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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100여 년 전에 몇 개의 인쇄소가 들어섰던 서울 도심 한복판 충무로 골목들은 반세기 넘게 인쇄소가 점령해 주인이 됐다.충무로에는 영화가 없다. 다만 바쁘게 돌아가는 인쇄소들이 골목 대부분을 채우고 있다.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인근 충무로동과 필동, 인현동 일대를 통칭해 ‘충무로 인쇄골목’ 또는 ‘인현동 인쇄골목’이라고 부른다. 한 건물에도 여러 개의 인쇄소가 있다. 앞길뿐 아니라 사람 하나 겨우 걸어갈 샛길 구석진 곳에서도 인쇄기가 돌아가고 있다. 종이가게, 재단소, 제본소, 코팅집, 출력실, 디자인실부터 손글씨를 써주는 곳까지 인쇄와 관련된 모든 업종이 충무로 인쇄골목을 채우고 있다.영화전단 찍기 위해 주변에 인쇄소 생겨충무로를 상징하던 영화사들은 대부분 강남으로 떠난 지 오래지만, 아직도 한국영화를 말할 때면 ‘충무로’로 약칭한다. 한국전쟁 이후 황금기를 누리던 ...
1313호2019.01.28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