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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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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모르는 인도](27)인도, 섬유산업의 부흥을 외치다
    (27)인도, 섬유산업의 부흥을 외치다

    인도하면 떠오르는 것이 다양하겠지만, 그중에서도 터번을 두른 인도인과 화려한 색과 문양의 긴 천, 바로 사리(Saree)를 입은 인도 여인들의 모습일 것입니다. 빠른 속도로 현대화하면서 한편에서는 아직까지 수동 직조기로 직물을 짜는 문화와 그 직물로 만든 옷을 입는 전통을 유지하는 인도의 모습에서 많은 사람이 묘한 이질감과 매력을 동시에 느낍니다. 로마시대 기록에 인도에서 면직물을 많이 수입하는 바람에 인도로 금이 다 빠져나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대부터 산업혁명 이전까지 인도는 세계 면직물 산업의 양과 질, 수출 규모 면에서 단연 톱(Top)을 유지했습니다.핸드룸 산업과 스와데시 운동특히 벵골지역의 모슬린(Muslin) 직물은 얇고 투명하기로 유명해 가장 인기가 많았는데, 그 얇기로 치면 최상급이 ‘1마’에 10g 정도 됩니다. 풀밭에 펼쳐놓은 옷감이 이슬에 젖으면 어찌나 투명한지 풀잎만 보일 정도여서 ‘아침이슬’,...

    1493호2022.08.26 15:10

  • [우리가 모르는 인도](26)인도와 일본, 그 특별한 관계
    (26)인도와 일본, 그 특별한 관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급작스러운 죽음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생전 정치적 행보 때문에 한국에서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 자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인도는 사망 발표 다음 날을 국가적으로 애도하는 날로 정하고, 온 나라가 아베 전 총리의 죽음을 슬퍼했습니다. 전 세계가 등을 돌린 러시아의 손을 끝내 놓지 않는 것부터, 온 나라가 아베 전 총리의 죽음을 애도하는 인도의 모습에 많은 한국인은 의아함을 느끼며 이해하기 어려워합니다. 쉽게 말해 우리의 ‘적’과 동지처럼 지내는 인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지요.인도와 일본의 오랜 관계 근대사에서 인도와 일본의 관계는 16세기로 거슬러 갑니다. 인도의 고아(Goa)는 당시 포르투갈 동인도회사의 중심지였습니다. 당시 포르투갈의 배를 타고 자주 일본을 방문하던 인도인들은 포르투갈의 영향으로 기독교를 믿었는데, 1596년 일본의 기독교 박해 때 많은 일본 기독교인들이 고아로 피신했다는 기록...

    1488호2022.07.22 11:15

  • [우리가 모르는 인도](25)코로나 시대 진화하는 인도 요가
    (25)코로나 시대 진화하는 인도 요가

    코로나19는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문제를 깊이 성찰하도록 만든 시간이었다면, 이로인해 요가의 트렌드 역시 신체적 영역에서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지난 6월 21일은 제8회 세계 요가의 날이었습니다. 2015년부터 시작한 세계 요가의 날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14년 유엔에서 주창해 그해 12월 11일 제정됐습니다. 그후 해마다 6월 21일 인도 정부가 배포한 프로토콜에 따라 전 세계인이 하나가 됩니다.올해 인도에서는 ‘인류애를 위한 요가’를 모토로 열렸고, 한국에서는 주한 인도대사관 주최로 서울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야외 행사가 막힌 지 약 2년 만에 열린 대중 요가 행사였습니다. 인도에서는 인도 독립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인도 전국 75개 지역에서 행사를 개최했고, 한국에서는 6월 21일 이전부터 구례 화엄사와 밀양, 김해 등을 필두로, ...

