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는 딜레마의 연속이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마음에 들지 않는,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끝없이 이어진다.직장인의 대부분은 높은 사람 가까이에 가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선 승진해야 하고, 승진하기 위해 부단히 높은 사람 눈에 띄어야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높은 사람 눈에 띌수록 그 사람의 자리는 위태로워진다. 가까워진 만큼 높은 사람의 기대 수준이 올라가고, 그것을 충족시키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회장 눈에 들기 위해 가까이 갔지만, 그로 인해 회장의 눈 밖에 날 확률이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가까이 가서 회장의 인정을 받으려고 해야 하나, 멀찌감치 떨어져 자신의 존재를 모르게 해야 하나. 참으로 난감하다.이런 관계의 딜레마는 일상에서도 자주 일어난다. 대표적인 게 ‘고슴도치 딜레마’다.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처음 언급했다고 전해지는 이 말의 내용은 단순하다. 추위에 떨고 있는 고슴도치들이 몸의 열기를 나누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
1631호2025.05.30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