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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리포트]영화 속 ‘지구 침몰’ 닥쳐온다
    영화 속 ‘지구 침몰’ 닥쳐온다

    온난화로 인한 인류 재앙 보고서, 후진국 피해 예방 선진국 행동 나설 때 얼마 전 한국에서도 개봉한 일본의 블록버스터 영화 ‘일본침몰’에서 주인공에게 닥친 위기는 거대 화산 폭발에 따른 지진과 해일이다. 밀려든 바닷물은 높이 솟은 도쿄타워와 롯본기힐즈를 단숨에 집어삼킨다. 비슷한 재난영화인 ‘진도 10.5 미국침몰’에서도 지진은 미 서부 도시를 단숨에 휩쓸어버린다. 그러나 이같은 재앙은 영화에서만 일어나는 먼 이야기가 아니다. 10월 말 영국 정부는 지구온난화에 대해 즉각 대응하지 않을 경우 전 지구적 재앙이 닥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니컬러스 스턴 영국정부 경제고문은 700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기상이변을 무시하는 정책은 21세기뿐 아니라 다음 세기까지 인류의 사회 및 경제 활동을 제약, 세계대전과 경제 대공황을 다시 겪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수면 상승, 폭우 및 홍수, 허리케인, 가뭄 등 환경 재앙으로 21세기...

    699호2006.11.14 00:00

  • [월드리포트]“미국인은 전쟁을 싫어해”
    “미국인은 전쟁을 싫어해”

    1860년 이후 전쟁 중 선거 집권당 대패… 이라크전쟁 부시정권 중간선거 운명은#1.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2년 어느날, 그해 중간선거를 앞둔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32대 대통령은 당시 육군참모총장인 조지 마셜 장군과 연합군의 북아프리카 공격 계획을 논의하고 있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마치 기도하듯 두 손을 모은 채 마셜 장군에게 “제발 선거 전에 결정해달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선거 당일까지도 미군은 북아프리카 해상에 머물렀다. 미 스탠퍼드 대학 역사학자 데이비드 케네디 교수는 1999년 쓴 퓰리처상 수상작 ‘공포로부터의 자유:1929~1945, 대공황과 전쟁 시절의 미국인’이라는 책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다. “1942년 11월 3일 중간선거일에 북아프리카에 파견될 미군을 실은 수송선은 여전히 해상에 있었다.” 결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민주당은 하원에서 47석을, 상원에서 7석을 잃는 등 중간선거에서 대패했다.#2.1862년 시민전쟁 당시 치른 ...

    698호2006.11.07 00:00

  • ‘절대강자·절대약자’ 없는 지구촌 대선

    세계 곳곳서 근소한 차이 ‘박빙 승부’… 세계화로 인한 빈부갈등이 표심 양극화올 들어 치러진 세계의 주요 선거의 특징은 ‘박빙’의 승부가 많다는 것이다. 10월 15일 치러진 에콰도르 대선투표는 1차에서 결론을 짓지 못하고 11월 26일 2차 투표에서 승부를 판가름하게 됐다. ‘바나나 재벌’ 알바로 노보아 후보의 득표율이 27.2%, 경제 장관 출신의 좌파 성향 라파엘 코레아 후보의 득표율은 25.4%로 두 후보의 득표율 차가 1.8%포인트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에콰도르 선거법은 1차투표에서 과반의 득표율로 승리하거나 1위 후보가 2위 후보와 10% 포인트 이상 득표율 차를 벌리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실시토록 하고 있다.9월 17일 치러진 스웨덴 총선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중도우파 연합이 승리하며 좌파 연합의 65년 장기집권 종식을 불러왔다는 점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두 정당 간 득표율 차는 1.9%포인트에 불과했다. 재선이 확실시됐던 브라질의 이나...

