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민 2·3세 유권자 등록 적극적… 대통령선거서 우파후보 응징 나서“교외의 ‘인간 쓰레기’를 쓸어버리겠다.” 2005년 가을, 프랑스 파리 북부의 한 도시를 방문했던 니콜라 사르코지 당시 내무장관의 말이다. 이민 2, 3세 젊은이들이 한 달 가까이 소요를 일으키면서 경찰과 충돌하던 때였다. 이 발언으로 사르코지는 이민자 사회에서 억압적인 공권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그로부터 1년 뒤 그는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4월 22일과 5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되는 선거에서 유권자의 표를 하나라도 더 얻어야 하는 입장이다. 반면 교외의 젊은이들에게 대선은 모욕을 되갚아줄 수 있는 기회다. “이제 ‘인간 쓰레기’가 투표할 차례다.” 정치에 무관심했던 프랑스의 이민 2, 3세들이 대선을 앞두고 스스로 유권자 등록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거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2년 전 소요를 겪으면서 실업과 인종차별 등 열악한 환경을...
719호2007.04.1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