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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리포트]‘평화의 어머니’ 정치권에 두 손 들다
    ‘평화의 어머니’ 정치권에 두 손 들다

    미국 신디 시핸, 반전운동 정략적 공세에 환멸 느껴 ‘중단’ 선언미국 반전운동의 상징인 ‘평화의 어머니(Peace Mom)’ 신디 시핸이 미국의 현충일(Memorial Day)인 5월 28일 반전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2004년 4월 이라크에 파병된 아들 케이시의 죽음을 계기로 2005년 8월부터 반전운동을 시작한 지 약 21개월 만이다. 시핸이 반전운동을 접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반전운동 중단 선언 즈음에 발표한 두 편의 글을 종합하면 정치인, 특히 민주당에 대한 환멸과 평화운동단체에 대한 실망 등이 주요 요인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시핸은 5월 26일 민주당 의회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철군시한이 빠진 전쟁비용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한몫 한 민주당의 무능과 위선을 꼬집으면서 “축하한다. 당신들은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대학살을 자행할 몇 달을 더 벌어다 줬다”고 밝혔다. 5월 28일 사퇴 선언을 담은 글에서도 시핸은 “내가 공화당에 취한 것처럼 민주당에 똑같은 기준...

    728호2007.06.12 00:00

  • 이방인 여성 2명 ‘소수의 희망’으로

    이슬람교도 흑인 이민자와 북아프리카계, 스웨덴·프랑스 장관에 오른 ‘입지전’ 화제 유럽 사회에서 아프리카계나 이슬람계 여성은 소수자 중 소수자다. 백인 남성이 주류를 이루는 스웨덴과 프랑스에서 당당히 장관 자리에 올라 주목받고 있는 2명의 흑인 여성이 있다. 편견을 뚫고 정상에 선 두 여성 장관의 인생 역정과 사회의 소수자에 대한 시선을 소개한다. 스웨덴 니암코 사부니 통합 평등부 장관 지난해 9월 집권한 스웨덴 프레드릭 라인펠트 총리는 콩고 출신의 이슬람 여성 니암코 사부니(38)를 통합 평등부 장관에 임명했다. 백인, 기독교도, 남성이 주류를 이루는 스웨덴 사회에서 흑인 이민자이자 이슬람교도 여성이 장관의 자리까지 오른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여성을 억압하는 이슬람 전통의 개혁을 주창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사부니는 정치적 이유로 7명의 자녀와 함께 콩고를 떠나 망명길에 오른 아버지를 따라 12세부터 스웨덴에서 살았다. 독실한 이슬람교 신자인 어...

    727호2007.06.05 00:00

  • [월드리포트]중국 안후이성 ‘재기’ 꿈꾼다
    중국 안후이성 ‘재기’ 꿈꾼다

    거상 대표지역 ‘과거 명성’ 회복 추진… 외국인 투자 적극 유치 경제개발 박차5월 18일 오전 9시. 중국 중부 안후이성 성도인 허페이 국제전람센터. 2007년 ‘국제 휘상(徽商) 대회’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5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중국의 대표적인 토종 브랜드인 체리자동차를 비롯해 50여 개 전시장에서 안후이성에서 만든 각종 제품을 선보였다. ‘휘상’은 명나라와 청나라 때 안후이성을 근거로 중국 전역을 상대로 하던 상인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주로 소금, 차, 목재, 전당포 등 장사를 하면서도 유학의 전통을 이어받은 상인으로 유명했다. 청나라 말기 소금장사로 일어서 중국 최고의 부자로 꼽혔던 호설암이 바로 휘상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알려진 황산 기슭 후이저우(휘주)에 근거지를 두고 있어 휘상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들은 중국 전역은 물론 외국과의 무역에도 앞장섰다. 그러나 청나라가 망하고 중화민국이 들어서면서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지...

