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연결돼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 그것이 처한 현실이고 관계의 본질이다. 서로 다른 사람이 연결되는 방식은 두 종류인데, 경쟁관계와 협력관계가 그것이다. 나는 경쟁을 잘했다. 남보다 앞서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윗사람에게 잘 보이기 경쟁을 했다. 위만 보고 살았다. 윗사람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했고, 윗사람과 관계가 좋았다. 관계가 좋으니 소개도 받고 발탁도 됐다.나뿐 아니라 우리 세대는 경쟁하며 성장했다. 우리 국민은 경쟁을 잘한다. 경쟁심도 강하다. 어떻게 전쟁의 폐허 위에서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 가능했겠는가. 가진 것이라고는 사람밖에 없었는데 말이다. 바로 경쟁을 잘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을 모시고 해외 순방 갔을 때도 실감했다. 우리 교민은 세계 어디서나 일정 수준 이상으로 잘산다. 그만큼 경쟁을 잘한다.나는 경쟁을 잘해 마침내 대통령 비서관이 됐다. 그때 처음으로 경쟁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경쟁만 잘해서는 다른 비서관들과...
1530호2023.05.26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