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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새로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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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시대의 새로운 공간]책을 서재로부터 해방시키는 ‘북스캔 숍’
    책을 서재로부터 해방시키는 ‘북스캔 숍’

    “세상 어느 곳보다 책이 있는 곳이야말로 진정한 쉼터”라고 한 기호학자인 움베르토 에코의 말에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인류는 책을 통해 지식을 전하고 미지의 세상을 상상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해 왔다. 책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춘 것은 대략 1000년 이상이 흘렀지만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가 발명된 이후 급격한 발전을 이루었다. 책과 함께 퍼트린 보편적 지성을 통해 인류는 무지와 미신으로부터 벗어났고 권력의 억압에 맞설 수 있었다. 자신과 세계의 모습을 기록하여 남기려는 욕망의 흔적은 동굴벽화에 들소 떼를 새기던 아득한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이후 때로는 점토판에, 갈대 잎과 양피지와 대나무와 거북의 등껍질에 생각과 지식을 새겼다. 책은 종이로 만들어지기 전에도 모습을 달리하며 발전해 온 것이다.의학·법학 전공자에 북스캔은 필수오늘의 책은 제지술과 인쇄술 발명에 맞먹는 충격의 시기를 맞고 있다. 전통적인 모습을 벗어날 때가 됐다. 태블릿류와 전자...

    1207호2016.12.19 16:07

  • [우리시대의 새로운 공간]내 아이 사진 직접 찍는 셀프 스튜디오
    내 아이 사진 직접 찍는 셀프 스튜디오

    셀프 스튜디오 중 가장 먼저 자리를 잡은 분야는 아기사진을 위한 스튜디오다.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사진으로 성장기록을 남기는 일이 유행을 타면서 유아용 셀프 스튜디오가 곳곳에서 문을 열었다.사진을 통해 추억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빛바랜 사진 한 장으로 지나가버린 시간을 되돌아 볼 수 있고 사라져버린 과거의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아이가 태어나고 백일이 되거나 중요한 기념일에는 사진을 남기는 일이 풍습이 됐다. 그렇게 남긴 한 장의 사진을 통해 우리는 아득한 옛 모습을 만날 수 있다.예전 동네마다 있던 사진관들은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으로 사라져가고 있다. 마을 어귀 커다란 진열장 너머 가족사진과 돌사진이 걸려 있던 풍경은 다시는 보기 힘든 지난 세월의 풍경이 됐다. 사진관의 거창한 원판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에 밀려난 지 오래다. 여전히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시간의 흔적을 남기며 추억거리를 만들어가지만 그 방식은 달라진 것이다.부모가 직접 찍는 것...

    1205호2016.12.06 16:19

  •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공간]오늘은 우주여행을 해볼까 ‘가상 체험공간’
    오늘은 우주여행을 해볼까 ‘가상 체험공간’

    가상현실은 분명히 매력적인 분야다. 가상의 체험공간에서는 제약을 극복하여 현실을 체험하고, 시간의 장벽을 넘어서 과거와 미래를 경험하며, 공간의 한계를 딛고 광활한 우주공간으로 우리를 데려간다.평소 젊은이들이 몰리는 서울 강남역 인근. 번화한 길을 벗어나 한가한 뒷길 쪽에 유난히 사람들의 발길이 몰리는 곳이 있다. 가상현실(VR) 체험공간은 강남에서도 가장 붐비는 현장이다. 카페와 겸한 공간에는 가상현실을 이용한 자동차레이싱, 롤러코스트 등의 시설과 게임 장비들을 갖추고 있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장비를 착용한 후 우주공간에서 외계인과 싸우거나 색다른 장소를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다. 이용자는 쉽게 갈 수 없는 바닷속이나 역사 유적지 등에서 손을 내밀어 현실 속의 비현실을 체험한다.대부분의 이용객은 10대 학생들과 젊은층이다. 간간이 30대 이상 인근 직장인들도 눈에 띄었지만 적극적인 참여는 없었다. 학생들이 즐겁게 체험하는 것을 구경하거나 동료들의 성화에 수줍게 체험...

