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하나가 유명해지면 줄줄이 꼬리가 생긴다. 가로수길 옆 세로수길, 그 건너에 건너수먹방길이 있다.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을 중심으로 이어진 골목들이다. 건너수먹방길이란 야릇한 이름은 다른 골목처럼 명소를 중심으로 자연히 지어진 명칭이 아니다. 근래에 이 지역상권 부흥을 위해 마케팅 전문가를 동원해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나 낯설고 생뚱맞다. 건너수란 가로수길 건너편이란 뜻이고, 먹방길이란 먹을거리가 줄을 이었다는 것으로 짐작된다. ‘먹방’이란 최근 유행하는 먹는 방송이다. 한류를 타고 유튜브를 통해 먹방은 이미 세계어가 됐다. 그렇다면 이 길은 먹방에 자주 나왔다는 것인가, 아니면 여기서 먹방을 하라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알 길이 없다.가로수길 건너편 옛 간장게장골목신사역 4번 출구 뒤편 나루터길 일대 골목의 좀 더 오래된 이름은 간장게장골목이다. 간장게장과 아구찜집이 번창해 게장을 팔아 빌딩도 올리고 문어발 확장으로 돈을 끌어모은 ...
1353호2019.11.18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