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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곳&이야기]일본여행 NO, 부산 바다 OK
    일본여행 NO, 부산 바다 OK

    부산의 해수욕장이 피서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공식 집계상 피서객이 지난해보다 20% 늘었다. 해운대는 물론 주변 거리까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부산 바다축제가 열린 8월 2~6일 해운대 일대는 여름바다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피서의 절정을 이뤘다.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별다른 영향 없이 부산을 지나가면서 6일 이후에도 부산은 피서객으로 가득 찼다. 피서객의 증가 원인을 두고 지난해보다는 낮은 기온, ‘일본 불매운동’, 부산시의 다양한 관광객 유치활동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지난 8월 2일 부산 시내 5개 해수욕장에서는 화려한 바다축제의 막이 올랐다. 2~4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한여름밤의 파티(나이트 풀 파티)가 펼쳐졌다. 나이트 풀 파티는 특설무대를 인공풀장 안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로 살수시설을 이용해 파티에 참여한 관객들의 더위를 식혔다. 해운대해수욕장 입구인 구남로 일대에는 이동식 트럭 버스킹...

    1340호2019.08.09 14:41

  • [이곳&이야기]동아시아 한류 이끈 백제역사유적지구
    동아시아 한류 이끈 백제역사유적지구

    기원전 18년 건국해 660년 멸망할 때까지 700년간 존속한 고대왕국 백제는 고구려, 신라와 함께 초기 삼국 중 하나였다. 백제의 문화와 종교, 건축·예술미 등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은 국제연합 전문기구인 유네스코가 인류문명과 자연유산 중 중요한 가치가 있는 유산을 전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하고 이를 후손에게 전수해야 할 세계적 유산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백제의 옛 수도였던 충남 공주·부여, 전북 익산 등 3개 지역에 분포된 8개 유적으로 구성됐다. 최근 이동주 백제세계유산센터장 등의 도움을 받아 이들 지역을 돌아봤다.처음 찾은 곳은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미륵사지(사적 제150호)다. 미륵산(429.6m) 자락을 배경으로 펼쳐진 미륵사지는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찰터였음을 짐작케 했다. 미륵사는 신라 선화공주와 결혼한 뒤 왕이 된 백제의 서동(무왕&...

    1338호2019.07.26 17:56

  • [이곳&이야기]창원 ‘수소산업 특별시’ 꿈꾼다
    창원 ‘수소산업 특별시’ 꿈꾼다

    1974년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조성돼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한 ‘기계공업의 요람’ 경남 창원시가 글로벌 수소산업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창원시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보급 등 12개 사업에 4조3000억원을 들여 수소에너지 자급도시 ‘친환경 수소산업 특별시’를 꾀하고 있다.수소전력, 창원 전기 사용량 절반 생산창원시는 지난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신형 수소전기버스 공개 제막식과 도심형 패키지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했다. 지난해 11월 1일에는 ‘수소의 날’을 지정하고 수소산업 특별시를 선포했다. 창원국가산단(2530만2000㎡)에 있는 2783개 업체 중 70%가량이 자동차·선박 부품 등 기계산업이나 금속가공 업체들이다. 휘발유·경유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이들 업체가 수년 내 친환경 수소전기차 부품 생산업체로 전환해 친환경 에너지산업 전진기지를 꿈꾸고 있다...

    1337호2019.07.19 15:26

  • [이곳&이야기]대전 원도심 주말마다 ‘들썩들썩’
    대전 원도심 주말마다 ‘들썩들썩’

    “기다려 줘, 기다려 줘. 내가 그대를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줘, 기다려 줘~.”지난 7월 6일 오후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으로 향하는 길. 목척교 인근에서 귀에 익은 노랫말이 들려왔다. 한낮의 더위를 식혀주는 청량한 기타 선율을 따라가자 대전천 수변무대에서 남성 2인조 어쿠스틱 밴드의 공연이 한창이다. 객석에 시민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고, 무대 주변으로 형형색색의 조명이 밝혀지면서 공연은 열기를 더해갔다. 공연장 위쪽 중앙시장과 대전천 사이 천변도로에서는 야시장이 펼쳐져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중앙시장과 대전의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를 연결하는 은행교 위에서는 ‘프리마켓’도 열리고 있었다. 으능정이 거리 한가운데 ‘스카이로드’ 위로 펼쳐진 214m 길이 초대형 LED 스크린에 화려한 영상이 켜지고, 일렉트로닉댄스뮤직...