    1203호2016.11.22 11:45

  • 온라인 서점의 확장 ‘오프라인 중고서점’

    출판계와 대형서점들도 중고서적을 앞세운 온라인 서점의 오프라인 진출에 불만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중고시장 확대는 신간 출판을 더 위축시킬 것이라고 예측한다. 반면 독서층 확대에는 중고책 시장이 더 유용하다는 반론도 있다.책을 사기 위해 어디를 찾아가야 할까. 동네서점이 사라진 후 대형서점과 온라인 서점이 도서 구매의 중심이 됐다. 동네서점을 살리겠다고 시작된 2014년 도서정가제 실시 이후에도 문을 닫는 소규모 서점들은 늘었고, 대형서점과 온라인 서점으로 몰리는 발길은 막을 수 없었다. 출판시장의 속사정이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책을 구매하는 이들은 책값이 ‘너무 비싸다’고 말한다. 그 비싼 책값의 여파에 경제침체의 영향까지 겹쳐 최근 몇 년 사이 출판시장의 성장은 침체기에 빠졌다. 그러나 주춤해진 출판시장에서도 유독 활기를 찾은 곳이 있다. 바로 중고서적 시장이다.2011년 9월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종로2가에 최초로 오프라인 매장을 연 이후 현재까지 32개의 매장...

    1201호2016.11.08 19:19

  • [우리시대의 새로운 공간]따이공무역의 길목 ‘인천항 중국교역상가’
    따이공무역의 길목 ‘인천항 중국교역상가’

    이 일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간판은 ‘교역, 무역, 환전, 한중, 급송’ 등의 글귀이다. 그야말로 산둥성 어느 상가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분위기도 물씬했다. 한·중교역의 증가 분위기를 타고 급격히 형성된 새로운 상가의 앞날은 밝지 않았다.‘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헌법 제3조이다. 우리는 국가의 영토 속에 살고 있지만 그것이 끝나고 시작되는 곳을 눈으로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삼면이 바다이고 북쪽은 준전시상태의 비무장지대로 막혀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영토가 시작되고 끝나는 실제적인 경험은 대부분 항만과 공항에서 이루어진다. 곳곳에서 출발한 길들이 그곳에서 끝난다. 그곳에는 또 영토 밖으로 뱃길과 하늘길이 이어진다. 그 한쪽에서 물건을 팔고 사는 국경무역의 현장이 있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밖에는 중국으로 물건을 파는 소상점가가 몰려 있다.화요일 오후 2시쯤 중국 단둥에서 인천을 오가는 동방명주호가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했다. 중국...

    1199호2016.10.24 15:34

  •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공간]추억의 만화가게가 ‘만화카페’로 진화
    추억의 만화가게가 ‘만화카페’로 진화

    도서관을 흉내 낸 곳도 있고, 이태리식 카페 분위기가 물씬한 곳도 있다. 만화책보다 커피에 더 공을 들인 곳도 있다. 어린 시절 장의자에 몸을 부딪히며 만화책을 읽던 만화가게의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최근 창업시장에서 주목 받는 아이템 중에 하나가 만화카페다. 창업자를 위한 모임에서도 떠오르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고,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PC방을 이을 확실한 성공 아이템임을 광고하고 있다. 주로 젊은층이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문을 열고 있는 만화카페는 우리 시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과거 동네마다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곳이 만화가게였다. 1960년대와 1970년대까지 어린이들의 오락을 담당했고, TV가 흔치 않던 시절 연속극과 프로레슬링 경기를 볼 수 있던 곳도 만화가게였다. 나이 든 세대라면 때 묻은 TV 관람권으로 김일 선수의 레슬링 경기를 봤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때 만화가게는 불량만화와 청소...

    1197호2016.10.11 11:50

  •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공간]사업 공간을 공유하는 ‘코워킹 스페이스’
    사업 공간을 공유하는 ‘코워킹 스페이스’

    각 지역에 따라 개성을 갖춘 소규모 코워킹 스페이스들도 눈길을 끈다. 홍대 일대에는 음악작업, 글쓰기, 디자이너들이 공간을 공유하여 작업하는 곳들이 늘었다. 연남동에는 출판기획자들과 작가, 일러스트레이터들의 협력 사무실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새로운 아이디어로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업종에 따라 자본과 인맥, 영업망과 노하우 등을 꼽을 수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은 업무공간이다. 집이건 번듯한 빌딩 사무실이건, 일하고 사람을 만날 공간은 사업의 필수 요소이다. 비즈니스 지역으로 손꼽히는 서울 강남역 주변과 테헤란로 및 무역센터 일대, 그리고 전통적인 업무구역인 광화문·종로·을지로 입구 등지에 전에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업무공간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른바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협업사무공간)이다.최근 2∼3년 사이 소리 없이 뿌리를 내려왔는데, 지난 8월 세계 최대 규모의 코워킹 업체가 문을 열었다. 전 세계 회...

