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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육 제대로 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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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교육 제대로 가고 있나](10) 새시대 새로운 교사를 찾습니다
    (10) 새시대 새로운 교사를 찾습니다

    인공지능 시대, 4차 산업혁명, 미래 교육의 이야기와 함께 교육시스템에 대한 변화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학교 개혁에 대한 목소리는 당연히 현장에서 학생들과 매일 대면하는 교사에 대한 목소리로 이어진다. 많은 이가 학교와 교사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 시대에 교사는 어떤 존재로 인식돼야 하고, 교사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 것일까.학교의 변화, 교사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곤 한다. 우리 사회 구성원의 많은 수는 학교를 직접적으로 경험한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학교에 대한 인상은 자신이 학교를 다니던 시절의 기억에 크게 의존하게 된다.학교 개혁의 방향 제시 역시 기억의 영향 아래에 있다. 누군가는 학창시절 자신을 차별하고 폭력적이었던 ‘나쁜 선생’을 떠올리며 개혁을 외칠 것이다. 누군가는 칭찬과 격려, 나아가 가정의 어려움까지 보듬어주던 ‘참 스승’을 떠올리며...

    1333호2019.06.21 15:16

  • [대한민국 교육 제대로 가고 있나](9)‘회복적 정의’ 위한 교실 평화훈련
    (9)‘회복적 정의’ 위한 교실 평화훈련

    “누가 할래?”“저요!” “저요!” “제가 할게요.” “저번에 제가 먼저 하기로 했어요.”“너희들은 누가 했으면 좋겠니?”우리 반에는 매일 갈등이 생긴다. 어떤 날은 적고, 어떤 날은 많지만 갈등이 생기지 않는 날은 하루도 없다. 올해부터는 갈등 당사자들이 원하면 학생들 중에 갈등을 중재할 진행자를 정한다. 물론 교사가 진행할 때도 있다.진행자들은 당사자들과 동그랗게 앉아서 서클을 진행한다. 의자에 앉기도 하고 바닥에 앉기도 한다. 그리고 4개의 회복적 질문을 한다.“무슨 일이야?” “어떤 피해가 생겼어?” “어떻게 피해를 회복할까?”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사과나 보상의 방식 등 자발적 실천진행자는 갈등을 해결...

    1332호2019.06.17 10:22

  • [대한민국 교육 제대로 가고 있나](8)교사는 행정업무와 이별해야
    (8)교사는 행정업무와 이별해야

    2년차 원어민 교사인 메건이 울고 있었다. 자신이 준비한 수업이 아이들에게 잘 안 통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아이들이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지 걱정이 된다고 했다. 한 번은 메건이 월요일 오전 8시쯤 출근한 것을 보고 “왜 이리 일찍 왔느냐”고 물었다. 그는 “주말에 못한 수업 준비를 하러 왔다”고 했다. 그의 모습을 보며 깊이 반성했다. 교직인생에서 행정업무나 생활지도 때문에 속상한 적은 있었지만 수업에 대한 고민으로 눈물 흘릴 정도로 상심한 적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메건처럼 절실하게 수업에 대해 고민한 적이 없었다. 수업을 잘해서가 아니라 교사가 해야 할 일을 잊고 살았기 때문이다.대한민국의 교사들은 왜 자신의 가장 큰 임무인 수업을 잊으며 살아갈까. 초등학교에서 교과 전담교사는 한 과목만 가르치기 때문에 수업 준비에 대한 부담이 적다. 하지만 대신 전담교사는 보직교사를 겸하는 경우가 많다. 수업시수...

