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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른의 관계 맺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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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어른의 관계맺기](2)경쟁과 협력관계
    (2)경쟁과 협력관계

    우리 모두는 연결돼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 그것이 처한 현실이고 관계의 본질이다. 서로 다른 사람이 연결되는 방식은 두 종류인데, 경쟁관계와 협력관계가 그것이다. 나는 경쟁을 잘했다. 남보다 앞서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윗사람에게 잘 보이기 경쟁을 했다. 위만 보고 살았다. 윗사람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했고, 윗사람과 관계가 좋았다. 관계가 좋으니 소개도 받고 발탁도 됐다.나뿐 아니라 우리 세대는 경쟁하며 성장했다. 우리 국민은 경쟁을 잘한다. 경쟁심도 강하다. 어떻게 전쟁의 폐허 위에서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 가능했겠는가. 가진 것이라고는 사람밖에 없었는데 말이다. 바로 경쟁을 잘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을 모시고 해외 순방 갔을 때도 실감했다. 우리 교민은 세계 어디서나 일정 수준 이상으로 잘산다. 그만큼 경쟁을 잘한다.나는 경쟁을 잘해 마침내 대통령 비서관이 됐다. 그때 처음으로 경쟁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경쟁만 잘해서는 다른 비서관들과...

    1530호2023.05.26 11:00

  • [요즘 어른의 관계 맺기](1)험담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
    (1)험담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

    나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다. 나 같은 사람은 대인관계가 좋다.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자신의 수준이나 역량을 낮게 보기 때문에 겸손하다. 보잘것없는 자신을 보여주기 싫어 스스로를 낮추니 저절로 상대를 높이게 되고, 이를 싫어할 사람은 없다. 특히 나는 김우중 회장,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등 범접하기 어려운 분들을 모시면서 본시 낮았던 자존감이 더 낮아졌고, 겸손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었다.자존감 낮은 사람의 대인관계둘째, 자신의 가치를 낮게 보는 사람은 부족한 부분을 남에게 들키지 않을까 늘 불안한 상태에 있어 그 모자란 부분을 남의 인정으로 채우려 한다. 약물 중독자가 갈수록 더 독한 약물을 필요로 하듯, 인정중독에 빠지면 더 강한 칭찬과 인정을 갈구한다. 인정받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금단 현상 때문에 더욱 남의 인정에 목매게 된다. 생각해보라. 인정을 베푸는 사람 입장에서 자기 눈에 들기 위해 애면글면하고, 눈 밖에 나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하...

    1527호2023.05.05 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