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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숨이 안 쉬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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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 기획 가습기 살균제 참사 기록 ‘엄마, 숨이 안 쉬어져’](20) “가습기 살균제 피해등급 전면 개편해야”
    (20) “가습기 살균제 피해등급 전면 개편해야”

    살균제 물질의 전신 독성 경로를 밝혀 그러한 개별 질환들을 아우르는 거시적이고 포괄적인 피해자 판정 등급 기준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정부가 세 차례에 걸쳐 695명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자들에 대한 관련성 판정을 한 결과 37.1%인 258명만 관련성이 높은 1~2단계로서 정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나머지 62.9% 437명은 관련성이 낮거나 거의 없다고 판정되어 아무런 정부 지원도 없고, 심지어 제조사들로부터도 배상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피해신고자 695명 모두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것이 확인되었고, 사용 중 또는 사용 후 건강피해가 나타났지만 일부만 피해자로 인정받고 있는 겁니다. 왜 이렇게 되는 걸까요? 김형전씨는 20대 초반인 2009년부터 옥시싹싹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 호흡곤란과 폐섬유화로 직장도 못 다니고 외부 활동을 거의 할 수 없는 중증 피해자입니다. 김씨는 정부의 판정기준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2015년에 피해를 신고해 ...

    1211호2017.01.17 10:59

  • [·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 기획 가습기 살균제 참사 기록 ‘엄마, 숨이 안 쉬어져’](19) 진상규명의 핵심은 판정기준의 확대다
    (19) 진상규명의 핵심은 판정기준의 확대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수백·수천 명으로 늘어났다. 당연히 다양한 증상들이 보고되었지만 정부는 이러한 특징들을 판정기준에 반영하지 않고 처음의 판정기준만으로 모든 피해사례들을 재단해오고 있다.2016년 10월 초, 국회 본관에서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마지막 회의가 열렸다. 3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시간이었지만 진상규명, 피해대책, 재발방지라는 세 가지 과제를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룬 게 없는 상황이어서 피해자들과 시민단체가 국정조사특위를 연장해 일을 제대로 하라는 요구가 컸다. 야당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인정해 특위를 연장하자고 했다. 그런데 새누리당이 반대했다. 이만큼 했으니 이제 사안을 해당 상임위인 환노위로 넘기자고 했다. 피해신고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고, 청문회 과정에서 정부는 전혀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제조사들도 마찬가지여서 검찰 수사를 핑계로 요리조리 빠져나가며 책임을 회피했다.병원 입원해 조사 못 받자 4단계 판정20개가 넘는 제...

    1210호2017.01.10 11:29

  • [·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 기획 가습기 살균제 참사 기록 ‘엄마, 숨이 안 쉬어져’](18) 죄의식과 자살충동에 시달리는 피해가족
    (18) 죄의식과 자살충동에 시달리는 피해가족

    가족의 발병과 사망원인이 가습기 살균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아니 그럼 가습기 살균제를 사서 쓴 내가 죽인 거네’라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은 이구동성으로 ‘내 손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사서 가습기 물통에 넣어 사고가 났다’는 식의 죄의식을 호소한다. 피해자임에도 가해자 의식을 갖고 ‘나 때문에 그랬다’는 죄의식에 시달리는 것이다. 2011년 8월 31일 정부의 역학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는 발병과 사망의 원인을 몰랐기 때문에 ‘왜 그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을까’라는 의문만을 갖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가족의 발병과 사망원인이 가습기 살균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아니 그럼 가습기 살균제를 사서 쓴 내가 죽인 거네’라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가족들은 여전히 사람 죽이는 엉터리 제품을 만들어 판 제조판매사가 원인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런 제품을 사서 쓴 소비자의 탓으로 여기고 있다.3개월 이...

    1209호2017.01.03 14:52

  • [·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 기획 가습기 살균제 참사 기록 ‘엄마, 숨이 안 쉬어져’](17) 더 소외된 피해자는 군소 제품 사용자들
    (17) 더 소외된 피해자는 군소 제품 사용자들

    김씨 가족이 사용한 엔위드(N-with)는 알약 형태다. 알약 형태이다 보니 사용자들은 마치 일반알약처럼 여겨 인체에 안전하고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 십상이다.가습기 살균제 피해신고를 해온 사람들 가운데는 의사, 간호사 등 질병과 건강에 대해 잘 아는 이들도 제법 있었다. 전북 한 소도시에 살고 있는 김미영씨(가명)도 이들 중 한 명이다. 그는 2010년 둘째 아이를 가졌다. 임신 직후인 2010년 10월부터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 임신 때 감기 등 호흡기질환에 걸리면 함부로 약을 사용하기 곤란하기 때문에 가습기를 사용했다. 코나 목안 점막이 건조하면 감기 등에 걸릴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대부분의 가습기 사용자들이 옥시나 애경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사용한 것과 달리 김씨는 엔위드라는 알약 형태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사용했다. 가정에서 쓰는 많은 생활용품을 남편이 인터넷을 통해 구매해 왔고, 이 엔위드도 남편이 옥션에서 구매했다. 자신이 간호사였지만...

