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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속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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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의 속살]베이징 비키니-입은 것도 벗은 것도 아닌 민망한 뱃살 패션
    베이징 비키니-입은 것도 벗은 것도 아닌 민망한 뱃살 패션

    베이징의 공공장소에서는 상의 끝을 말아 올려 산 만한 배를 내미는 이들이 아직도 많다. 외신들은 이런 베이징 특색의 여름철 옷차림을 ‘베이징 비키니’라고 부른다.날씨가 더워지자 ‘그 남자’들이 나타났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오토바이로 질주하며 물건을 배달하는 택배원도, 아파트 단지 공원에서 한가로이 장기를 두는 노인도, 나무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공사장 인부도…. 둥그런 배의 맨살을 훤히 내놓고 거리를 활보하기 시작했다. 뜨거운 베이징의 여름 더위를 조금이라도 피해보려는 꼼수다.중국어로 상의 탈의를 ‘광방즈(光膀子)’라고 한다. 광방즈 인구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거리에서 당당했다. 너무 당당해서 민망해 하는 스스로가 더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 남자들에게 수치심을 주입시킨 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계기가 됐다. 스포츠 축제를 통해 세계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베이징시 당국은 2001년 IOC 총회에서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자마자 광방즈...

    1227호2017.05.16 10:28

  • [베이징의 속살]전자상거래-전자결제가 끌고 택배업이 밀어 초고속 발전
    전자상거래-전자결제가 끌고 택배업이 밀어 초고속 발전

    중국은 전자상거래 규모 세계 1위를 목표로 ‘인터넷 강국’ 전략을 마련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1단계인 2020년까지 전자상거래 총액은 38조 위안(약 6244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세계 어느 나라도 한국을 쉽게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분야가 여럿 있다. 그 중 하나가 전자상거래였다. 높은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빠르고 편리한 택배 시스템은 한국만한 나라가 없다고 생각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는 나날이 발달하는 택배업과 보편화된 전자결제 시스템, 세계의 공장으로 불릴 정도로 없는 것 없이 다양한 품목을 무기로 나날이 발달하고 있다. 중국에 온 후 전자상거래에 익숙해지면서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가는 횟수는 점점 줄고 있다.생활용품은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淘寶)나 징둥(京東)에서 주로 구매한다. 중국 각지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구비돼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낡은 시곗줄, 잃어버린 핸드폰 부품, 맞춘 듯 맘에 드는 크기의 수첩, 원...

    1225호2017.05.02 16:04

  • [베이징의 속살]대리기사-모바일로 호출하면 자전거 타고 등장
    대리기사-모바일로 호출하면 자전거 타고 등장

    중국에서는 대리기사를 모바일 앱을 통해 호출한다. 앱을 통해 기사의 이경로가 표시된다. 어디까지 왔는지, 얼마 후면 도착할 것인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중국은 빠르다.휴대전화 전자페이는 몇년 만에 대도시 백화점뿐 아니라 노점상까지 보편화돼 몇백 원짜리 간식거리도 결제할 수 있게 됐다. 개념조차 생소했던 공유 자전거는 불과 몇달 만에 무섭게 번져나가 자동차가 점령했던 자전거 전용도로를 되찾았다. 중국에 대리운전업체가 생긴 것은 2000년대 후반으로 한국보다 10년가량 뒤지지만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IT기술로 무장해 발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중국의 대표적인 대리운전업체는 ‘e다이쟈(代駕)’다. 다이쟈는 중국어로 대리운전이라는 뜻. 중국 유명 식당 식탁마다 놓여 있는 푸른색 이쑤시개통이 바로 ‘e다이쟈’의 판촉품이다. 이 회사는 2014년 10월 인터넷 종합 정보제공업체 58둥청(同城)에 2000만 달러(약 227억원)의 투자를 받고 합병됐다. 막...

