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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리포트]투표가 인종차별을 바꾼다
    투표가 인종차별을 바꾼다

    프랑스 이민 2·3세 유권자 등록 적극적… 대통령선거서 우파후보 응징 나서“교외의 ‘인간 쓰레기’를 쓸어버리겠다.” 2005년 가을, 프랑스 파리 북부의 한 도시를 방문했던 니콜라 사르코지 당시 내무장관의 말이다. 이민 2, 3세 젊은이들이 한 달 가까이 소요를 일으키면서 경찰과 충돌하던 때였다. 이 발언으로 사르코지는 이민자 사회에서 억압적인 공권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그로부터 1년 뒤 그는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4월 22일과 5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되는 선거에서 유권자의 표를 하나라도 더 얻어야 하는 입장이다. 반면 교외의 젊은이들에게 대선은 모욕을 되갚아줄 수 있는 기회다. “이제 ‘인간 쓰레기’가 투표할 차례다.” 정치에 무관심했던 프랑스의 이민 2, 3세들이 대선을 앞두고 스스로 유권자 등록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거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2년 전 소요를 겪으면서 실업과 인종차별 등 열악한 환경을...

    719호2007.04.10 00:00

  • [월드리포트]앙골라 석유, 국민에겐 ‘그림의 떡’
    앙골라 석유, 국민에겐 ‘그림의 떡’

    OPEC 가입 국가만 수출 거금 챙겨… ‘산유국 국민은 불행’ 역사 반복‘나라는 석유 부자, 그러나 국민은 지독한 가난’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3월 21일자로 올해 1월 31년 만에 처음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새로운 회원국이 된 아프리카 앙골라의 ‘속내’를 전하는 기사를 실었다. 대규모 석유개발이 그 나라 보통 국민들에게는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세계 역사가 가르쳐준 경험이 열두 번째 OPEC 가입국이 된 앙골라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고 IHT는 보도했다. 요즘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에서 호텔방을 잡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두 달 전에 예약을 해야 겨우 잡을 수 있을 정도다. 방값도 선진국 대도시 못지않게 비싸다. 하룻밤 보내는 데 적어도 200달러는 줘야 한다.루안다 호텔 방을 찾는 주고객들은 석유회사 관계자들이다. 미국의 엑손모빌과 세브론, 영국의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세계적인 석유 메이저 회사와 많은 하청업체 직...

    718호2007.04.03 00:00

  • [월드리포트]에탄올은 꿈의 대체에너지인가
    에탄올은 꿈의 대체에너지인가

    곡물로 제조 온실가스 배출 감소 장점 vs 원료 재배지 늘리려 생태계 파괴 우려 에탄올 붐이 일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 이변 우려와 석유 고갈에 따른 에너지 안보로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에탄올은 가능성 있는 대안에너지로 떠오르고 있다. 에탄올이 각광받는 가운데 각국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에탄올 등 재생가능 에너지 비중을 20% 수준으로 올리는 계획에 합의했고, 미국과 브라질은 바이오 연료를 위한 에너지협력기구 창설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에탄올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에탄올, 꿈의 대안 바이오 연료로 사용되는 에탄올은 옥수수, 사탕수수 등 곡물로부터 얻어낸 전분으로 만든다. 제조 과정은 술을 빚는 것과 비슷하다. 곡물을 압축시켜 주스를 짜낸 후 ‘아밀라제’라는 효소를 이용해 전분을 당으로 분해, 발효시키면 에탄올로 변한다. 이를 증류하면 휘발유를 대체하는 연료로 쓸...

