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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리포트]‘매들린 실종사건’ 미궁 속으로
    ‘매들린 실종사건’ 미궁 속으로

    영국 소녀 찾기에 사상 최대 현상금 걸려… 용의자로 몰린 부모의 자작극인가 30대 의사 부부의 네살배기 딸이 어느날 밤 갑자기 사라진다. 그것도 가족들이 휴가차 들른 다른 나라의 휴양지 호텔 방에서. 딸을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모의 애끓는 호소에 교황과 총리, 세계적 축구스타 등이 가세해 ‘소녀 찾기’는 유럽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재계와 종교계 등 각계에서 “실종된 딸을 찾는 데 보태 쓰라”고 내놓은 기부금으로 약 46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현상금이 내걸린다. 심령술사도 동원된다. 그리고 얼마 뒤 “소녀는 실종된 것이 아니라 살해됐으며 그 용의자는 바로 부모”라는 경찰의 충격적인 발표가 이어졌다. ‘딸을 죽인 살인마’ ‘희대의 사기꾼’에 대한 언론의 광기 어린 보도가 쏟아지고 결백을 주장하는 부모는 가슴을 찢는 듯한 억울함을 호소한다. 다시 어느 날, 제3국에서 살아 있는 소녀의 모습을 보았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이어 그녀의 ‘실종 이후’ 모습을 담았다는 사진이 인터...

    744호2007.10.09 00:00

  • [월드리포트]미얀마 군정 타도 ‘민생 항쟁’
    미얀마 군정 타도 ‘민생 항쟁’

    시민들 연료값 폭등 항의 대규모 시위… 끔찍한 진압에 국내외서 비난 쏟아져21세기에도 군정의 서슬 퍼런 칼날이 살아 있는 미얀마에서 시민들의 시위가 한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군정의 탄압으로 반정부 시위가 원천 봉쇄된 미얀마에서 발생한 이번 시위는 시기나 규모 면에서 이례적이다. 군정의 민주화 인사들에 대한 탄압과 언론 통제는 이미 수위를 넘었다. 미얀마의 현 상황은 1980년 광주 민주화 항쟁을 경험했던 우리에게도 낯선 장면이 아니다. 군정의 엄격한 통제 속에서도 시위 상황에 대한 소식은 인터넷, 라디오, 위성TV 등을 타고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반정부 시위의 시작 시위는 8월 19일 양곤 시민 500여 명이 정부의 연료 가격 인상에 반발, 거리로 뛰쳐나오면서 시작됐다. 정부가 하룻밤 사이 디젤 가격을 2배, 천연가스 가격을 4배 올린 데 따른 것이다. 생필품을 비롯해 모든 상품과 서비스 물가는 순식간에 치솟았고, 시민들은 당장 직장이나 학교에 갈 차비마저 구...

    743호2007.09.25 00:00

  • [월드리포트]송금으로 흥한 경제 ‘속병’ 앓는다
    송금으로 흥한 경제 ‘속병’ 앓는다

    고국에 남은 가족들 무력감·과소비 경향에 이주노동 열풍은 사회문제로 대두전 지구적으로 이주·이동의 흐름이 더 넓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 시대. 각국 이주자들의 본국 송금(remittances)은 현재 지구촌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한 축 중 하나다. 한국도 1960~1970년대 독일의 간호사·광부들과 중동의 건설노동자들이 현지에서 고국으로 부쳐온 피땀 어린 돈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 얼마 전 ‘외국인 100만 명 시대’를 맞은 한국에서는 중국 동포들을 포함해 수많은 이주노동자가 오늘도 땀 흘려 번 상당한 액수의 돈을 본국에 부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본국 경제를 일으키고 동시에 해칠 수도 있는 양면성을 지닌 송금문제를 최근 연속 기획으로 다뤘다. 이중 송금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아시아의 필리핀과 아프리카 세네갈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주 국가’ 필리핀의 그늘 필리핀은 해외로 간 이주노동자의 본국 송금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

    742호2007.09.18 00:00

  • [월드리포트]9·11테러 ‘음모론’ 진실은 어디 있나?
    9·11테러 ‘음모론’ 진실은 어디 있나?