    1336호2019.07.12 14:26

  • [이곳&이야기]발밑으로 펼쳐지는 단양군의 남한강 비경
    발밑으로 펼쳐지는 단양군의 남한강 비경

    충북 단양군 단양읍 상진리에는 아찔한 산책로가 있다. 남한강이 굽이쳐 흐르는 가파른 절벽에 매달려 있는 ‘단양강 잔도(棧道)’다. 적성면 애곡리 만학천봉까지 1.2㎞ 길이의 산책로 바닥에는 구멍이 송송 뚫려 남한강 수면이 보인다. 자칫하면 강으로 퐁당 빠질 것 같다. 산책로에는 강바람이 불어와 시원하지만 등에서는 식은땀이 흐른다. 아찔하기로 소문난 중국 장자제(張家界)의 잔도를 걷는 기분이다. 산책로 끝에 다다르면 만학천봉(해발 340m) 정상에 우뚝 서 있는 120m 높이의 거대한 철구조물이 나타난다.단양의 새로운 명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전망대인 만천하스카이워크다. 이곳에서도 아찔함은 계속된다. 전망대 꼭대기에는 허공을 향해 뻗어 있는 3개의 스카이워크가 있다. 바닥은 통유리로 돼 있어 절벽이 그대로 내려다보인다. 떨어질까 조심조심 난간을 잡고 끝까지 걸어가면 단양 전경과 남한강의 비경이 펼쳐진다.조선시대 문인과 화가들은 유달리 ...

    1335호2019.07.05 15:18

  • [이곳&이야기]광주 세계수영대회 보러 오세요
    광주 세계수영대회 보러 오세요

    건물 10층 높이에 설치된 다이빙 플랫폼은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아득했다. 남자선수들이 뛰어내리는 27m 높이 플랫폼으로 가는 방법은 딱 하나, 사다리 형태로 된 계단을 오르는 것뿐이다. 밑이 뚫려 아래가 그대로 보이는 계단 130개를 오르는 것은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어림도 없다.도쿄올림픽 수영 출전권 43% 배정지난 6월 24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축구장에 들어선 국내 최초 하이다이빙 경기장 계단에 발을 올렸다. 공사 관계자는 “독일의 ‘시스템 비계’를 이용해 만들어져 대형 스크린과 방송 중계장비 등을 추가 설치해도 끄떡없다”고 했지만 밀려오는 공포는 어쩔 수 없었다. 밑을 보자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20계단쯤 오르다 주저앉았다.이곳에서는 오는 7월 12일 개막하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 경기가 열린다. 하이다이빙은 남자 27m, 여자는 20m 높이...

    1334호2019.06.28 15:29

  • [이곳&이야기]경인고속도로는 지금 변신 중
    경인고속도로는 지금 변신 중

    50년간 인천과 서울을 잇는 대동맥 역할을 하는 경인고속도로는 이제 더 이상 고속도로가 아니다. 인천의 지방도로인 ‘인천대로’로 명칭이 바뀌었다. 제한속도는 시속 100㎞가 아니다. 70㎞다.다른 지방도로와 마찬가지로 인천대로도 어디서든 진출·입할 수 있다. 2025년까지 차로를 좁히고, 평탄화 작업을 벌여 남은 공간에는 보도와 공원도 생긴다. 높은 방음벽도 모두 철거되고 상가와 빌딩들이 들어서 인천지역의 도로로 탈바꿈하는 것이다.지역 단절서 시민 소통의 장으로1968년 개통된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는 인천 중구 인하대병원에서 시작해 신월IC까지 총 22.1㎞다. 경인고속도로가 건설될 당시만 해도 경인고속도로는 인천의 외곽이었다.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도시가 팽창해 경인고속도로는 이젠 도심 한가운데를 관통하고, 인천을 동서남북으로 단절시켰다. 하루 15만대가 넘는 차량이 통행하지만 출&mid...