    1484호2022.06.24 17:09

  • [우리가 모르는 인도](24)‘선각자’ 타고르의 혜안
    (24)‘선각자’ 타고르의 혜안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대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 한번 다시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찬란한 빛이 되리라.”K팝과 드라마 열풍으로 한국문화의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한 듯한 요즘, 이 시는 마치 지금의 세계적인 한류를 예고하기라도 한 듯 깊은 울림을 줍니다.우리가 잘 알고 있듯, 이 시는 인도의 시성 타고르(본명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동방의 등불’입니다. 이 시가 주는 울림이 워낙 큰 인상을 주었기 때문일까요. 우리는 지금까지 타고르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위대한 시성으로만 기억합니다.타고르는 위대한 문학가이면서도 미술을 비롯한 예술에 폭넓은 조예를 갖고 있었으며, 교육자이자 시대를 앞선 철학가이자 사상가였습니다. 특히 그의 여성에 대한 선구적인 시각은 100년 전의 시각이라고 보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진보적인 관점을 갖고 있었습니다.타고르는 인도 벵골주 콜카타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문...

    1480호2022.05.27 13:52

  • [우리가 모르는 인도](23)인도는 왜 러시아에 반대하지 않을까
    (23)인도는 왜 러시아에 반대하지 않을까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각국의 다양한 이해관계 및 구도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포스트 차이나’ 정도로만 알고 있던 ‘인도’의 존재감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인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것을 지속적으로 바라온 필자로서는, 우리가 인도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여전히 부분적이고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다시 체감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인도에 대한 정보는 ‘카스트’,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 ‘소를 숭배하는 나라’ 등 특정 이미지나 부분적입니다. 현재의 인도가 형성되기까지 어떤 영향을 받았고, 어떤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으며, 인도를 왜 다양성과 지역별로 특화된 특성들로 나눠 이해해야 하는지 등은 잘 알지 못합니다.인도가 왜 지속적으로 러시아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지 않는지 전 세계가 의문을 갖고 그에 대한 나름의 또는 공통...

    1474호2022.04.18 13:32

  • [우리가 모르는 인도](22)인도의 정치적 흐름이 변하고 있다
    (22)인도의 정치적 흐름이 변하고 있다

    2022년 3월 9일, 한국의 대통령선거는 유례없는 표차로 접전을 벌이며 야당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대통령선거로 온 국민의 눈이 집중된 기간에 의회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에서도 국가의 정치적 향방과 모디 정부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5개주(State)의 주의회 선거를 치렀습니다. 결과는 5개주 가운데 4개주에서 여당인 BJP가 압승했습니다.전통적으로 콩그레스(Congress· Indian National Congress·국민회의당)의 표밭이었던 펀자브주에서 현재 델리 주총리인 케즈리왈이 당대표를 맡고 있는 암아드미(AAP·보통사람당)가 압승하면서 콩그레스를 대체할 수 있는 정당으로 당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굳혔습니다.이번 선거결과는 단순히 여당이 압승하며 2024년 다가올 총선에서 모디 총리의 재선을 긍정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의미 이외에도 시사하는 점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주요한 점 2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하나는 ...

    1470호2022.03.18 14:04

  • [우리가 모르는 인도](21)28개 주정부를 하나로 묶은 ‘디지털 인도’
    (21)28개 주정부를 하나로 묶은 ‘디지털 인도’

    보편적으로 한 ‘국가’라고 하면, 하나의 땅덩어리에 하나의 통일된 언어를 쓸 것이라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인도는 각각 다른 언어를 쓰는 28개주가 연합한 연방국가입니다. 정부 역시 중앙정부에 해당하는 연방정부(Union Government)와 주정부(State Government)로 나뉘고, 주정부마다 독립적인 정책과 법이 존재합니다.통신의 발달이 사회의 민주적 가치 발달로언어도, 음식도, 풍습도, 명절도, 법규도, 정부 정책도 각각 다르다 보니 인도를 하나의 국가로 보기보다 각 주를 하나의 작은 인도로 봐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인도를 ‘하나의 인도’로 묶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았지만, 도로 및 통신과 같은 인프라 개발이 크게 탄력을 받으면서 이제는 인도를 하나로 연결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저가 스마트폰 공급을 확대해 왔고, 특히 팬데믹을 계기로 비대면이 ...

