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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숨이 안 쉬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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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숨이 안 쉬어져’](30) 원진레이온 직업병 사건 떠올리게 하다
    (30) 원진레이온 직업병 사건 떠올리게 하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원진레이온 사건은 서로 닮은꼴이 참 많다. 두 참사 모두 사전 예방이 가능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안전에, 생명에 너무나 무신경했다.작업환경이 나쁘면 노동자는 직업병에 걸린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의 환경이 나쁘면, 즉 공기·물·토양이 오염되면 환경성 질환에 걸린다. 이 직업병과 환경성 질환은 서로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공장의 작업환경이 나쁘면 직업병뿐만 아니라 공장 인근 주민들이 환경성 질환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례는 그동안 너무나 많았다.직업병과 환경병이 동시에 일어나동서고금에서 정말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석면 질환은 석면광산과 석면제품 제조 노동자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직업병 가운데 하나다. 이와 동시에 석면광산·작업장 인근 주민들도 석면폐증과 악성중피종 등 석면 노동자가 걸리는 것과 같은 형태의 석면 질환에 걸려 숨지거나 고통을 겪어야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석면폐광산에서 일한 적이 있는...

    1221호2017.04.04 10:51

  • [‘엄마, 숨이 안 쉬어져’]인도 보팔 참사 33년, 한국에 주는 교훈
    인도 보팔 참사 33년, 한국에 주는 교훈

    보팔 참사는 글로벌 경제에서 강자와 약자의 극심한 불균형, 그 중에서도 비용을 삭감하려는 다국적 기업과 투자를 유치하려는 인도 정부의 경제적 이해관계로 발생한 기업 범죄다. 이러한 특징은 피해자들이 기업의 생색내기용 보상조차 받기 힘들게 만들었다. 이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의 상황과도 유사하다.한국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의 원폭 피해,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 미나마타병, 인도 보팔 가스 참사, DES와 탈리노마이드로 인한 의약품 참사 등을 잇는 대규모 기술재난이다. 세계 각지에서 발생했으며 그 원인과 양상도 각기 다르지만, 과거의 재난은 현재 한국 사회가 마주한 ‘가습기 살균제 참사’라는 중대한 과제에 대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올해 33주년을 맞은 인도 보팔(Bhopal) 가스 누출 참사에 대해 주목하고 싶다.3000여명 목숨 앗아간 독성물질 누출1984년 12월 3일, 보팔에서는 비극적...

    1220호2017.03.28 16:39

  • [‘엄마, 숨이 안 쉬어져’](28)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⑤기타 다양한 질환들-폐 이외 질환 판정기준 미룰 수는 없다
    (28)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⑤기타 다양한 질환들-폐 이외 질환 판정기준 미룰 수는 없다

    만약 호흡기로 들어온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혈액을 타고 전신을 돈다면 간이나 뇌, 심장뿐만 아니라 콩팥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콩팥 또한 인체 유해물질과 노폐물을 걸러주는 대표적 장기이기 때문이다.러시아는 보드카의 나라다. 추운 나라인 만큼 독주를 즐긴다. 중국과 러시아처럼 아직 소득수준이 높지 않은 국가에서는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밀주가 성행한다. 러시아에서도 종종 단속을 하지만 밀주는 끊이지 않는다. 러시아에서 좀 오래된 일이기는 하지만 밀주를 먹고 간에 심각한 이상이 생긴 사람들이 나타났다. 밀주를 수거해 성분을 분석해보니 알코올 이외에 유해성분이 들어 있었다. 그 성분은 ‘폴리헥사메칠렌비구아니드(PHMB)’이였다. 이 물질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가장 잘 알려진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과 형제지간이다. 싱크로율이 99%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왜 밀주에서 이 성분이 검출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성분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처럼 살균소독이나 단백질...

    1219호2017.03.21 16:23

  • [‘엄마, 숨이 안 쉬어져’](27)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④ 기존 질환 악화“비염 때문에 가습기 썼더니 더 나빠졌어요”
    (27)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④ 기존 질환 악화“비염 때문에 가습기 썼더니 더 나빠졌어요”

