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MBC가 정상적이었다면 손석희의 후임으로 신동호의 시선집중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4년간 뉴스데스크를 탁월하게 진행했던 박혜진 앵커가 이 전통의 시사프로그램 타이틀 롤을 이어받지는 않았을까.지금은 TBS 등이 아침 시사라디오 분야를 이끌고 있지만, 누가 뭐래도 이 분야의 원조는 2000년에 시작한 이었다.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각종 시사 이슈를 다루면서, 인터뷰를 통해 이슈와 관련된 새로운 뉴스를 생산해내는 이 놀라운 프로그램은 천편일률적이었던 당시 AM 시장(현 표준 FM 시장)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새로운 형식을 개척한 PD의 혜안과 함께, 무엇보다 진행자 손석희의 발군의 인터뷰가 빛을 발했다.여야 정치권의 첨예한 대립이 있는 아침이면 에 등장하는 여야 대표들의 인터뷰에 정치부 기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울 정도로 프로그램의 영향력은 컸다. 언론인 손석희가 조선일보의 김대중 주필,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 등을 따돌리고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 떠오른 것도 ...
1243호2017.09.04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