    1223호2017.04.18 09:43

  • [베이징의 속살]봄꽃-벚꽃 구경객 몰려 몸살 앓는 우한대학교
    봄꽃-벚꽃 구경객 몰려 몸살 앓는 우한대학교

    우한대는 결국 올해부터는 온라인 실명 예약제를 실시한다. 홈페이지, 모바일메신저 웨이신(微信)으로 최소 3일 전 관람 예약을 하면 당일 간단한 신분 확인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베이징은 분명 타국이지만 이국(異國)의 정취를 느끼지 못할 때가 자주 있다. 계절 변화가 서울과 같은 시계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 중 봄이 유독 선명하다. 베이징의 봄은 서울과 마찬가지로 개나리와 목련, 벚꽃이 알려준다. 베이징에는 바다 건너 제주도에 왔다는 걸 알게 해주는 야자수 풍경도 없고, 남국의 알록달록한 꽃잎도 찾기 어렵다.강력 건조기를 켜놓은 듯 도시 전체가 말라붙는 베이징의 봄이지만, 며칠 새 봄비가 연이어 내리더니 꽃잎이 너도나도 입을 벌렸다. 볕이 잘 드는 자리를 차지한 개나리와 목련은 벌써 만개했다. 흐드러지게 화려했던 목련이 장렬하게 사라질 날도 가까워오고 있다. 그리고 봄의 절정을 알리는 벚꽃은 눈앞으로 다가왔다.짧고 화려한 봄꽃을 놓치기 아까워...

    1221호2017.04.03 18:15

  • [베이징의 속살]늘어나는 커피 소비-중국, 차의 나라에서 커피의 나라로
    늘어나는 커피 소비-중국, 차의 나라에서 커피의 나라로

    최근 10년간 중국 커피 소비량은 연평균 12.8% 고속성장 중이다. 2020년에는 중국 커피 소비량이 3조 위안(약 493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러 커피를 다 마셔봤지만 그 중 윈난(雲南) 커피가 단연 최고예요. 절대 과장한 말이 아닙니다.”중국의 외교수장으로 전 세계를 두루 다녀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외교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중국에 있는 세계 각국 외교관들과 매체를 초청해 윈난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매일 오후 정례브리핑이 열리는 중국 외교부 란팅(藍廳)에는 이날 커피 향기가 가득 찼다.흔히 중국을 차(茶)의 나라라고 부른다. 그러나 생활수준 향상 등으로 중국인들의 입맛이 빠르게 서구화되면서 커피시장 성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베이징의 대형쇼핑몰 1층은 어김없이 스타벅스, 코스타커피, 태평양(太平洋·퍼시픽)커피 같은 유명 커피전문점이 차지한다. 점심 이후 길게 줄이 늘어져 있는 모습...

    1219호2017.03.21 15:45

  • [베이징의 속살]지하철-보안검색대 통과해야 승차할 수 있어요
    지하철-보안검색대 통과해야 승차할 수 있어요

    가지고 있는 짐을 보안검색대 검정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려놓고 X-레이 검사를 받고, 검색대원의 금속탐지기도 거쳐야 한다. 가방에 있는 생수 등 액체류는 꺼내 검사받는다.지독한 만성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는 베이징에서 지하철은 무척 유용한 교통수단이다. 출퇴근시간에는 지하철을 타야만 겨우 약속시간을 맞출 수 있다. 물론 사람이 많아 지하철 몇 대를 보내야 하는 일은 있지만 말이다.베이징 동북쪽에 있는 집 근처의 14호선 푸통(阜通)역이나 14호선과 15호선 환승역인 왕징(望京)역을 자주 이용한다. 세계 지하철이 거의 표준화되다시피 해 어느 도시든 비슷한 풍경이지만, 중국의 지하철은 보안검색대를 지나쳐야 한다는 게 특징이다. 가지고 있는 짐을 보안검색대 검정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려놓고 X-레이 검사를 받고, 검색대원의 금속탐지기도 거쳐야 한다. 가방에 있는 생수 등 액체류는 꺼내 검사받는다. 역마다 방식이 좀 다른데, 액체검사기가 설치된 역에서는 물병만 따로 추가 검사...

    1217호2017.03.06 17:50

  • [베이징의 속살]영화관-이젠 추억이 된 15년 전 허름한 영화관
    영화관-이젠 추억이 된 15년 전 허름한 영화관

    출연진은 화려했지만 한국에서 현대화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누리다 온 나로서는 허름한 단관 영화관이 왠지 마뜩잖았다. 입구에 들어서자 뭔가 지하실의 눅눅한 냄새 같은 것이 훅 끼쳤다.중국 영화관에 처음 가본 것은 15년 전이었다. ‘다행히’ 잘생긴 중국 명문대생과 함께였다. 당시 베이징대에서 중국어 어학연수 중이었는데,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칭화대 대학원생과 언어교환을 했다. 선양(瀋陽) 출신인 그는 조선족 동포 친구가 많았고, 한국에도 관심이 많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자전거를 타고 학교 근처 패스트푸드점 KFC에서 만나 한국 드라마나 음식, 학교생활과 취업 걱정 같은 소소한 얘기를 나눴다. , 같이 당시 인기 많던 한국 콘텐츠 얘기를 하다 “중국 영화도 보자”며 학교 근처에 있는 우다커우(五道口) 영화관에 가게 됐다.우리가 선택한 영화는 춘추전국시대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사극 액션 이었다. 리롄제, 양차오웨이, 장만위, 장쯔이 같은 중...