    697호2006.10.31 00:00

  • 밖으론 ‘하나’ 안으론 ‘빗장’

    유럽연합 국가별 난민·이민자 정책 ‘장벽’ 높아져… ‘외국인 공포증’은 근거 없는 집단 히스테리유럽연합(EU)은 최근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의 2007년 가입을 승인했다. EU는 내년이면 모두 25개 회원국을 보유한 거대 공동체로 외연을 확대하게 된다. 서로 국경을 허물면서 유럽은 글자 그대로 ‘하나의 유럽’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개별 국가의 이민자 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다. 비유럽 국가 출신의 난민·이민자들에게 빗장을 닫아 걸기 바쁘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유럽연합 회원국에서 온 이민자마저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민자, 막을 것인가 받을 것인가. 이민 정책에 관한 논란은 서유럽의 정치 판도를 좌우할 만큼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인도주의 중립국도 옛말 스위스는 ‘제네바난민협약’의 탄생지이자 인도주의적 중립국으로 명성이 높다. 그간 많은 난민의 피난처가 됐던 스위스지만 최근의 움직임은 스위스가 우경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695호2006.10.17 00:00

  • 태국 군부 국왕과 쿠데타 사전교감

    19차례나 경험한 탓에 큰 혼란도 없어… 명분은 민심이반이지만 속은 권력투쟁태국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탁신 친나왓 총리 정부를 전복했다. 태국 군부의 쿠데타는 즉각 태국에서 최종적인 권위를 뜻하는 국왕의 승인을 받아 ‘합법성’까지 획득했다. 그러나 선거를 통해 선출된 정부를 실정을 이유로 군부가 힘을 앞세워 법에서 정하지 않은 절차로 정부를 무너뜨리는 것은 민주주의의 심각한 침해라는 지적이다. 쿠데타 이후 태국 국민 다수가 쿠데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같은 민주주의 원칙에 관한 문제가 간과되고 있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머물던 탁신 총리는 정치난민으로 해외를 떠돌 처지가 됐다.9월 19일 밤 전격 단행 군부는 탱크 14대와 군인 수백 명을 동원해 방콕 시내로 진주해 탁신 총리관저와 국영 방송국 등을 점령했다. 이후 탁신 총리의 권력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군부가 과도적으로 정권을 장악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쿠데타를 주도한 손티 분야랏글린 육군...

    694호2006.10.10 00:00

  • [월드리포트]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부활하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부활하다

    미국이 이라크에 매달린 사이 전열 정비… 카불 이외 지역 사실상 지배 권력으로2001년 9·11테러 직후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가장 먼저 아프가니스탄을 전쟁 상대 1호로 선택했다. 9·11테러를 저지른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오사마 빈 라덴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이 비호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9·11테러 5주년 기념연설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미국과 세계는 더욱 안전해졌다”며 “미국은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그러나 지속적으로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그의 말과는 달리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이미 ‘잊혀진 전쟁’이 되어 가고 있다. 미군은 손쉽게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렸지만 남부로 도주했던 탈레반 세력은 다시 전열을 정비하고 미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주도하는 국제평...

    693호2006.09.26 00:00

  • [월드리포트]마카오, 라스베이거스 추월 초읽기
    마카오, 라스베이거스 추월 초읽기

    1인당 베팅 액수 월등·입장객 증가율 급증… 새로운 ‘카지노의 메카’ 멀지 않아테이블 위로 바쁘게 오가는 카드와 칩. 룰렛을 굴러가는 구슬의 경쾌한 소리. 반짝이는 샹들리에 불빛과 무대 위의 화려한 쇼. 이 설명을 듣고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떠올렸다면 당신은 세상 흐름에 뒤떨어졌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3시간 떨어진 마카오가 라스베이거스를 밀어내고 있다. 미국의 카지노 큰손도 잇달아 몰려들면서 마카오가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를 넘어 ‘세계 최대 카지노 메카’로 올라설 태세다. 마카오의 정식 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 마카오 특별행정구’이다. 1999년 12월 중국에 정식으로 반환된 마카오는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의 특별행정구가 됐다. 홍콩 서쪽 64㎞ 떨어진 마카오반도와 타이파·쿨로아네의 2개 섬으로 이뤄진 마카오 면적은 서울 종로구 만하다. 포르투갈의 영향으로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동양의 작은 유럽’으로 불린다. 포르투갈은 1553년 마카오 사용권을 획득했고,...

