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가 오래전에 이런 말을 한 적 있다. “나는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걸 먹을 때 가장 큰 행복감을 느껴요.” 사람 만나 얘기 나누는 걸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그로선 그럴 만하다고 생각했다.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모든 인간은 행복을 추구한다고 했다. 그리고 행복은 탁월함(Arete)을 추구함으로써 가능하다고 말한다. 탁월함에는 지적 탁월함(Theoria)과 성격적 탁월함(Praxis)이 있는데 지적 탁월함, 즉 지혜·통찰 같은 것은 배움에서 생기고, 성격적 탁월함, 즉 관용·절제 같은 덕성은 습관에서 얻어진다고 했다.탁월함을 향해 나아갈 때 행복하다니. 이게 무슨 말일까. 왜 인간은 탁월함을 좇으려고 할까. 답을 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의 책 <행복의 기원>에서 찾았다. 사람은 언제 행복한가. 생존에 유리한 환경에서, 또는 생존확률을 높이는 일을 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다.일 잘하고 관계 좋을수록 생존...
1585호2024.06.28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