    참사 6년이 되어도 계속 제기되는 ‘의혹’은 왜 사라지지 않는가“‘9·11음모론 뒤집어보기’라는 커버스토리 기획을 내보낸 뒤, 나는 부시-할리버튼-시온주의자-CIA-신세계 질서-일루미너티의 조직원으로 찍혀버렸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과학기술 대중잡지인 ‘포퓰러 메커닉’의 편집장 제임스 메이그의 말이다. 신세계 질서(New World Order)는 새로운 왕국이 도래한다는 뉴 에이지 운동의 주장. 전혀 맥락은 다르지만 부시 미 대통령은 자신의 연설에서 이 단어를 몇 차례 사용해 구설에 올랐다. 일루미너티의 사전적인 의미는 ‘광명’이지만, 음모론 진영에서는 ‘프리메이슨’과 함께 세계의 배후에서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하는 대표적 비밀결사로 주장된다. 메이그는 온라인에 그 커버스토리가 올라가고 불과 몇 시간 후, 대표적 좌파 인터넷매체인 ‘인디미디어’에 “‘제임스 메이그는 겁쟁이·배신자이며 그가 만드는 잡지는 CIA의 앞잡이다’라는 인신공격성 비난 글이 올라왔다”...

    742호2007.09.18 00:00

  • [월드리포트]허리케인 카트리나 ‘후 폭풍’
    허리케인 카트리나 ‘후 폭풍’

    뉴올리언스 빈곤층 여전히 척박한 삶… 관광객 줄어 ‘재즈의 고향’ 전통 흔들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주민들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상대적으로 부유한 지역의 주민들은 어느 정도 예전 삶의 모습을 회복했다. 반면 형편이 넉넉지 못한 사람들은 여전히 트레일러에서 잠을 청하며 정부의 지원만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대응은 기대만큼 신속하지 못했다. 빈곤 계층의 흑인들이 밀집한 지역이어서일까. 연방 정부는 구호 기금 집행을 승인하는 데만 1년을 보내는 등 피해 복구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구호 기금을 지방 정부 관료들이 중간에서 가로채는 일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카트리나는 비단 자연 재해가 아니라, 정부의 무능력과 관료주의, 인종차별과 부정부패 등 미국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정치적 사건이 되었다.완전 복구는 아직 먼일 2005년 8월 29일 제방이 무너지면서 뉴올리언스의 80%가 물에 잠겼다. 1800여 명이 사...

    741호2007.09.11 00:00

  • [월드리포트]프랑스 ‘사르코노믹스’ 앞날은
    프랑스 ‘사르코노믹스’ 앞날은

    취임 100일 넘어선 사르코지의 개혁정책… 국민지지율 높지만 야당 공세 거세‘일하는 프랑스’를 내걸고 엘리제궁에 입성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3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저성장·고실업으로 대변되는 ‘프랑스병’을 뜯어고치기 위해 전방위 개혁에 나섰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몰고 온 개혁을 두고 프랑스 언론들은 ‘사르코노믹스(Sarkonomics)’라고 부른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감세를 통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강조하는 게 1980년대 미국의 ‘레이거노믹스(Reaganomics)’와 비슷하다는 말이다. 프랑스 국민들은 ‘불도저’ 스타일의 사르코지 대통령을 샤를 드골 이후 반세기 만에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이라고 평가한다.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65%에 달했다. 그러나 노동계와 제1야당인 사회당 등이 9월부터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에 반대하는 본격적인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이 때문에 100일을 넘어선 ‘사르코지식...

    740호2007.09.04 00:00

  • 떠오르는 인도, 지는 파키스탄

    60년 전 분리 독립한 두 나라 명암… 신흥 경제강국 vs 정치·사회 혼란파키스탄과 인도가 각각 14일과 15일 나란히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60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21세기 현재 두 나라의 운명은 엇갈리고 있다. 인도는 눈부신 경제 성장을 통해 무시할 수 없는 ‘슈퍼파워’로 떠올랐지만 파키스탄은 정정 불안 속에 ‘실패한 국가’로 무너지고 있다. 식민 지배에서 분리 독립까지 17세기 동인도회사가 설립된 이래 대영제국의 영향 하에 있던 인도는 1857년 무굴 제국의 멸망으로 영국의 본격적인 식민 통치를 받게 된다. 영국은 모슬렘이 대부분인 파키스탄 지역과 힌두교가 지배하는 인도 지역을 분리 지배하는 정책을 200년 이상 이어갔고 시간이 흐르는 동안 모슬렘과 힌두교도 사이의 갈등의 골은 점점 더 깊어졌다.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 후 영국은 인도의 독립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모슬렘들은 분리 독립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약 20만~100만 명이 숨지는 유혈 사태가...

