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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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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95)스승의 날에 큰절 드리고 싶은 선생님
    (95)스승의 날에 큰절 드리고 싶은 선생님

    좋은 스승들은 부모와 더불어 사람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비록 당장에는 그 효과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음속에 깊이 간직되어 있다가 언젠가는 싹을 틔우고 결실을 맺는다.올해도 어김없이 스승의 날이 돌아왔다. 해마다 스승의 날이 되면 꼭 생각나는 선생님이 한 분 계신다. 고인이 되신 터라 다시 뵐 수는 없지만 “선생님 덕분에 사람 노릇하고 살 수 있었습니다“라며 큰절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그분은 필자가 다녔던 중학교 교감이셨던 김종수 목사님이다.필자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당시 서울에는 특수초등학교가 2개 있었다. 하나는 서울사범대학 부속초등학교, 또 하나는 서울교대 부속초등학교였다. 두 학교는 입학시험에 합격해야 다닐 수 있었다. 필자는 여섯 살의 어린 나이에 서울사대 부속초등학교에 응시했다가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해 다니다가 1학기를 마치고 적응을 못한 채 말썽을 부리다 제적당...

    1278호2018.05.21 16:08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94)“5월이 싫어요,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94)“5월이 싫어요,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독일 간 우리 언니 봐요! 매년 엄마 생일하고 어버이날에 선물이랑 카드 한 장 달랑 보내와요. 지가 엄마 손을 잡아 보길 하나 병원엘 한 번 모시고 가길 했나. 그런데도 우리 엄만 나보다 그 선물과 카드가 더 귀한가봐요.”날씨가 화창하고 정말 좋다. 금년엔 봄비까지 적당히 와서 그런지 수목들이 한껏 푸른 것 같다.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각양의 나무들은 마음껏 자태를 뽐내며 제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아 날씨만큼이나 좋아 보인다. 덜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계절. 연한 녹색이 깊어가는 5월이다.S가 햇살을 안고 화사한 모습으로 들어왔다. 좋아 보인다. 슬쩍 스치는 향기가 샴푸 냄새인지 향수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상큼했다. 이런 내 생각을 알았는지 그녀가 자리에 앉으며 말한다.“날씨가 너무 좋은데 집에 있기 싫어 좀 빼입고 나왔어요.”“이런 날엔 별일 없어도 나가고 싶지. 잘했네!”나는 ...

    1277호2018.05.14 13:53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93)파멸의 네 기수 ‘비난’ ‘경멸’ ‘방어’ ‘의사방해’
    (93)파멸의 네 기수 ‘비난’ ‘경멸’ ‘방어’ ‘의사방해’

    결혼관계를 해치는 ‘네 기수’가 자주 나타나면 나타날수록 관계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그리고 마치 늪에 빠진 것처럼 더욱 더 깊이 빠지는 느낌이 들면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5월은 ‘가족’을 많이 생각하는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이 있고, ‘부부의 날’도 있다. 그리고 비록 혈육의 부모는 아니지만 ‘군사부일체’일 만큼 고마운 ‘스승의날’도 있다. 해마다 돌아오는 5월에 다시 한 번 가족의 소중함과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할 만큼 요즘 주위에는 원만치 못한 가족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져간다. 가족은 저절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당신 부모(형제)도 다 마찬가지야…”상담실에서 가족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느...

    1276호2018.05.08 10:17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92)“그럼 어떡해요, 부모님 곁을 지켜야지요”
    (92)“그럼 어떡해요, 부모님 곁을 지켜야지요”

    분명 그곳에는 부모 자식 간에 흐르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수만 겹의 마음들이 있었다. 그것이 미운 정일 수도 고운 정일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 사이에 세월만큼이나 켜켜이 채워진 마음들이었다.얼마 전 까치가 베란다 철창 끝에 앉더니 신기하게 예상치 않은 지인으로부터 소식이 왔다. 오랫동안 소식이 끊겼던 그녀가 전해온 소식은 먼 시골 산골로부터였다. 내 연락처를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했지만 요즘과 같은 와이파이 시대에 두서너 다리만 건너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 게 이 시대의 매력 아닌가 싶다. 수많은 보이지 않는 선들이 우리의 일상을 연결하고 있다니 그 허공의 어디에선가 지금도 무수한 만남이 있을 것 같다.“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서울 떠난 건 알았지만 소식이 없어 궁금했는데 정말 반가워요. 누구 아는 사람 곁으로 갔나요?”“아니에요.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그저 공기 좋은 산골로 갔는데 정말 공기가 맑고 주변에서 ...