    717호2007.03.27 00:00

  • [월드리포트]과거 너의 도덕성을 알려주마
    과거 너의 도덕성을 알려주마

    미국 언론 대선후보 검증 본격화… 도덕성 판단 무시할 수 없는 변수 ‘족보 들추기, 주차위반 범칙금 미납, 주식 불법거래 의혹, 마약 복용, 재산신고 누락, 가족과의 불화….’내년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민주·공화 양당 유력 후보들에 대한 후보 검증이 뜨겁다. 각 당의 공식 후보 지명이 1년 반 가까이 남았는데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공화당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유력 후보들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연일 신문에 공개되고 있다. 기실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은 후보의 자질을 유권자에게 알려주는 필수과정이다. 유권자들은 각 후보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사실’에 호기심을 보이며 최종 선택기준의 하나로 삼는다. 하지만 검증당하는 후보로선 곤혹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신인이나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경우 해명에 진땀을 빼야 하고, 이에 따라 출렁이는 지지율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한다. 시쳇말로 ‘털어서 먼지 나지...

    716호2007.03.20 00:00

  • [월드리포트]상품에게 묻는다, 너 윤리적이니?
    상품에게 묻는다, 너 윤리적이니?

    미국·유럽 소비자 의식 변화… 환경친화적·아동착취 없는 기업 제품 선호미국·유럽에서 소비자의 지형이 ‘합리적 소비자’에서 ‘윤리적 소비자’로 변화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좋은 제품을 싼 값에 구입하려는 대다수 합리적 소비자 사이에서 좋고 싼 제품이라도 기업이 생산·유통과정에서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았는지, 아동을 착취하지 않았는지를 살피는 윤리적 소비자들이 등장했다. 또 조금 값이 비싸더라도 환경보호를 강조하는 기업, 공정 무역에 힘쓰고 있는 기업 등의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 흐름도 보이고 있다. 더 나아가 소비자들이 비(非) 윤리적 기업을 윤리적 기업으로 바꾸는 사례까지 나타났다. 미국·유럽 소비자들의 변화로 기업들은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지점에 서게 됐다. “비싸도 윤리적 기업 제품 구입” 최근 서구 소비자 30%가 ‘윤리적 소비’를 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설문 결과가 파이낸셜타임스에 보도됐다. 영국의 마케팅조사기관 GfK NOP가 미국과 영...

    715호2007.03.13 00:00

  • [월드리포트]중동의 화약고 조용할 날이 없네
    중동의 화약고 조용할 날이 없네

    레바논 하리리 전 총리 암살 2주년 맞아 종파간 갈등 확산 내전 위기로 레바논이 내전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의 암살 2주년을 맞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는 그를 추모하는 정부 지지파의 추도행렬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같은 시각, 인근에서는 헤즈볼라를 중심으로 한 반정부 세력이 모여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저항시위를 벌였다. 이슬람 수니·시아파와 기독교계 등 20여 개 종파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레바논이 친(親) 정부와 반(反) 정부 세력의 정국 주도권 싸움이 격해지며 1975년부터 15년 간 이어진 내전 상황으로 또 다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리리 2주년, 추모와 저항 하리리 전 총리의 암살 2주년인 14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시내는 그를 추도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30만 명의 인파가 넘쳐났다. 이들은 대부분 하리리를 승계한 시니오라 총리를 지지하는 수니파와 기독교 중심의 친정부 세력. 시...

    714호2007.02.27 00:00

  • [월드리포트]BBC도 ‘생존경쟁’ 예외일 순 없다
    BBC도 ‘생존경쟁’ 예외일 순 없다

    시청률 하락에 수신료 문제도 도마에… ‘공영성 명성’ 위상 지키기 고민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가 정보의 유통을 장악하고 있는 뉴미디어 시대다. 신문, 방송 등 전통 매체들은 생존하기 위해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영국 대표 공영방송 BBC도 이같은 고민을 피해갈 수 없는 처지다. 해마다 정부로부터 막대한 TV수신료를 받아 재정을 꾸려나가기 때문에 당장 먹고살 걱정은 없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인터넷과 위성방송으로 옮겨가면서 시청률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국민들이 보지도 않는 채널에 국가가 재정을 계속 지원해야 하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배경이다. BBC는 수신료 폐지론자들의 도전에 맞서 영국 대표 방송사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55세 백인 중산층 방송” BBC의 방송허가(칙허장·Royal Charter)는 10년마다 갱신된다. 정부는 올 초 허가를 갱신하면서 수신료를 향후 6년 간 매년 2~3%씩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까지 살림살이...

