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느 곳보다 책이 있는 곳이야말로 진정한 쉼터”라고 한 기호학자인 움베르토 에코의 말에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인류는 책을 통해 지식을 전하고 미지의 세상을 상상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해 왔다. 책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춘 것은 대략 1000년 이상이 흘렀지만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가 발명된 이후 급격한 발전을 이루었다. 책과 함께 퍼트린 보편적 지성을 통해 인류는 무지와 미신으로부터 벗어났고 권력의 억압에 맞설 수 있었다. 자신과 세계의 모습을 기록하여 남기려는 욕망의 흔적은 동굴벽화에 들소 떼를 새기던 아득한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이후 때로는 점토판에, 갈대 잎과 양피지와 대나무와 거북의 등껍질에 생각과 지식을 새겼다. 책은 종이로 만들어지기 전에도 모습을 달리하며 발전해 온 것이다.의학·법학 전공자에 북스캔은 필수오늘의 책은 제지술과 인쇄술 발명에 맞먹는 충격의 시기를 맞고 있다. 전통적인 모습을 벗어날 때가 됐다. 태블릿류와 전자...
1207호2016.12.19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