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 투자를 받을 겁니다. 회사를 차립시다. 정씨가 감사를 맡아요.”“제가요? 감사를요?”“청년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젝트니까요.”스물여덟 청년은 북콘서트에서 만난 유명 미래학자의 말을 믿었습니다. 자기 이름으로 감사 등기가 됐고, 일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약속한 투자금은 한 푼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급여도 없었습니다. 몇달 뒤 대화는 이렇게 바뀌어 있었습니다.“투자금이 조금 늦어지네요. 카드 연체금이랑 급여, 생활비를 어디서 구할 수 없을까요?”청년은 오히려 신용대출을 받아 그에게 2000만원을 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갚으라고 했을 때 돌아온 말은 이것이었다고 합니다.“이게 왜 제 책임이죠?”지난 7월 말 JTBC가 단독 보도한,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미래학자’로 불려온 이병한씨 의혹의 내용을 재구성한 장면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청년에게는 7000만원이 넘는 빚만 남았습니다. 물론 아직 수사와 재판으로 확정된 사실은 아니므로 단정할 수는 없...
1691호2026.08.07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