    1208호2016.12.27 11:15

  • [·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 기획 가습기 살균제 참사 기록 ‘엄마, 숨이 안 쉬어져’](16) ‘이게 회사냐’라고 외치는 세퓨 피해자들
    (16) ‘이게 회사냐’라고 외치는 세퓨 피해자들

    세퓨 제조업체의 실체가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물론이고 전문가, 정부도 깜짝 놀랐다. 국문과 출신의 화학물질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이 제품을 만들어 판 것에 한 번 놀라고, 기업이 너무나 영세해 또 한 번 놀랐다.“이게 나라냐.” 지난 10월부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외쳤을 말이다. 100만, 200만 촛불들은 엄동설한에도 이 말을 목놓아 소리쳤다. 외치지는 않았지만 마음으로는 같은 생각을 한 사람만도 4500만이 넘을 것이다. 말(馬) 때문에 말(言)이 많았던 올해의 ‘말, 말, 말’에 충분히 들어갈 자격이 있는 말이다.1인 회사에 가까운 구멍가게 수준이보다 훨씬 앞서 이 말을 외쳐온 이들이 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다. 특히 옥시와 달리 언론의 조명을 별로 받지 않은 버터플라이이펙트라고 하는, 일반인이 이름을 듣도 보도 못한 기업(기업이라기보다는 1인 회사에 가까운 구멍가게 수준의 회사임)이 만들어 판 세퓨 가습기 살균제로 아이들을 잃은...

    1207호2016.12.19 16:54

  • [·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 기획 가습기 살균제 참사 기록 ‘엄마, 숨이 안 쉬어져’](15) 악마가 된 애경 제품 ‘가습기 메이트’
    (15) 악마가 된 애경 제품 ‘가습기 메이트’

    옥시 제품과 전혀 다른 계통의 화학물질인 CMIT·MIT를 살균성분으로 만든 제품으로 현재까지는 심각한 피해자를 양산하지는 않았으나 인과관계 연구가 드러나면 공포스러운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는데….정말 어렵게 자식을 얻었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란 악마는 기어코 이란성 쌍둥이 아들과 딸을 모두 앗아갔다. 혜수 아빠는 딸 혜수가 죽던 날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어떻게 얻은 아이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보내다니….” 그는 말문을 닫았다. 그날 밥도 목 안으로 넘길 수 없었다. 그는 세월호 아이들이 진도 앞바다 차가운 바닷속에 배와 함께 수장돼 사실상 주검으로 변해가고 있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아무렇지도 않게 청와대 관저에서 ‘혼밥’을 즐기며 점심과 저녁 모두 뚝딱 맛있게 먹었다고 하는 청와대 조리사의 전언을 방송을 통해 듣고 나서 부모로서 아무리 대통령의 행동을 이해하려 애써도 결코 이해할 수 없었다.사용 일주일 후 고열 호흡곤란 증세부모가 되어 본 사람은 모두 안다...

    1206호2016.12.13 15:13

  • [·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 기획 가습기 살균제 참사 기록 ‘엄마, 숨이 안 쉬어져’](14) 12월이면 생각나는 가습기 살균제 아이
    (14) 12월이면 생각나는 가습기 살균제 아이

    성준이는 겨우 목숨을 견질 수 있었다. 하지만 고통은 멈추지 않았다. 아이는 여전히 또래보다 키가 작고 몸무게도 확연히 적게 나갔다. 친구도 제대로 사귈 수 없고 수업도 정상적으로 받기 어렵다.12월이 되면 한 아이를 떠올린다. 13살의 임성준군. 중학생이 되어야 할 나이에 아직 중학교를 가지 못했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의 고통을 온몸으로 겪어오고 있다. 그 고통의 끝이 언제까지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아마 그의 생이 끝날 때까지 계속될지도 모른다. 이미 10년이 넘는 기나긴 세월 동안 그는 한없는 고통을 겪었다.12월에 임군이 특히 생각나는 까닭은 2013년 크리스마스 이브 때 산타 복장을 하고 경기도 용인에 있는 그의 집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그날 그 순간만은 성준이는 고통을 모르는 것 같았다. 붉은 옷의 산타아저씨에 익숙한 그가 녹색 산타 옷을 입은 나를 보고선 “가짜 산타다!”라고 소리치던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분명 그와 함께한 시간은 기쁨이었지만 ...