    1333호2019.06.21 15:16

  • [이곳&이야기]경기도의 이태원 ‘평택 국제중앙시장’
    경기도의 이태원 ‘평택 국제중앙시장’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가다 송탄역에서 내려 경기 평택시 신장동에 있는 미 공군 ○○부대 정문 쪽으로 10여분 정도 가다보면 국제중앙시장이 나온다. 1950년대 미군부대가 주둔하면서 미군과 그 가족들을 위해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이 시장은 연간 약 23만명의 내·외국인이 찾는 명소다.국제중앙시장은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외국인을 만나고 쇼핑과 맛, 즐거움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린 시장 거리에서 외국인들이 휴일을 즐기는 여유로운 모습은 마치 외국 쇼핑단지에 온 듯한 느낌이다. 미군부대 정문 앞에 줄지어 들어선 1990년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레스토랑들도 눈길을 끈다. 요즘의 ‘세련됨’과는 다소 거리가 멀지만 그 어느 공간보다 고풍스러움과 멋스러움이 흘러 넘친다.이곳 시장은 일반 전통시장과 달리 기프트숍, 타투, 환전소, 양복점, 보세 의류·신발 및 가죽제품&midd...

    1332호2019.06.17 10:22

  • [이곳&이야기]안동 ‘로열웨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
    안동 ‘로열웨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

    ‘한국 속의 작은 한국.’경북 안동이라는 지명 앞에 이처럼 어울리는 수식어가 있을까.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는 정체성을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안동이 한국사에서 자리하고 있는 비중은 결코 작지 않다. 불교와 유교, 기독교로 이어지는 문화사적 퇴적층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어서다. 봉정사 극락전, 하회탈 및 병산탈, <징비록> 등 국보 5점을 비롯한 국가 지정 문화재 94점 등 322점의 문화재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증명한다.올해, 그리고 20년 전 영국 왕실이 ‘작은 한국’을 찾았다는 점도 중요한 의미다. “가장 한국적인 곳을 보고 싶다”며 1999년 4월 21일 안동을 방문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하회마을을 시작으로 고택과 사찰 등을 방문했다. 당시 여왕은 고추장·김치를 담그는 모습과 소가 밭을 가는 풍경, 탈춤 등을 보며 한국 전...

    1331호2019.06.10 10:01

  • [이곳&이야기]3000리 비단물길 이야기를 담다
    3000리 비단물길 이야기를 담다

    전북 장수에는 ‘수분재’가 있다. 말 그대로 물이 나뉘는 고개다. 장수읍에서 남원 방향 19번 도로로 약 8㎞ 정도 가면 소백산맥에서 노령산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인다. 이 줄기가 수분재다. 해발 600m의 재 옆 마을은 수분마을 또는 물뿌랭이 마을이라고 부른다.지금은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이 재의 한가운데 외딴집이 있었다. 비가 내리면 이 집 지붕 처마의 남쪽으로 떨어지는 물방울은 섬진강으로 흐르고, 북쪽으로 떨어지는 물은 금강으로 흘러갔다. 장수가 물과는 떨어질 수 없는 인연이 있는 곳임을 암시하는 곳이 수분재다.장수라는 지명은 산고수장(山高水長)이라는 말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그만큼 높고 수려한 산세와 굽이굽이 휘도는 물길이 길게 이어져 있는 고장이다. 장수(長水)라는 군 지명 역시 긴 물줄기를 뜻한다. 이 지역 6개 읍·면 가운데 5곳의 지명은 물을 의미하는 수(水)와 계(溪), 천(川)이 들어간다. 장계(長溪)...

    1330호2019.05.31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