](3)탄소중립 치고나가는 아세안 국가들
    (3)탄소중립 치고나가는 아세안 국가들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주도하고 아세안 국가들이 적극 호응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정책’과 ‘지구 온도 상승폭 1.5도 제한목표 달성’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 탄소중립 의제는 앞서 8월에 발리에서 열린 ‘G20 환경 기후장관회의’, 11월 이집트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7)’ 등 여러 국제회의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아주 중요한 이슈다. 특히 유럽으로 수출하는 제조 공장이 집중된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에게는 EU에서 시행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응하지 못하면 수출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전 세계 경제계에서는 초미의 관심사다. 기후변화 문제를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EU는 2026년부터 수입 품목 중 제조 운반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많이 하는 제품에 대해서...

    1509호2022.12.23 11:36

  • (2)지금 베트남이 원하는 건 ‘IT 한국’

    현재 베트남 시장에 필요한 IT 전문인력은 53만명인데 실제 채용되는 개발인력은 38만명이다. 부족한 인력이 15만명이나 된다. 베트남의 고민을 가장 잘 해결해줄 수 있는 나라는 IT 최강 선진국인 대한민국이다.2022년 12월,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에 양국이 진정한 파트너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는 국가 간 최상위급 외교 관계로 중국, 러시아, 인도에 이어 한국은 베트남의 4번째 체결 국가가 됐다. 2022년 현재 베트남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한국의 4대 교역국이자 약 9000개의 크고 작은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핵심 해외시장이다. 지난 30년간 외국인들의 베트남 누적 투자금액은 한국이 1위 투자국이다. 일본과 중국이 아세안 각국에서 강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음에도 베트남에서만큼은 한국의 영향력이 상당하다. 또한 25만여명의 한국인이 베트남에서 거주하고 있고, 한국에도 ...

    1507호2022.12.09 11:25

  • [가깝고도 먼 아세안](1)시 주석·쫑 서기장 만남의 의미
    (1)시 주석·쫑 서기장 만남의 의미

    3연임을 확정 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가장 먼저 만난 외국 정상은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었다. 최근 미중 갈등으로 베트남이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고, 베트남과 미국이 가까워지자 관계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베트남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시진핑 주석이 직접 주재한 환영식이었다. 중국 최고지도부 전원이 참석한 환영식에서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예우의 훈장을 시진핑 주석이 직접 수여하며 쫑 서기장을 극진히 대접했다.최근 베트남이 다낭에 미국 항공모함 입항을 허가하는 등 미국과 급격히 가까워지면서 중국은 이만저만 심기가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베트남 입장에서는 동해(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경선의 위협으로 베트남 어선이 침몰하고, 중국이 인공섬을 만들어 비행장을 건설하고 군함이 정박할 수 있는 항만시설까지 갖추는 등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이었다. 미국을 통해 중국...

    1504호2022.11.18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