    1275호2018.04.30 14:31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91)자원봉사를 시작하면 삶이 즐거워진다
    (91)자원봉사를 시작하면 삶이 즐거워진다

    고아원이나 양로원, 심지어는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돌보며 온갖 허드렛일을 하면서 수고하는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들이 몸은 고달프지만 큰 의미와 보람을 느끼는 것이다. 이들은 오히려 “돈 받고 한다면 이 일을 못 한다”고 웃으며 말한다.원숭이도 퍼즐 맞추는 게임을 좋아한다. 원숭이에게 퍼즐을 주면 열심히 맞춘다. 그리고 다 맞추면 다른 것을 달라고 조른다. 이런 과정을 되풀이한 후 이번에는 퍼즐을 주면서 동시에 바나나를 함께 주기 시작한다. 그러면 원숭이는 신나서 더 열심히 퍼즐을 푼다. 그리고는 빨리 다른 퍼즐을 달라고 더 심하게 조른다. 뜻밖에 바나나까지 덤으로 얻으며 즐겁게 퍼즐을 푼다. 이 과정을 몇 번 되풀이한 후 이번에는 처음처럼 퍼즐만 주고 바나나는 주지 않는다. 그러면 원숭이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물론 답은 원숭이는 퍼즐을 풀지 않는다. 퍼즐을 푸는 것을 좋아하던 원숭이는 이제는 왜 퍼즐을 풀지 않을까?최근에 만난 한 아버지가 아...

    1274호2018.04.23 14:41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90)잘해 주는데 왜 좋은 소리 한마디 못 들을까
    (90)잘해 주는데 왜 좋은 소리 한마디 못 들을까

    “내 주변엔 온통 배신자들만 있는 것 같아. 내가 그렇게 잘해 줬는데 좋은 소리 한마디 못 듣고 모두들 입 꾹 다물고 있으니 내 속이 늘 터질 것 같아. 친정엄마도 남편도 그랬고 딸들조차도 모조리 다 똑같으니 내 팔자에는 고독이 쫙 깔렸나봐.”“입에서 군내가 난다. 군내가 나.” 화난 것 같기도 하고 슬픈 것 같기도 한 모습으로 화숙 언니가 앞 의자에 털썩 주저앉으며 말한다. 이런 봄날에 웬 군내 타령인가 싶지만 가끔씩 감정을 쏟아내는 언니의 성정으로 볼 때 뭔가 일이 또 틀어진 듯했다.“묵은지가 아직 남았어? 웬 군내타령이야.” 나는 모른 척 딴청을 피웠다.“사람은 말이야, 서로 말을 하며 살아야 하는데 우리 집 딸년들은 어떻게 된 게 어미하고 말을 안해, 말을. 속 터져 죽겠어.” 감정이 올라오는지 눈물을 글썽인다.“속 터질 만하네. 이번에도 엄마 ...

    1273호2018.04.16 14:45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89)세계 두 번째로 ‘섹스리스’ 부부가 많은 한국
    (89)세계 두 번째로 ‘섹스리스’ 부부가 많은 한국

    부모들은 자녀들 앞에서 이성이 아니라 성이 없는 ‘무성’인 것처럼 행동한다. 부모들의 자연스런 애정 표현을 보지 못하고 자라난 자녀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애정 표현에 서툴거나 안 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성욕은 식욕과 함께 가장 강한 본능이라고 알려져 있다. 가장 강하다는 말은 그 본능을 만족시키려는 동력 역시 강하다는 말이고, 그 본능이 적당하게 해소되지 않으면 긴장이 누적되고 마음이 불편해진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강구한다는 뜻이다.결혼한 경우에는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성적 만족을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한국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부부 간에 성관계를 적게 맺는다. 섹스리스(sexless)는 최근 1년간 성관계 횟수가 월 1회 이하인 상태를 말한다. 해외 논문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세계 섹스리스 부부 비율은 평균 20% 수준이다. 이에...