    713호2007.02.27 00:00

  • [월드리포트]베팅으로 잠 못 드는 마카오의 밤
    베팅으로 잠 못 드는 마카오의 밤

    라스베이거스 제치고 최고의 도박도시로… 세계 ‘큰손’들 대규모 투자 잇달아 어느 금요일 밤 마카오의 샌즈 카지노. 3명의 젊은 여성이 수천 명의 관객을 앞에 두고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러나 가수들을 주목하는 손님은 아무도 없다. 사람들은 카지노 내 800개의 테이블을 둘러싼 채 카드가 오가고, 룰렛이 돌아가고, 주사위가 굴러가는 것을 보는 데 푹 빠져 있다. 마카오의 밤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영국의 주간 이코노미스트지는 최신호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세계 1위의 도박도시가 된 마카오 카지노 실태를 전하고 있다.전문가들은 마카오는 지난해 총 69억5000만 달러(약 6조5000억 원)의 도박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05년에 비해 22%나 증가한 것이다. 마카오에는 최소한 2700여 개의 게임 테이블과 6500여 개의 슬롯머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스베이거스가 아직 지난해 수입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라스베이...

    712호2007.02.13 00:00

  • [월드리포트]일본 명문 제과업체 ‘가문의 불명예’
    일본 명문 제과업체 ‘가문의 불명예’

    유통기한 지난 원료 사용 ‘불량식품’ 유통… 회사 측 미온 대응에 소비자들 ‘배신감’일본의 한 유명 제과업체가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시판해 일본 전체가 경악에 떨었다. 이 ‘불량 먹을거리’ 사건은 식생활과 관련한 민감한 이슈이기도 했지만 사건의 주인공이 명문 제과업체인 후지야(不二家)였고, 그 대응에서 매우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실망감에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불량’ 슈크림 판매 후지야는 케이크·양과자 체인과 슈퍼 등에서 판매하는 제과 제조가 주요 사업을 이루고 있는 제과업계 3위 업체이다. 직영점은 전국에 96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707개점, 레스토랑·카페가 91개점에 이른다. 과자 공장은 전국 5곳에서 가동되고 있다. 불량 제품 문제는 사이타마현(埼玉縣)과 삿포로(札幌)에 위치한 과자 공장에서 일어났다. 사이타마현 공장에서 지난 7년 간 18차례나 소비기한이 지난 재료를 사용한 슈크림 등의 제품을 출하한 것....

    711호2007.02.06 00:00

  • [월드리포트]흑인후보 오바마 ‘검증’이 시작됐다
    흑인후보 오바마 ‘검증’이 시작됐다

    혹독한 ‘과거 캐내기’ 견뎌낼지 관심… 미국인 ‘인종장벽’도 넘어야 할 벽 “오늘날 워싱턴에 있는 미국의 지도자들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방식으로 일을 하지 못한다. 정치가 너무 받아들이기 어렵고, 당파적이며 돈과 영향력 때문에 망가지고 있다. 해답이 필요한 문제들을 다룰 수 없다. 나는 우리 모두가 얼마나 다른 형태의 정치를 갈망하는지 깊이 깨달았다.” 꿈을 향한 레이스는 시작됐다. 그러나 그 길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너무나 많다.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민주당의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46)이 출사표를 던졌다. 오바마 의원은 1월 16일 자신의 웹사이트(www.barackobama.com)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2008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다음달 10일 고향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대선 출마계획을 자세히 밝힐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해부터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로 급부상한 정계 입문 3년차인 오바마 의원이 백악관 입성에 정식 도전장을...

    710호2007.01.3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