    1331호2019.06.10 10:01

  • [대한민국 교육 제대로 가고 있나](7) 엄마교사로 살아간다는 것은
    (7) 엄마교사로 살아간다는 것은

    나이 차가 많은 세 아이의 엄마로 살다보니 대한민국 교육의 모든 영역을 피부로 느끼며 고군분투하고 있다.3년 전 일이다. 막내는 어린이집, 둘째는 초등학생, 큰아이는 중학생, 엄마인 나는 고등학생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 시절 머릿속을 헤집었던 생각이 ‘복지란 무엇인가’ ‘국가는 교육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였다. 그 본질적인 고민과 회의가 가장 복잡다단하게 떠올랐다. 그럼에도 일상은 일상일 뿐, 거대한 고민은 남편의 지원으로 해결되는 게 최고의 복지였다. 남편이 오전에 집안일을 한 뒤 출근하고, 퇴근하자마자 부엌에 들어가는 상황으로 변화했다. 결국 최고의 복지는 남편의 가사분담이 첫 번째였던 것이다.나는 고등학교 교사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힘을 쏟아야 했고, 나의 세 자녀는 선생님들께 맡긴 채 그분들의 고군분투를 응원했다. 그럼에도 현실은 역부족. 방치된 어린 막내는 애정결핍,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초등학...

    1330호2019.05.31 15:08

  • [대한민국 교육 제대로 가고 있나](6)욕망과 사회제도 앞에 무기력한 고3의 앞날
    (6)욕망과 사회제도 앞에 무기력한 고3의 앞날

    고3 담임을 연속으로 10년 정도 했다. 그 사이 아이 둘을 대학에 보냈다. 지난해부터는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산하 대학진학지원단에서 2년째 대입정보 제공 및 수시·정시 상담을 통해 일선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공교육에 들어오기 전에도 사교육 현장에서 10년 이상 대학입시와 씨름하며 지냈으니, 아마도 살아온 내 생의 절반이 대입과 밀착되어 있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입시 현장에서 긴 세월 몸으로 부딪히며 살아오는 동안 가장 많이 든 생각이 바로 공교육이 ‘개인의 욕망’을 어디까지 반영하고 조절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교육은 도대체 무엇이고, 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는 어떤 인재이며, 인재를 어떻게 선발하고 길러내야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고민은 공교육 종사자라면 당연히 품고 있는 화두다. 이러한 고민들이 한 아이의 인생 방향을 설계하는 진학지도에서 당연히 반영되어야 할 테고 말이다....

    1329호2019.05.24 16:51

  • [대한민국 교육 제대로 가고 있나](5)내 아이가 학교폭력을 당한다면
    (5)내 아이가 학교폭력을 당한다면

    초등학교에서는 드물게 학교폭력 관련 업무만 7년을 했다. 매우 경미한 사건부터 언론에 보도될 만큼 심각한 사건들도 있었다. 학교 안팎에서 수많은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을 만났다. 사정은 다르지만 다들 비슷한 얘기를 한다.“우리 애가 ‘학폭’을 당할 줄은 몰랐어요. 막상 이런 일을 당하니 당황스럽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 수가 없네요. 선생님 어떻게 해야 되죠?”부모 입장에서는 걱정스럽고 막막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일이 처음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은 보통 아이가 집에 와서 알려주거나 담임교사가 전화로 연락하는 경우다. 우선은 당황하기보다 이야기를 잘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사건의 전후 맥락보다는 자기가 유리한 부분만 말하는 경향이 있다.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한 경우도 있겠으나, 보통은 양쪽 모두 어느 정도 피해를 주고받는다. 아이...

    1328호2019.05.20 11:20

  • [대한민국 교육 제대로 가고 있나](4) 신규 교사들은 왜 교단을 떠날까
    (4) 신규 교사들은 왜 교단을 떠날까

    교사는 그동안 아이들과 학부모가 선호하는 직업 1~2위를 유지해 왔다. 대학입시에서도 교대와 사범대는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등 임용시험의 경쟁률은 많은 과목에서 수십 대 1을 넘어온 지 오래다. 반면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다. 명예퇴직 교사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그렇게 힘들게 임용시험을 통과하고도 우울감을 호소하다 교단을 떠나는 젊은 교사들도 있다.왜 신규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고 있는 것일까. 여기에는 임용시험제도와 교육현장 사이의 모순이 내포돼 있다.현행 교사 임용시험의 출제 내용은 상당 비중이 전공분야의 교과 지식이다. 기본적으로 교육과정 해설서의 주요 부분을 통째로 암기해야 한다. 초등은 교과서의 지엽적인 암기형 지식을, 중등은 영재고 수업 수준 이상으로 대학생도 풀기 어려운 세부적인 전공지식을 제한시간 내에 정확히 써낼 수 있어야 1차 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 1차 시험 합격권 내에 드는...

