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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우리시대의 뿌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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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30년대, 우리 시대의 뿌리를 찾아서]우리는 언제까지 1930년대를 살아야 할까?
    우리는 언제까지 1930년대를 살아야 할까?

    한국에서도 정권교체는 이루어냈지만 총체적 위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그 위기에 대한 대처법 역시 1930년대에 만들어진 아이디어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는 칼 폴라니의 책이 1944년에 처음 영국에서 선보였을 때, 그 제목은 이었다. 1930년대 말에 구상되기 시작한 이 책에서 그가 ‘우리 시대’, 즉 ‘시장사회’로 특징지어지는 시대의 기원을 탐구하고자 한 까닭은 바로 그 ‘우리 시대’의 종말을 목도하고 있다는 의식 때문이었다. 그리고 한 시대의 종말은 또 다른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기도 했다. 폴라니가 그려낸 시대와 다른, 다름 아닌 지금 현재의 ‘우리 시대’의 시작 말이다.번영의 시대 저물고 세계 대공황 도래물론 그때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었다는 것은 지금의 위치에서나 할 수 있는 것이지, 당대 사람들에게 30년대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미래가 보이지 않는 시기였다. 폴라니가 감...

    1229호2017.05.29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