    1205호2016.12.06 17:03

  • [·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 기획 가습기 살균제 참사 기록 ‘엄마, 숨이 안 쉬어져’](13) 코스트코·다이소·GS마트도 PB 제품 팔았다
    (13) 코스트코·다이소·GS마트도 PB 제품 팔았다

    가습기 살균제 PB(자체개발) 제품은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외에도 코스트코 ‘베지터블 홈 가습기클린업’, 다이소 아성산업 ‘산도깨비 가습기퍼니셔’, GS마트 ‘함박웃음 가습기세정제’ 등이 있다.지난 7월 국회 국정조사 특위에서 까르푸 ‘가습기세정제’를 추가로 찾아냈고, 산업통상자원부가 가습기 살균제 6개 제품에 KC(국가인증) 마크를 부여한 사실도 확인됐다. 대형마트 PB 제품 가운데 코스트코에서 판매한 ‘베지터블 홈 가습기클린업’을 제조한 글로엔엠이 2010년 8월, GS마트 ‘함박웃음 가습기세정제’를 제조한 퓨엔코가 2007년 9월 각각 KC 마크를 획득했다.코스트코 PB는 제품 표시에 제조원은 글로엔엠(현재 제너럴바이오), 판매원은 홈케어라고 적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피해자는 코스트코에서만 제품을 구입했다. 옥시 제품의 경우 제조원인 한빛화학은 ‘옥시싹싹’, ‘옥시크린’, ‘물먹는하마’ 등 생산품을 옥시에 전량 공급했다. 코스트코의 경우 제조원 글로엔엠...

    1204호2016.11.28 18:16

  • [·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 기획 가습기 살균제 참사 기록 ‘엄마, 숨이 안 쉬어져’](12) 가장 많이 판매한 이마트, 책임전가 급급
    (12) 가장 많이 판매한 이마트, 책임전가 급급

    이마트는 “애경산업에서 완제품을 공급받아 이름만 붙여 팔았다”면서 애경에 책임을 미루고, 애경은 “SK케미칼에서 제조한 제품을 판매만 했다”면서 SK케미칼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SK와 애경 뒤에 꼭꼭 숨어 있는 이마트가 과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말할 수 있는 자격이 있을까?이마트는 한국 최초로 할인점 사업을 시작했다. 1996년 국내 유통시장이 완전 개방되어 세계적인 유통업체가 앞다퉈 한국 시장을 공략했다. 세계적인 유통업계의 공룡으로 불리던 월마트도 한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토종 할인점을 내세운 이마트는 ‘애국심 호소’ 전략으로 경쟁에서 이겨 월마트코리아 점포를 인수하게 된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브랜드 1위, 매출 1위 등 한국을 대표하는 할인점으로 성장한다. 1997년 ‘최저가 보상제’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한편 할인업계 최초로 생필품에 PB(자체개발상품)상품을 개발한다. 이마트 PB상품 ‘이플러스’는 가공·신선식품과 화장지·세제·섬유유연제...

    1203호2016.11.22 16:06

  • [·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 기획 가습기 살균제 참사 기록 ‘엄마, 숨이 안 쉬어져’](11) 구두약 공장이 베껴 만든 가습기 살균제
    (11) 구두약 공장이 베껴 만든 가습기 살균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가습기 살균제 시장 점유율 70%가 넘었던 옥시 모방 제품을 구두약 만드는 용마산업사에 의뢰했다. 옥시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PHMG의 흡입독성에 관한 정보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지난 6월 20일 이른 아침 충남 서산 수석농공단지 내 공장 건물 3개동에서 불이 났다. 유류와 화공약품을 보관한 창고에서 시작한 불은 인화성이 강해 3개동 전체를 태우고 3시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가 난 공장이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은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가운데 한 곳인 용마산업사(대표 김종군)였기 때문이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가습기 살균제 시장점유율 70%가 넘었던 옥시 모방 제품을 구두약 만드는 용마산업사에 의뢰했다. 옥시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PHMG의 흡입독성에 관한 정보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구체적인 매뉴얼도 없이 함량, 농도 등 용마산업사가 결정해서 제조했다. 옥시 제품을 베껴 만든 가습기 살균제는 2004년 ‘홈플러스 PB 가습기 ...

    1202호2016.11.15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