    1215호2017.02.21 11:39

  • [베이징의 속살]폭죽놀이-춘제 분위기 띄우는 소음, 진짜 전쟁터 같다
    폭죽놀이-춘제 분위기 띄우는 소음, 진짜 전쟁터 같다

    지난달 27일 저녁부터 28일 오전 7시까지 베이징시는 490대의 차량을 동원해 폭죽 파편 179.5톤을 수거했다. 환경미화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55톤이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루샹수이수(入鄕隨俗)’. 그 고장에 가면 그 고장의 풍속을 따라야 한다. 즉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는 뜻의 중국 사자성어다. 올해 설은 중국에서 지내게 됐으니, 중국 춘제(春節·설) 풍습에 맞춰 지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중국에서 한국 설처럼 쇠는 게 힘들지, 중국에서 중국식으로 보내는 게 뭐 그리 힘들겠나 싶었다.섣달 그믐밤인 지난달 27일 저녁에 가족끼리 모여 오후 8시부터 생방송하는 중국 관영방송 CCTV 종합예능프로그램 을 보고 만두를 먹는 것이 일반적 춘제 풍속이다. 한국에서 설날 아침 떡국을 나눠먹고 세배를 하는 것만큼 섣달 그믐밤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데 큰 의미를 둔다. 가족과는 멀리 떨어져 있으니 을 보며 만두를 먹는 것까지 해보기로 ...

    1213호2017.02.07 10:04

  • [베이징의 속살]공유 오피스-임대비 싸고 업무장비 설치 부담 없어
    공유 오피스-임대비 싸고 업무장비 설치 부담 없어

    인터넷은 물론 프린터, 복사기 등 기본적인 설비가 갖춰져 있다. 보증금을 내면 널찍한 책상 하나와 3단 서랍장을 준다. 부동산 계약서도 필요 없고, 일주일 단위로 계약할 수 있다.많은 특파원들이 사무실을 별도로 가지고 있지 않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새벽부터 일어나 수십 개의 중국 매체에서 쏟아내는 기사를 모니터링하려면 이동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효율적이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베이징의 부동산 임대료도 상당한 부담이기 때문이다. 반면 업무와 개인 공간이 분리가 안 돼 출퇴근 개념이 모호한 점은 재택근무의 단점으로 꼽힌다.베이징의 동북부 아파트 밀집지역에 살고 있으니, 베이징 중심가에 거점을 마련하면 활동반경이 훨씬 넓어지고 업무도 효율적일 것 같았다. 그러나 비싼 임대료가 문제였다. 용케 저렴한 조건의 사무실을 구한다고 해도 프린터기와 복사기 같은 사무기기를 준비해야 하고, 인터넷과 전화도 설치해야 한다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했다. 가격도 저렴하고 업무설비 설...

    1211호2017.01.17 10:06

  • [베이징의 속살]스모그-최악 공기 오염, 생활필수품 된 마스크
    스모그-최악 공기 오염, 생활필수품 된 마스크

    베이징시는 오염물질 배출 기업 제재, 전기차 세제 혜택 등 각종 스모그 개선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7m 높이의 세계 최대 공기정화탑까지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효과는 ‘글쎄’ 수준이다.1년 전 이맘때쯤 베이징 부임을 준비할 때, 회사 책상에는 수시로 마스크가 쌓였다. 선후배들이 “꼭 마스크 끼고 다녀라”는 걱정 어린 당부와 함께 선물해 준 것이다. 한 선배는 메르스 사태를 취재할 때 쓰던 의료용 마스크 한 상자를 건네주었다. 위쪽 전체가 철사로 되어 있는 의료용 마스크는 외부의 어떤 공기도 차단해 줄 것처럼 든든해 보였다.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도 베이징의 연관 검색어는 스모그다. 베이징으로 가는 것은 곧 스모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선후배들의 마음이 담긴 마스크 여러 상자와 함께 부임했지만 마스크가 절박할 정도로 심각한 스모그는 다행히 만나지 못했다. 겨울의 끝자락에 온 덕분이기도 했고, 2015년에 비해 2016년 공기질이 더 나아졌다는 평가 때문이기도 ...

    1209호2017.01.03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