    1327호2019.05.10 17:18

  • [대한민국 교육 제대로 가고 있나](3) 대학 입시제도 이대로 좋을까?
    (3) 대학 입시제도 이대로 좋을까?

    한국의 교육문제는 대학입시 문제로 귀결된다. 사람들은 대학입시에 대해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교육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그러나 파고들어가 보면 대학입시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무지는 불안을 낳는다. 입시와 자녀교육에 불안한 사람들은 당연히 알고 싶어한다. 학원가의 광고전단을 보면 각종 설명회 개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정보에 목마른 학부모들을 타깃으로 한 것이다. 학원에서 설명회, 간담회를 개최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는 불문가지의 일이다. 학원의 목적과 학부모의 ‘니즈’는 설명회와 간담회를 통해 접점을 찾는다.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학원도 하는 것을 학교가 하지 않으면 곧바로 비난거리가 되고 만다. 학원 설명회는 학교로 전파됐다. 학교에서 하는 대학입시 설명회다. 필자도 학교 대입 설명회에서 마이크를 단골로 잡아왔다. 단골 마이크맨은 학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프랜차이즈 학...

    1326호2019.05.03 15:25

  • [대한민국 교육 제대로 가고 있나](2) 누구를 위한 NEIS인가?
    (2) 누구를 위한 NEIS인가?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교육부에서는 독일어도 아닌 것을 엉뚱하게 ‘나이스’라고 읽는다. 사실 이렇게 부르는 데에는 사연이 있다. NEIS는 2003년 ‘학교와 교육청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교무·학사·인사·회계 등 교육행정을 전자적으로 처리하여 교육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목적으로 전면 도입·시행됐다.그런데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개인정보의 과다 집적 등을 문제삼은 전교조 등의 강한 반발 때문에 참여정부 첫 교육장관인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낙마하는 우여곡절이 벌어졌다. 급속한 전면 시행에 따른 잦은 오류와 원시적인 인터페이스 등으로 현장 교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NEIS는 자주 ‘뻑’이 났고, 그때마다 학교는 올스톱 되거나 두세 번씩 다시 작업해야 했다.시수와 편제와 발이 묶인 교사들...

    1325호2019.04.29 11:04

  • [대한민국 교육 제대로 가고 있나](1) 교사 ‘마일리지 승진제’ 폐지해야
    (1) 교사 ‘마일리지 승진제’ 폐지해야

    학교폭력 담당부장을 3년간 맡은 적이 있다. 교육경력도 어느 정도 됐고, 승진점수를 보고 부장을 신청했더니 기피업무인 학폭부장에 배정된 것이다. 학폭부장을 하는 동안 학교폭력사안을 다루다보니 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심했다. 내가 경험한 학폭부장은 학교폭력사안 조사부터 학교폭력전담기구회의 및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까지 개최해야 했다. 그러다보면 교사라기보다는 경찰의 업무를 담당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학폭부장은 심지어 배움터 지킴이나 보안관 관리까지 하는 경우가 많았다.방과 후 담당부장도 마찬가지다. 방과 후 강사를 뽑을 때 공고를 내거나 면접까지 방과 후 담당부장이 주관한다. 게다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방과 후 학교 자유수강권 대상자를 선정하거나 지원하는 일까지 하기도 한다. 심지어 중간에 방과 후 학교 수강료를 환불하는 것도 방과 후 부장이 처리한다. 그러다보니 방과 후 부장은 1년 내내 행정으로 바쁜 경우가 많다.교무부장은 기본적으로 교무실에 상주하...

    1324호2019.04.22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