    1467호2022.02.25 15:00

  • [우리가 모르는 인도](20)이커머스 시장 활짝…‘이것’이 잘 팔린다
    (20)이커머스 시장 활짝…‘이것’이 잘 팔린다

    메트로폴리탄에 거주하는 사람이 애플워치를 차고 나이키 운동복을 입고 조깅을 합니다. 바디숍 제품으로 샤워를 하고 한국식 스킨케어 제품으로 피부를 가꾸며, 환경보호와 건강을 위해 구리로 된 물병에 담긴 물을 마십니다. 또 다양한 건강기능 식품을 챙겨 먹고, 크루아상에 커피 한잔을 곁들이며 아이폰으로 통화를 합니다.요즘 인도에서 트렌디한 이미지를 가상으로 조합해 그려본 단면입니다. 어디까지나 메트로폴리탄의 고소득자에 국한한 가상 인물이기에 현실과 좀 동떨어질 수 있지만 아주 없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는 인도 영화 <우리 이혼합니다(Decoupled)>의 몇가지 장면을 예로 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영화 배경은 뉴델리 근교의 구르가온입니다. 인도가 맞는지 어리둥절할 정도로 고층 빌딩과 고급 아파트촌이 들어서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사무실을 비롯해 ‘포춘’지가 선정한 500개 기업 중 250개 기업의 지사가 있어서 북...

    1462호2022.01.14 15:05

  • [우리가 모르는 인도](19)하버드·MIT보다 들어가기 힘든 IIT?
    (19)하버드·MIT보다 들어가기 힘든 IIT?

    2021년 11월 말, 트위터의 새로운 대표로 파라그 아그라왈(Parag Agarwal)이 선임되면서 인도 출신 인재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12월 15일에는 명품 샤넬의 대표로도 인도 출신 리나 나이르(Leena Nair)가 임명됐는데요. 그는 샤넬 이전에 유니레버에서 최초의 여성 최고 인사책임자로 28년간 몸담았습니다. 패션계 출신이 아니면서 샤넬의 대표가 됐다는 것 자체로도 큰 반향을 일으킨 인사였습니다.인도 출신이 CEO로 있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IBM, 마이크론(Micron) 등이 있습니다. 지금은 물러났지만, 지난해까지 인도인 대표가 있었던 노키아도 있습니다. 비IT계 기업으로는 딜로이트(Deloitte), 갭(GAP), 위워크(WeWork) 등이 있습니다. 파라그 아그라왈을 포함해 이들 중 다수는 인도공과대(IIT)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물론 이들 CEO 외에도 기업의 요직이나 실리콘 밸리에서 IIT 출신을 많...

    1459호2021.12.24 15:24

  • [우리가 모르는 인도](18)델리의 맑은 하늘을 보는 날까지
    (18)델리의 맑은 하늘을 보는 날까지

    초겨울로 접어든 인도 델리는 늘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이동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잠시 맑은 하늘을 보는가 싶었지만, 올해에는 어김없이 뿌연 하늘이 델리 하늘을 뒤덮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7일 기준으로 5일째 대기질 지수(AQI)가 500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나타내자 델리 정부는 모든 학교에 임시 휴교령을 내리고 5개의 석탄화력발전소에 임시 가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한 공무원 절반 이상에 재택근무 조치를 내리고 델리 시내에서도 카풀을 권장하면서 대기오염 수치를 낮추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유독 겨울이 되면 대기오염이 심화되는 걸까요? 델리 인근에는 인도의 최대 농업지역으로 꼽히는 하리야나(Haryyana)와 뻔잡(Punjab) 지역이 인접해 있는데 겨울이 다가오면 병해충을 없애는 등의 목적으로 논·밭을 태우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또한, 인근 산업지대에서 방출하는 오염물질이 겨울이면 낮은 기온과...

    1454호2021.11.22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