    727호2007.06.05 00:00

  • [월드리포트]프리미어리그  ‘황금 알을 낳는 거위’
    프리미어리그 ‘황금 알을 낳는 거위’

    천문학적 중계권료·해외 로열티·외국기업 후원금 등 ‘스포츠 비즈니스의 신화’로 영국 축구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이름을 한번쯤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맨유 자체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축구팬의 약 75%가 영국 축구팀 중 맨유를 가장 좋아한다고 답했다. 언제부터 영국 프리미어리그 팀이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일까.비단 한국만이 아니다. 영국 축구 열풍은 지금 전 지구적 현상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벌어들인 수입은 무려 25억 달러. 10년 전보다 3배 성장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영국 축구는 노동계급이 지역단위로 즐기던 소규모 오락거리였다. 팬들은 난폭했고 경기장은 낡고 불편했다. 이 같은 ‘과거’를 알고 있는 서구인들에게 영국 축구가 세계적 비즈니스로 신분 상승한 것은 경이로운 성공 드라마로 인식된다. 시사주간 ‘타임’은 최신호에서 세계를 휩쓸고 있는 영국 축구의 인기 요인을 집중 분석했다. ...

    726호2007.05.29 00:00

  • 배부른 ‘불행’보다 배고픈 ‘행복’이 낫다

    21세기 지구촌 최대 화두는 ‘행복학’… 국가 정책 최우선 과제로 연구 활발 음먹기 나름’이라고 여겨온 행복의 실체에 다가서려는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웰빙(well-being) 중시 흐름 속에서 이제는 행복의 ‘조건’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들이 붐을 이루고 있다. 각국 지도자들의 최대 관심사도 행복으로 소구된다. 행복을 잡으려는 시도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국가 정책의 우선순위는 행복 “우리는 무엇으로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채울 것인가를 고민하는 데서 나아가 어떻게 하면 그들의 영혼이 기쁨으로 충만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영국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가 최근 어느 연설에서 했다는 이 말은 21세기 각국 정치인들이 직면한 과제를 간결하게 요약한다. 한발 앞서 경제적 풍요를 경험한 선진국은 물론이고 이제는 많은 개발도상국에서도 일과 여가의 균형 혹은 일과 가정의 조화가 강조되는 추세다. 더 많이 일해서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이 결코 ...

    725호2007.05.22 00:00

  • [월드리포트]영국 대기업 CEO ‘몰래한 사랑’
    영국 대기업 CEO ‘몰래한 사랑’

    샐러리맨 성공신화 상징 존 브라운, 동성애인 폭로 부인하다 비참한 몰락 ‘빛나는 경력을 가졌던 기업인의 비극적이고도 수치스러운 종말.’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존 브라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전 최고경영자(CEO)의 급작스런 몰락을 이렇게 표현했다.올해 59세인 존 브라운은 순식간에 거액의 돈과 수십 년간 쌓아온 명예를 한꺼번에 잃었다. 그는 지난 1일 BP의 CEO 자리를 전격 사임해야 했다. 당초 그는 오는 7월 말 물러날 예정이었다. BP는 “브라운은 영국 법원이 그의 사생활에 대한 신문의 보도 금지를 해제하는 판결을 내린 후 사직서를 냈다”며 “그의 사임은 비극”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정보다 일찍 퇴직하는 바람에 350만 파운드(약 64억 원)의 보너스와 1200만 파운드(약 22억 원) 상당의 주식을 허공으로 날려 버렸다. 영국 및 유럽 최대 석유회사이자 세계적인 ‘석유 메이저’인 BP는 새 ‘사령탑’에 탐사·개발부문 책임자인 토...

    724호2007.05.15 00:00

  • [월드리포트]프랑스 대선 ‘나폴레옹 vs 잔다르크’
    프랑스 대선 ‘나폴레옹 vs 잔다르크’

    남녀 대결로 좁혀진 결선투표, 우파식 개혁과 국민적 인기 힘입어 두각 지난 22일 프랑스 대통령선거의 1차 투표 결과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51)와 세골렌 루아얄 사회당 후보(53)가 결선에 진출했다. 두 후보는 모두 1950년대 이후 태어난 전후 세대다. 대통령이 누가 되든 프랑스 정치는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본격적인 세대교체와 변화를 부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루아얄이 최종 승자가 되면 프랑스에서는 ‘최초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하는 이유다. 나폴레옹의 부활 사르코지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 정부에서 내무장관으로서 강력한 치안 정책과 카리스마 넘치는 언행으로 지지세를 넓혀온 스타 정치인이다. 원칙을 밀어붙이는 뚝심과 숨기지 않는 야망, 직설적 언행에 유독 작은 키 때문에 종종 나폴레옹에 비유하기도 한다. 헝가리 이민 2세로 파리에서 태어난 그는 대부분 동료 정치인처럼 엘리트 양성기...

