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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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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 떼고 ‘장’ 자리 기다려

    3선두 번은 어쩌다 가능할지 모르지만 세 번째는 정말 힘들다. 국회의원 이야기다. 첫 번째 두 번째는 초선, 재선이라 한다. 세 번째 금배지를 단 의원에게는 알기 쉬운 ‘3’이라는 숫자가 붙는다. 먼저 대접부터가 달라진다. 초·재선이 몸으로 때워야 하는 시절이라면 3선부터는 선배의 대우를 깍듯이 받게 된다. 재선 때는 상임위 간사나 당 원내부대표, 정책위 부의장 등이 최고의 자리지만 3선부터는 ‘부’가 붙지 않고 ‘장’이라는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상임위원장이 기다리고 있다.19대 국회에서 재선인 ㄱ의원은 3선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보좌진에게는 상임위원장을 하고 싶다는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최소한 3선 이상에게 주는 자리인 상임위원장직은 국회에서 ‘꽃 중의 꽃’으로 불린다. 국회에서 상임위원장 자리는 18개뿐이다. 20대 국회에서는 3선 의원이 모두 47명이다. 3...

    1182호2016.06.21 10:39

  • 야권 의원수, 기대 부응할까

    171석2004년 17대 국회 이후 10여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가 펼쳐졌다. 여소야대의 힘은 171석이라는 숫자에서 비롯된다. 300명의 전체 의원 중 야당 성향의 의원은 171명이다. 더불어민주당 122명과 정세균 국회의장(무소속), 국민의당 38명, 정의당 6명, 야당 성향 무소속 의원 4명이다.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171석은 효과적인 힘을 발휘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의장직을 놓고 원 구성 협상에서 팽팽하게 맞서자, 국민의당은 양당에서 국회의장 후보를 한 명씩 내고 자유투표로 뽑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더민주는 찬성의 뜻을 표시했다. 더민주에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바로 171석이었다. 야당 성향 의원들인 만큼 누가 새누리당 국회의장 후보를 뽑겠느냐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122석에다 친여 무소속 의원 7명을 합해도 129석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새누리당은 숫자의 부족을 절감하면서 더민주에 의장 자리를 양보했다. 대신 알짜 상임위원장을 확보하는 전략을 선택했...

    1181호2016.06.14 14:42

  • 20대국회 상임위원장 셈법노른자 상임위 놓고 새누리당과 더민주 줄다리기 팽팽

    8:8:2국회 주변에서 요즘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숫자는 8:8:2다. 이 숫자는 18개 상임위원장을 차지하는 주요 3당의 배분율이다. 즉 새누리당에 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배분하고, 더불어민주당에는 8개의 상임위원장, 국민의당에는 2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배분하는 것이다.이 배분율은 20대 국회에서 주요 3당이 확보한 의석수에서 비롯된다. 122:123:38석의 의석점유율이 그 기준이다. 총선이 끝난 뒤 각 당의 의석수가 확정되자 8:8:2 또는 7:7:4라는 배분율이 흘러나왔다. 제1당인 더민주와 제2당인 새누리당이 불과 한 석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상임위원장을 동수로 보고, 나머지 자리를 국민의당에 배분하는 셈법이었다. 하지만 7:7:4는 국민의당에 너무 후하다는 평가 때문에 여야 원구성 협상에서는 8:8:2가 불문율처럼 굳어졌다.국회 전체 의석인 300석에서 비교섭단체 의석과 무소속을 뺀 의석수는 283석이다. 국민의당 의석인 38석을 대입해보면 18개 ...

    1180호2016.06.08 09:58

  • 국회 이등병 ‘군기 잡기’ 시달려

    1 초선▶ 이제는 중진이 된 한 의원의 초선 시절 이야기다. 이 초선 의원이 기자들과 함께 뒤풀이를 하는 자리에 재선 의원이 있었다. 두 의원 사이에 말싸움이 일어났다. 급기야 재선 의원이 초선 의원의 군기를 잡는 상황이 기자들 앞에서 벌어졌다. 다음 날 다른 기자들이 취재에 나서자 양쪽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면서 시치미를 뗐다.▶ 17대 국회에서 처음 당선된 열린우리당의 한 초선 의원이 상임위에서 손을 들지 않고 발언을 했다. 한나라당의 재선 의원이 문제를 삼고 나섰다. 발언을 하기 위해서는 손을 들어 미리 상임위원장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며 면박을 줬다. 화장실에 가는 바람에 이 장면을 보지 못한 한나라당의 초선 의원이 역시 손을 들지 않고 발언에 나섰다. 한나라당 재선 의원에게 면박을 당한 열린우리당 초선 의원이 손을 들었다. 위원장의 허락을 받고 난 뒤 발언했다. “새누리당 초선 의원이 손을 들지 않고 발언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의 압승으로 끝난 1...

    1179호2016.05.31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