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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곳&이야기]세상에 단 하나뿐인 ‘간세인형’을 아시나요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간세인형’을 아시나요

    헌옷과 버려지는 자투리 천이 제주의 관광상품 간세인형으로 재탄생했다. 간세인형은 제주올레의 대표 기념품이다. ‘간세’는 제주 사투리로 ‘느릿느릿, 게으름’이라는 뜻이다.한때 누군가 아끼며 입었을 빨간 체크무늬 남방. 판판하게 옷을 펼치고 조랑말 모양의 본을 뜬다. 본뜬 2장의 천을 겹쳐 솜 넣을 구멍을 제외한 가장자리를 재봉틀로 촘촘하게 박음질한 후 뒤집어 솜을 꾹꾹 눌러 넣어준다. 어느덧 통통하게 살이 오른 조랑말 테두리를 손바느질로 한 땀 한 땀 스티치 한다. 단추로 눈을, 실로 꼬리를 매달면 금방이라도 폴짝폴짝 뛰어나갈 것 같은 곱닥한(‘고운’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 ‘나만의 조랑말’ 간세인형이 완성된다.헌옷과 버려지는 자투리 천이 제주의 관광상품 간세인형으로 재탄생했다. 간세인형은 제주올레의 대표 기념품으로, 제주올레를 상징하는 표시인 조랑말 모형을 하고 있다. &lsq...

    1329호2019.05.24 16:51

  • [이곳&이야기]우리 동네 돌보는 ‘행복마을관리소’
    우리 동네 돌보는 ‘행복마을관리소’

    “아파트에만 관리사무소가 있으라는 법 있어요? 우리 동네에도 관리사무소가 생겼어요.”지난 5월 13일 오전 경기 안산시 상록구 광덕산안길 광덕종합시장 3층 ‘광덕행복마을관리소’. 광덕마을은 홀몸 노인,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 1인가구가 많은 다세대주택 밀집지역이다. 5000여가구 8000여명이 사는 지역이지만 행정기관과 편의시설 등이 없는 전형적인 구도심 낙후지역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이곳에 지난해 11월 행복마을관리소가 들어서고, 노란색 조끼를 입은 행복지킴이들이 매일 동네를 돌며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면서 동네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처음에는 행복지킴이들이 먼저 인사를 해도 본체만체하며 외면하던 동네 어르신들이 6개월여 만에 “오늘은 왜 안 오냐”, “우리집 청소 좀 해달라”며 스스럼없이 먼저 전화를 걸어온다.주민 자치운영 사회적경제모델로10명...

    1328호2019.05.20 11:20

  • [이곳&이야기]원주 관광 회생시킨 ‘소금산 출렁다리’
    원주 관광 회생시킨 ‘소금산 출렁다리’

    강원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1056-5 일대에 자리한 ‘간현관광지’는 30여년 전까지 수도권의 대학생들이 즐겨 찾던 MT 명소였다. 해발 343m의 소금산 아래 간현 협곡을 굽이쳐 흐르는 맑은 물과 병풍같이 둘러친 기암절벽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은 젊은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남한강 지류인 섬강과 삼사천이 만나는 지점의 강변에 길게 펼쳐진 백사장은 혈기 왕성한 20대의 놀이터로 손색이 없었다.1970~1980년대 서울 청량리역에서 중앙선 열차를 타고 간현관광지를 찾은 대학생들은 백사장에 모닥불을 피우고, 통기타를 치며 밤을 지새곤 했다. 낭만과 추억이 깃든 젊은이들의 해방구였던 셈이다.1984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간현관광지의 명성은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여가문화 발달과 체험 위주의 관광패턴 변화로 단순히 놀이마당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던 유원지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었다. 19...

    1326호2019.05.03 15:25

  • [이곳&이야기]부산시민회관 ‘부활’을 꿈꾼다
    부산시민회관 ‘부활’을 꿈꾼다

    1973년 10월 10일,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부산시민회관 개관식이 열렸다. 공식행사에 이어 열린 축하공연에 회전무대를 이용해 연주단이 등장하자 관람석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공간이 부족해 상하좌우로 움직이지는 않아도, 무대가 회전하는 것만으로도 당시로서는 ‘최신식’이었다. 볼거리가 부족하던 시절, 무대가 돌아가는 것 자체가 사람들에게는 이야깃거리였다.부산시민회관은 ‘200만 도시’ 부산의 자부심이었다. 1963년 직할시로 승격됐지만 변변한 공연장 하나 없던 부산시민에게 시민회관 건립은 10년의 숙원사업이었다. 2200석 규모의 대강당과 소강당, 전시실 등을 갖춘 4층짜리 건물로 9억6000만원이 투입됐다. 부산의 상징인 바다와 민속놀이인 강강술래에서 착안해 외부의 기둥을 곡선으로 설계한 것도 현대적 대형 건축물이 많지 않던 시절엔 참신함이었다.70~80년대 대중예술 공연의 메카시립예술단이 상주하면서 ...