    가습기 사용자들이 가습기를 사용하게 된 계기를 살펴보면 대략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실내가 건조해 코와 목이 쉬 마르고 이 때문에 감기와 비염 따위에 잘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해 사용한 부류가 있다. 또 평소 호흡기나 기관지가 좋지 않아 이로 인한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사용한 이들도 있다. 이밖에 갓난아기나 어린이, 그리고 임신부들은 감염병에 취약해 어린이들은 감기와 같은 단순 감염병도 폐렴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할 수 있고, 임신부들은 감염병에 걸리더라도 기형아 출산 또는 태아 영향을 고려해 항생제를 비롯한 약을 함부로 복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용한 경우가 있다.가습기 살균제는 가습기를 사용한 사람 가운데 세균 등 미생물에 대한 우려를 크게 가지고 있는 이들과 가습기를 힘들여 청소할 필요가 없다는 편리함을 좇은 이들이 주로 사용했다. 노인이나 임신부 등은 매일매일 가습기를 청소하기가 매우 번거롭다. 또 기존 중증 질환자 등도 마찬가지로 몸을 움직이기가 불편해 ...

    1218호2017.03.14 15:47

  • [‘엄마, 숨이 안 쉬어져’](26)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간질성 폐렴…가래 없는 마른기침이 공통적으로 겪는 증상
    (26)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간질성 폐렴…가래 없는 마른기침이 공통적으로 겪는 증상

    2011년부터 지금까지 수백 명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그 가족을 만나왔다. 직접 얼굴을 보고 만난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전화로만 소통했다. 이들은 대부분 가습기 살균제 사용 뒤 본인 혹은 가족들이 겪은 증상을 매우 비슷하게 호소했다. 물론 일부는 매우 특이한 증상을 호소하거나 보인 사례도 있었다. 경증 피해자들은 감기, 결막염, 부비동염, 천식, 피부질환 따위를 호소했다. 중증 피해자들은 폐렴, 폐섬유화, 호흡곤란 등으로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이는 내 개인 경험뿐만 아니라 가습기 살균제 폐 이외 질환 연구팀이 한국갤럽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자를 포함해 신고를 하지 않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대규모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드러났다.이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처음에는 잦은 기침과 발열 등 감기 유사증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폐렴 증상이 와 동네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심한 호흡곤란으로 병원을 찾았다. 이들은 병원에서 폐 방사선 사진...

    1217호2017.03.07 09:43

  •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2) 피부질환 피부각화·손발톱 이상 증상 호소 많아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2) 피부질환 피부각화·손발톱 이상 증상 호소 많아

    화학물질 가운데 독성이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을 찾기가 더 어렵다. 이는 새로운 화학물질, 나아가 기존 화학물질이라 할지라도 독성이 있는지, 그동안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독성이 있는지를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화학물질을 이용해 공장에서 제품 등을 만드는 작업을 노동자들이 하거나 이런 물질이 함유된 제품이 시중에서 팔려 소비자들이 사용할 경우 그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현대과학기술을 활용해 실험실에서 세포 또는 동물을 이용해 안전·독성 테스트를 한다. 그 물질이 사람의 몸에 들어와 어떤 영향을 끼칠지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생식·발달 독성, 흡입 독성, 경구 독성, 피부 독성, 안구 자극성, 발암성 등 다양한 인체 장기에 주는 악영향 또는 흡입경로에 따른 독성을 묻고 따진다.제품 판매 전 독성시험 제대로 했더라면만약 가습기 살균제로 쓰인 ...

    1216호2017.02.28 10:08

  • [·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 기획 가습기 살균제 참사 기록 ‘엄마, 숨이 안 쉬어져’](24)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①천식…논란 끝에 최근 피해구제 대상 질병에 포함
    (24)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①천식…논란 끝에 최근 피해구제 대상 질병에 포함

    2월 13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자들에 게 꽤 희망적인 소식 하나가 들려왔다. 이날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 고에서 환경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가 운데 폐 이외 질환으로 천식에 대한 판정기 준을 새로 도입해 피해구제를 해주기로 했다 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르면 오는 4월 말까지 천식 판정기준을 만들어 정부로부터 피해구 제를 받지 못하고 있는 기존의 3단계와 4단 계 등급판정자와 접수·판정이 진행 중인 피 해 신고자에 대해 적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천식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운데 비염 등과 더불어 가장 많이 호소하고 있는 질환 으로 꼽히고 있다.천식은 알레르기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반 복적으로 좁아지는 만성호흡기 질환이다. 천 식은 특징적인 증상이 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나는 휘파람 비슷한 소리, 즉 쌕쌕거 리는 천명음이 난다. 기침이 발작적으로 나 고 밤에 더 심해진다. 특히 운동할 때 숨이 많이 차다. 가슴을 조이는 듯한 답답한 느낌 이 생...