    1272호2018.04.09 16:50

  • (88)사랑하는 딸아, 네가 꿈꾸던 모습 잊지 말길…

    “결혼하는 딸에게 넉넉한 손거울을 하나 선물해야겠다. 매일매일 거울에 비친 모습을 바라보고 격려하며 사랑해 주라고 말해줘야겠다.”“난 시집갈 때 저 핑크색이 살짝 들어간 접시를 사서 우리 신랑하고 매일 차려 먹어야지.”“우리 엄만 틀림없이 실용적이지 않다고 아마 안 사줄 거야. 그래도 난 꼭 사고 말 거야.” 봄기운에 이끌려 들른 그릇코너에서 깔깔 웃는 어린 두 친구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저렇게 어려 보이는 녀석들도 시집갈 준비를 하느라 기웃거리는구나. 순간 나이 찬 딸을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해졌다. 나 역시 당장 급한 것도 아닌데 그녀들 곁에서 물건들을 이리저리 살피다 기어코 그 예쁜 녀석들을 집에 데려오고 말았다.“엄만 왜 그런 걸 자꾸 사들고 다녀. 내가 그런 어린애들 취향하고 같아?” 딸의 감정선 어디쯤을 건드렸나 보다. 하기야 좀 자극을 받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을 테...

    1271호2018.04.02 15:18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87)‘힘내라’는 말보다 먼저 ‘많이 힘들지?’부터
    (87)‘힘내라’는 말보다 먼저 ‘많이 힘들지?’부터

    마음에 힘을 주는 효과적인 방법은 상대방이 얼마나 힘든지를 먼저 진정으로 알아주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속의 화와 한이 풀어지면 자연히 다시 일어날 힘이 마음속에서 솟아오른다.“힘내라는 말 대신 힘을 주세요.”얼마 전까지 지하철에 붙어 있던 포스터 내용이다. 처음 이 포스터를 보고 필자의 가슴에 여러 가지 상념이 오고갔다. 그러다가 필자가 주저앉아 있을 때 ‘힘 내라’는 말보다 실제로 ‘힘’을 주신 은사님 한 분이 떠올랐다. 그분은 중학교 3학년 때 교감선생님이셨다. 필자는 심한 열등감과 반항심으로 똘똘 뭉친 중학교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왜냐하면 전기 중학교 입학시험에 불합격하고 할 수 없이 다니는 학교였기 때문이다.선생님들은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셨고 열등감에 빠져 있는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려고 매시간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하지만 필자에게는 이 모든 것이 다 공허한 말로 들렸을 뿐...

    1270호2018.03.26 17:04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86)그들이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게
    (86)그들이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게

    아직도 우리 주변엔 어둠 속에서 상처로 인해 홀로 괴로워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향해 귀를 기울여 주고 마음의 곁을 주자. 그들이 조금이나마 진짜 자신의 얘기를 할 수 있도록 말이다.이제 봄이다.어쩐지 옷깃을 자꾸 풀어 젖히게 된다. 진공포장 안에 꽉 눌렸던 솜들이 부풀어 오르듯 겨울 동안 잔뜩 움츠렸던 마음들이 햇볕 아래서 기지개를 켜는 계절이다. 내 안에 답답함도 덩달아 툭툭 튀어오른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두려움과 홀가분함 사이에서 3월의 공기는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산뜻하게, 때론 위태롭게 느껴진다. 이렇게 모든 것들이 꿈틀대며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 나선다.이 봄에 만난 혜숙씨와는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했다. 언제나 지적이면서도 새로운 것을 꿈꾸는 멋쟁이 혜숙씨는 늘 남다른 모습이다. 특히 그날이 그날 같은 신중년으로 분류되는 아줌마들에겐 그녀의 그런 모습 자체가 자극이고 도전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묻자 그녀는 웃...

    1269호2018.03.19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