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동물은 이미 가족이 됐다. 가족의 굴레는 친족을 넘어 반려동물로 확장되고 있다. 그러므로 반려동물의 죽음을 애도하는 공간은 지극히 우리 시대의 현실을 보여주는 곳이다. 경기도 김포시 외곽의 반려동물 추모공원에 검은색 차량이 도착했다. 추모공원 직원들이 다가가 베로 싼 반려동물의 사체를 들고 운구의 예를 갖춘다. 반려동물의 주인은 울음을 멈추지 못한 채 추모실로 따라 들어갔다. 주인의 종교에 맞춘 분향실 제단 앞에서 알코올로 사체를 닦는 염을 하는 사이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눈다. 마침내 화장로로 옮겨져 이승을 떠나는 최후의 절차를 마친다.반려동물 추모공원에서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집에서 기르는 동물을 가축에서 가족으로 받아들여 반려동물로 지칭한 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 2008년 동물보호법이 시행된 이후부터 반려동물장묘업이 법적으로 규정됐다. 그전까지 반려동물 사체를 처리하는 일은 감염성폐기물로 소각하거나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려야 했다. 일...
1187호2016.07.26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