    1195호2016.09.27 11:33

  • [우리시대의 새로운 공간]함께하면 좋지 아니한가 ‘스터디 카페’
    함께하면 좋지 아니한가 ‘스터디 카페’

    스터디카페는 단순히 함께 모여 책을 읽고 토론하는 공간에서 미래를 고민하고 진로를 모색하는 공간이 됐다. 한 발 더 나아가 공부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장소로 변하고 있다.당신은 공부하러 어디로 가십니까? 과거라면 도서관이나 독서실이 당연한 답이었겠지만 시절이 달라졌다. 왁자지껄한 카페에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노트북 컴퓨터를 쓰는 것이 대세인 까닭에 충전기를 꽂을 수 있는 전원장치를 갖추고 무선랜뿐 아니라 복사기 등 간단한 사무용 기기를 갖춘 곳도 점차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부하는 이를 위한, 공부하기 위한, 공부하는 장소로 스터디 카페가 보편화됐다. 등장한 지 불과 10년 안팎이지만 스터디 카페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공간으로 굳게 자리를 잡았다.청소년기에 라디오를 틀거나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다가는 어른들의 핀잔을 듣는다. 당연히 공부는 조용한 곳에서 집중하며 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러...

    1193호2016.09.05 17:22

  • [우리시대의 새로운 공간]관중이 아닌 선수가 되는 ‘스크린 야구장’
    관중이 아닌 선수가 되는 ‘스크린 야구장’

    10여년간 스크린 골프가 비약적인 성장을 한 점에 비추어 스크린 야구의 시장성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야구는 골프보다 대중적인 스포츠이며 개인보다 팀 중심의 게임이기에 저변이 더 크다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된다.경기도 일산의 대표적인 유흥가인 라페스타 인근, 열대야 탓에 평소와는 달리 거리는 한산했다. 스크린 야구장 안으로 들어서자 금속성 배트 음과 동시에 함성이 들린다. 5개의 경기장에는 야구경기를 즐기는 팀들이 가득했고, 여러 팀이 자기 차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기장은 메이저방 2개와 마이너방 3개. 메이저와 마이너방은 투수석에서 타자석까지의 거리 차이로 구분됐다. 메이저방은 실제 야구장과 같은 실 투수거리 18.44m 규모의 만만치 않은 크기이다. 타석에 배트를 들고 서면 스크린에 보이는 야구장 모습이 실감난다.“오전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문을 열고 있습니다. 오후 3시 이후부터 손님들이 몰려서 새벽 2시까지는 계속 붐빕니다. 남녀가 짝을 이뤄...

    1191호2016.08.22 16:13

  • [우리시대의 새로운 공간]고독한 솔로 아닌 나를 위한 시간 ‘혼밥식당’
    고독한 솔로 아닌 나를 위한 시간 ‘혼밥식당’

    혼밥식당을 찾는 이들은 의외로 한 끼 식사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었다. 간단히 끼니를 때우기 위해서는 김밥집이나 분식집으로도 충분하지만, 더 나은 삶을 위해 지갑을 열 수 있는 이들이 혼밥식당을 찾는다는 분석도 가능했다.어둠이 깔린 신촌 유흥가 식당 창문 안으로 친지, 가족과 함께 즐겁게 식사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며 서로를 위로하고 위안 받는다. 행복의 그림자가 유리창에 비치고 있었다. 어디를 봐도 혼자 밥을 먹거나 술잔을 기울이는 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번잡한 식당들을 지나치면 번화함과는 거리를 둔 식당이 눈에 띈다. 식당 안의 모습은 거의 바깥으로 드러나지 않았고, 드나드는 사람들도 대부분은 혼자다. 혼자 먹는 밥집, 세칭 혼밥식당이다. 서울의 경우 혼밥식당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각각 분위기와 메뉴, 좌석 배치와 서비스 등을 무기로 입소문과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서 조용히 번창하고 있었다. “입소문 듣고 찾아오는 분들이 대부분입...

    1189호2016.08.09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