    1215호2017.02.21 14:19

  • [·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 기획 가습기 살균제 참사 기록 ‘엄마, 숨이 안 쉬어져’](23) 가습기 살균제 문제 해결 현황과 과제- 재발방지 “환경부와 식약처로 생활용품 관리 이관해야”
    (23) 가습기 살균제 문제 해결 현황과 과제-<하> 재발방지 “환경부와 식약처로 생활용품 관리 이관해야”

    질병에 걸리면 의사는 원인을 찾고 그 원인에 따라 처방을 낸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라는 조언을 하거나 건강 교육 따위를 한다. 재난이나 안전사고, 환경병이나 산재·직업병이 생겨도 이와 거의 같은 과정을 거친다. 재난이나 사고의 경우에도 원인, 즉 진상규명을 먼저 한다.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나면 피해자를 가려낼 수 있고, 피해 판정에 따라 피해구제나 피해배상을 하게 된다. 이것으로 사안이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법을 만들며 위해요인 감시와 교육·홍보가 필요하다.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처음에는 괴질 또는 원인미상 간질성(間質性) 폐질환이었다. 한데 원인을 찾고 보니 놀랍게도 가습기 물의 미생물을 없애주거나 서식을 하지 못하게끔 하고 물때도 없애주는 안전한 물질이라고 제조·판매기업이 요란하게 광고·선전하던 가습기 살균제였다. 이 질병에 걸리지 않는 길은 단 하나,...

    1214호2017.02.14 14:09

  • [·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 기획 가습기 살균제 참사 기록 ‘엄마, 숨이 안 쉬어져’](22) 가습기 살균제 문제 해결 현황과 과제- 피해 대책 “애매모호한 경우라도 개연성 보이면 피해자다”
    (22) 가습기 살균제 문제 해결 현황과 과제-<중> 피해 대책 “애매모호한 경우라도 개연성 보이면 피해자다”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재난이나 사고가 나면 피해자를 정확하게 가려내고 그들에 대해 피해 정도에 따라 보상 또는 배상하는 문제가 뒤따른다. 죽은 사람은 결코 되살릴 수도 없고, 영구장해 또한 정상으로 되돌릴 수도 없다. 따라서 산 사람, 즉 유가족은 과거 가족이 함께했던 것과 같이 생활하기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더라도 억울한 죽음에 대한 보상·배상은 당연히 받아야 한다. 재난이나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진상규명에 이어 피해대책이 피해자나 유가족들에게 중요한 의제로 다가오게 마련이다.독일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입덧완화제 탈리도마이드 약화로 인한 기형아 1만명 출생 참사와 인도 보팔시에서 벌어진 농약 유출로 인한 20세기 최악의 대규모 인명피해, 일본의 미나마타마병과 이타이이타이병과 같은 공해병 환자 대량발생 사건 등에서도 피해자 판정과 피해자 보상 등을 놓고 기업·정부와 피해자 간 갈등과 대립이 심각하게 빚어졌다. 이들 세계적인 환경·의료재난 사건의 경우 피해대...

    1213호2017.02.07 11:23

  • [·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 기획 가습기 살균제 참사 기록 ‘엄마, 숨이 안 쉬어져’](21) 가습기 살균제 문제 해결 현황과 과제 -  진상규명 “특별검사제 도입해 피해자 찾아내야”
    (21) 가습기 살균제 문제 해결 현황과 과제 - <상> 진상규명 “특별검사제 도입해 피해자 찾아내야”

    가습기 살균제 문제 해결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진상규명이고, 둘째는 피해대책, 셋째는 재발방지다. 2016년 8~10월에 진행된 국회의 진상조사특위도 이 세 가지 목적을 내걸었다. 진상규명은 피해자 규모 파악, 건강피해 확인, 가해기업과 정부의 책임규명 등 네 가지가 핵심이다. 피해대책은 책임기업과 정부기관의 진심어린 사과와 배상이다. 재발방지는 다시는 생활화학제품으로 소비자가 죽고 다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제품 안전관리, 화학물질 안전관리를 위한 사회적·법적 제도개선과 기업 스스로의 안전기준 마련 및 이의 공증이다. 이러한 문제해결의 내용들이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을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진상규명, 피해대책, 재발방지의 세 주제를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보고자 한다.우선 진상규명을 살펴보자. 첫째, 피해자 규모 파악이다. 2017년 1월 15일까지 5380명이 피해신고를 해왔고, 이 중 20.9%인 1122명이 사망자다. 단순히 정부에 피해신고를 해...

    1212호2017.01.24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