    692호2006.09.19 00:00

  • [월드리포트]미국 일부다처제 종말 고하나
    미국 일부다처제 종말 고하나

    FLDS 교주 체포로 교도들 ‘여러 명 부인’ 관행 구심점 잃어지난 8월 28일 밤, 미국 네바다주 경찰이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외곽에서 2007년형 빨간색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승용차를 세웠다. 콜로라도주 임시 번호판을 단 데다 글자가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이 운전면허증을 요구하자 3명의 탑승자 중 한 명이 콘텍트렌즈 영수증을 제시했다. 의심을 한 경찰은 차를 수색했다. 경찰은 수색 끝에 가발 3개, 휴대전화 15개, 현금 5만4000달러, 1만 달러 어치의 기프트카드, 랩톱 컴퓨터 4대, 위성추적장치(GPS) 1대, 현금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봉투 등을 찾아냈다. 그리고 경찰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은 `‘예언자(The Prophet)’라는 e메일 주소를 발견했다. 그리고 쾌재를 불렀다. FBI가 ‘10대 수배자’로 내걸고 추적해온 ‘일부다처제를 주장하는 FLDS교회’ 교주인 워런 스티드 제프스(50)가 도피 2년 만...

    691호2006.09.12 00:00

  • 가까이 하기엔 너무 귀찮은 ‘정보간섭’

    불쑥불쑥 나타나는 메신저·휴대전화 문자·팝업창… 근로자 생산성 저해하는 업무 훼방꾼10년 전만 해도 종업원이 최고경영자(CEO)에게 이메일을 보내면 개인적으로 답장을 받았다. 이메일은 정보화의 상징으로 CEO와 말단 종업원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효율적 수단으로 각광받았다.요즘 종업원이 CEO에게 이메일을 보내면 어떤 반응이 돌아올까. 일단 답장받을 확률은 매우 낮고, 더욱이 CEO가 이메일을 읽을 확률은 더 낮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여러 스팸메일 속에 묻혀 아예 전달조차 되지 않는 것이다.‘간섭’ 후 5~15분 걸려야 집중력 회복이메일로는 아무런 주목을 못 끄는 시대가 됐다. 이제 이메일은 꼭 필요한 의사소통 수단이지만 쓰레기가 넘쳐나 처치 곤란이다. CEO에게 주목받고 싶다면 오히려 전화를 거는 게 낫다. 아마 직접 자필로 편지를 써서 보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 않을까.정보화시대에는 과도한 정보화가 독이 되기도 한다. 앞서 거론한 이메일...

    690호2006.09.05 00:00

  • ‘테러와의 전쟁’이 테러범을 키운다

    미·영 폭력적 중동정책이 유럽 내 젊은 모슬렘을 극단주의로 몰아세계의 ‘경찰국가’를 자임하며 테러를 척결하겠노라 공언했던 서구 선진국들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영국 런던경찰국은 8월 10일 승객을 가장해 폭발물이 담긴 휴대물품을 기내로 반입한 뒤 여객기를 공중에서 폭파하려던 테러 용의자 24명을 사전 적발, 체포했다. 이들은 폭발물을 휴대한 채 10여 대의 여객기에 나눠 탄 뒤 동시다발로 폭탄을 터뜨릴 계획이었다. 경찰 관계자의 말대로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대량 살인”이 일어날 뻔했다.영국은 지난해 7월 7일에도 런던시내 한가운데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시민 52명이 목숨을 잃었다. 불과 1년 남짓 만에 또 다시 무차별 테러의 표적이 된 것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번에 적발된 17~35세의 용의자 중 19명이 영국인이라는 사실. 7·7테러를 저지른 용의자 4명도 모두 파키스탄계 영국인이다. 영국은 테러의 목표물인 동시에 테러리스트 양성...

    689호2006.08.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