    723호2007.05.08 00:00

  • 세계은행 총재 든든한 ‘백’은 미국

    인사권 남용 의혹으로 사임 압력 받지만 백악관은 여전히 전폭적 신뢰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63)가 사임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울포위츠 총재는 지난해 말 물러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함께 ‘이라크전의 기획자’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2005년 6월 세계은행 총재에 임명됐으니, 5년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레임 덕’에 걸린 셈이다.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스스로 불러온 인사권 남용 의혹이다. 울포위츠의 입장은 단호하다. 사과는 하되 물러날 수 없다는 것이다. 자신을 임명한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 여전하니 그럴만도 하다. 하지만 울포위츠의 ‘버티기’로 세계은행의 명성이 실추하는 등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반발도 무시할 수 없어, 그의 앞날이 장밋빛만은 아니다. 사임 압력의 발단은 인사권 개입 의혹이지만 그 이면엔 복잡한 국제정치의 본질인 ‘파워게임’이 숨어 있다. 4월 16일 뉴욕타임스(NYT)의 분...

    722호2007.05.01 00:00

  • [월드리포트]환경운동이 심각할 필요 있나요
    환경운동이 심각할 필요 있나요

    美·英 젊은 세대 ‘사회운동 엄숙함’ 떨치고 재미있고 발랄한 모습으로 요즘 미국이나 영국 젊은이들에게 ‘환경운동’은 즐거운 놀이이며 실험이다. 2000년대 환경운동은 1970년대 베트남 반전 운동, 1980년대 남아공 인종 차별 철폐운동, 1990년대 에이즈 퇴치 운동의 계보를 잇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진지한 ‘사회운동’이다. 그러나 운동 방식은 매우 다르다.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서는 대신 컴퓨터를 켜고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사용한다. 환경 관련 웹 신문을 만들고 환경 관련 책을 출판한다. “하지 말라”고 잔소리하는 대신 현실을 풍자하는 슬로건을 내세운다. 재미있게, 발랄하게 미국의 유명 인디 록 밴드 구스터(Guster)의 콘서트홀에 들어선 관중들은 CD 홍보물 대신 환경 책자를 받는 일이 흔하다. 구스터는 지난 몇 년간 팬들에게 환경에 대해 얘기해왔다. 콘서트를 하기 전에는 바이오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버스로 팬들을 초대한다. 그리고 옥수수나 감자로 만든...

    721호2007.04.24 00:00

  • [월드리포트]아프리카 피난민의 ‘대이동’
    아프리카 피난민의 ‘대이동’

    수단 다르푸르 유혈분쟁 인근국가로 번져 ‘난민 홍수’ 사태 수단 서부의 다르푸르 지방. 흑인 원주민인 ‘푸르’족의 고향이라는 뜻을 지닌 다르푸르에서는 연일 죽음과 고통의 소식들이 들려온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유혈분쟁과 인종청소, 기아 등으로 최소 20만 명이 사망하고 250만 명 이상이 난민이 되었다는 다르푸르 사태. 그러나 좀처럼 해결의 기미 없이 폭력은 지금 이 순간에도 반복되고 있다. 프랑스만한 크기의 땅덩어리에서 한 세대가, 아니 어쩌면 한 인종이 사라져가고 있다. 몇 명이 죽었냐 따위의 수치도 사실상 무의미하다. ‘죽음의 땅’ 다르푸르는 살아 있는 이들에게도 ‘지옥’이기 때문이다. 갈수록 수렁에 빠지는 다르푸르 3개월 전, 차드에 사는 파티마 아누프는 ‘난민’이 됐다. 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일단의 무리가 그가 사는 작은 마을에 들이닥쳤다. 이웃 수단 말씨를 쓰는 이들은 수단 정부 물품으로 보이는 총기를 들고 자신들에게 협조하지 않을 경우 약탈과 방화는...

    720호2007.04.1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