    739호2007.08.28 00:00

  • [월드리포트]머독, ‘명품 금융정보’ 손에 넣다
    머독, ‘명품 금융정보’ 손에 넣다

    미국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 저널 인수하자 세계 언론시장 긴장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76)이 8월 1일 미국의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을 손에 넣었다. 월스트리트를 소유한 다우존스와 머독의 협상 과정은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다. 출신국 호주를 비롯해 영국, 미국, 홍콩에 100여 개 신문과 방송을 소유한 ‘미디어 재벌’ 머독이 월스트리트저널 인수에 보인 집착과 밀고 밀리는 4개월 간의 협상전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인수 협상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머독의 선정적 저널리즘과 머독의 월스트리트저널이 몰고올 경제 신문 시장의 판도 변화가 관심을 모았다. 머독, 협상의 귀재 머독이 다우존스 주식 가격의 60%의 웃돈을 얹은 주당 60달러를 인수가로 제안했을 때 금융 시장에서는 그의 인수 승리를 확신했다. 그는 천부적 재능으로 어려운 게임을 즐겼다.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머독의 승리 배경을 비교적 상세히 분석했다. 머독이 다우존스 대주주인 반크로프트 가(家) 내부 정치를 완벽...

    738호2007.08.21 00:00

  • [월드리포트]‘ME 세대’ 가라사대 “내가 최우선”
    ‘ME 세대’ 가라사대 “내가 최우선”

    중국 ‘자아도취형’ 2030 고소득 전문직… 자신이 행복하면 ‘투쟁’ 따윈 필요 없어~‘이 세상의 중심은 바로 나’지금 중국에서는 정치·사회 문제는 뒷전으로 하고 자신의 행복을 인생의 가장 큰 가치로 여기는 새로운 젊은이들이 떠오르고 있다. ‘나’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이른바 ‘미 세대(Me Generation)’의 등장이다. Me 세대의 표준은 대도시에 사는 2030 고소득 전문직 젊은이다. 이들은 좋은 학력과 번듯한 직장, 탁월한 경제력으로 취미와 여가를 즐기는 데 집중한다. 해외여행은 기본이고 서양 문화나 상품에도 거부감이 없다. 이들이 친구들과 만났을 때 하는 대화의 주제는 스노보드나 아이팟, 해외여행 에피소드 같은 여가와 관련된 것이나 연봉, 신용카드, 온라인 쇼핑 등 경제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정치·사회 문제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 풍족한 생활 미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에 따르면 Me 세대의 등장은 중국의 개방개혁에 따른...

    737호2007.08.14 00:00

  • 카다피,유럽인과 실리 맞바꾸다

    에이즈 퍼뜨린 혐의자 8년 만에 ‘집으로’… 리비아는 ‘보상금’등 경제적 지원 약속받아 유럽과 리비아가 8년 이상 끌어오던 외교 분쟁이 막을 내렸다. 리비아는 7월 24일 1999년 체포한 불가리아 간호사 5명과 팔레스타인 출신 의사 1명을 전격 석방, 본국으로 돌려보냈다.이 같은 결말은 유럽연합(EU) 측엔 외교적 승리를, 리비아엔 경제적 실리를 뜻한다. 특히 2003년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계획을 포기한다고 선언하면서 미국과 관계를 개선한 리비아는 이번 결정을 통해 EU와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게 됐다. EU가 석방의 대가로 경제 지원과 교역 활성화를 약속하면서 리비아는 경제 성장을 도모할 발판을 마련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8년간 고집해온 자존심을 포기하는 대신 실리를 선택한 셈이다.8년 만의 귀향불가리아 간호사 5명과 팔레스타인 출신 의사 1명은 24일 프랑스 대통령 전용기에 올랐다. 8년 동안 수감생활을 했던 리비아를 떠...

    736호2007.08.0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