    1324호2019.04.22 13:40

  • [이곳&이야기]‘천사대교’로 가까워진 ‘섬들의 고향’
    ‘천사대교’로 가까워진 ‘섬들의 고향’

    얼마나 좋았으면 담장에 환한 표정의 얼굴을 그려놨을까. 전남 신안군 암태면 기동마을 삼거리에 들어서면 이 마을 78살 동갑내기 문병일·손석심 부부의 얼굴 벽화가 외지인을 반갑게 맞는다. 담 너머 높게 자란 애기동백을 머리로 올린 기발함에 지나는 관광객들은 하루 종일 웃음꽃을 피워낸다. 문씨는 “천사대교를 타고 오신 분들에게 잠시나마 피곤함을 덜어드리겠다는 뜻으로 면사무소에 ‘웃음 재능기부’를 제안했더니 개통 바로 직전 닷새 걸려 우리 부부 얼굴을 그려주셨다”고 말했다.오로지 섬들로만 이뤄진 지자체인 전남 신안군 주민의 일상을 크게 바꿔놓게 될 ‘천사대교’가 지난 4월 4일 개통했다.길이 1004m로 국내 네 번째 긴 수장교2008년 열린 압해대교(길이 1.8㎞)로 육지가 되다시피한 압해도의 서쪽 끝 송곡리와 암태도 신석리 사이 먼 바다를 이어놨다. 길이 7.2㎞, 너비 1...

    1323호2019.04.15 18:52

  • [이곳&이야기]진해에는 벚꽃 말고도 ‘근대문화길’도 있어요
    진해에는 벚꽃 말고도 ‘근대문화길’도 있어요

    ‘100년 전 역사 속으로 떠나는 시간여행.’벚꽃나무 36만 그루, 대한민국 최대 벚꽃 축제(4월 1~10일)가 열리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구는 1910~1912년 일본이 군사전진기지 목적으로 만든 한국 최초의 계획도시이다. 해군부대 내에는 당시 일본군이 지은 건물과 수령 100년이 넘은 왕벚꽃·편백·소나무 등 고목 4800여그루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도심에도 중원로터리를 중심으로 충무공 이순신 동상, 백범 김구 선생 친필시비 등 근대문화역사자원이 밀집돼 있다.지난 3월 29일 강순석 근대문화해설사(63)의 안내를 받아 탐방길에 올랐다. 강 해설사는 “진해에는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와 해방 이후 숨겨진 역사의 흔적을 엮어 스토리텔링한 진해근대문화길이 있다”며 “역사적 의미를 잘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했다. 진해근대문화길은 2008년부터 공개한 군항탐방길(1코스)과...

    1322호2019.04.08 15:23

  • [이곳&이야기]공군박물관 한국 비행기 역사의 보고
    공군박물관 한국 비행기 역사의 보고

    “찾았다!”2004년 1월 대구 경상공업고등학교. 한국항공학교가 폐교된 뒤 세워진 이 학교 지하창고에서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비행기 기체가 발견됐다. 오랫동안 방치돼 녹까지 슬어버린 기체에는 희미하게 ‘復活(부활)’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국산 1호 항공기 ‘부활호’가 40여년 만에 다시 세상에 나온 순간이다.부활호는 한국전쟁 직후 실의에 빠진 우리나라에 희망을 심어준 비행기다. 이 비행기가 만들어진 것은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랐던 1953년 6월. 우리나라 기술로 항공기를 만들자는 목표 아래 27명의 공군 정비사들이 모였다. 이들은 공군 사천기지의 허름한 막사에서 설계도를 제작했고, 미 공군기지를 샅샅이 뒤져 부품을 모았다. 같은 해 10월 11일 2시간의 시험비행에 성공한다. 당시 공군의 훈련기였던 L-16 연락기의 엔진과 프로펠러 등을 사용했지만 비행기의 70%를 차지하는 동체와 날개...

    1320호2019.03.25 15:30

  • [이곳&이야기]대통령 입맛 사로잡은 대전 칼국수 맛과 역사
    대통령 입맛 사로잡은 대전 칼국수 맛과 역사

    지난 1월 대전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중구 대흥동의 한 칼국숫집에서 지역 경제인들과 오찬을 했다. 밴댕이를 넣어 끓인 육수로 국물맛을 내고 쑥갓과 들깻가루를 듬뿍 얹은 손칼국수 한 그릇을 거의 다 비운 문 대통령은 “맛있다”며 여러 차례 칼국수 맛에 감탄했다고 한다. 식사를 끝낸 후에는 주방을 찾아가 직원들에게 “맛있게 잘 먹었다”는 인사를 건네며 함께 사진도 찍었다. 이날 오찬 메뉴에는 김밥과 수육도 곁들여졌다. 당시 문 대통령이 식사를 했던 스마일칼국수 주인 한상현씨(38)는 “부담감 때문에 잠도 못 이루고 준비했는데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보람이 컸다”며 “대통령이 다녀가신 후 주말이면 외지에서 찾아온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고 말했다.대통령 방문 때 오찬 메뉴는 대전시가 청와대에 추천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오찬으로 뭘 준비할까 고민하다 대전을 대표할 수 ...

    1319호2019.03.18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