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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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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15) 고난을 이기는 힘은 위로가 아니라 공감
    (115) 고난을 이기는 힘은 위로가 아니라 공감

    좋은 위로는 오히려 편하게 부정적 감정에 머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런 부정적 감정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 더 편하게 이런 감정에 머물러 있어라”는 의미의 말과 행동을 해주는 것이 제일 위로가 된다.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중 요즘 류현진 선수가 부쩍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한국 교민들이 제일 많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시를 본거지로 하는 LA 다저스 팀에서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 팀은 한때 메이저리그 사상 동양선수로는 제일 많은 124승을 했던 박찬호 선수가 전성기에 몸담았던 곳이라 우리나라에도 친숙한 팀이다.야구전문가들은 류 선수는 타고난 ‘천재형’에 가깝다고 한다. 류 선수는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을 했지만 야구도 잘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어려움을 모르고 승승장구하던 류 선수에게도 고난이 찾아왔다. 어깨뿐만 아니라 팔꿈치도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던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

    1298호2018.10.15 14:18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14)“우리 오마니 만두는 어디서도 맛볼 수 없어”
    (114)“우리 오마니 만두는 어디서도 맛볼 수 없어”

    “엄마 만둣국이 최고야! 우리 오마니 만두는 어디서도 맛볼 수 없다니까.”짐짓 못들은 척하지만 아무리 분주한 주방에서도 듣고 싶은 말은 기가 막히게 들리는 법이다. 거실에 길게 늘어선 교자상으로부터 친척들의 말소리, 웃음소리 가운데 유독 큰아들의 흥분된 목소리가 올 추석에도 어김없이 내 귀에 쏘옥 들어온다.“네 남편에게 이 덧국 더 갖다줘라.” 나는 국 냄비를 헤집으며 터지지 않은 고운 만두만 골라 담아 며느리에게 건넸다. ‘며늘아, 너도 이런 거 딴 데서 못 먹어 봤을걸.’ 나는 속으로 아들과 한편이 되어 은근히 회사일로 바쁜 며느리에게 시어머니 특유의 위엄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어제 밤늦게까지 추석 준비로 발바닥이 불이 나서 아프다 못해 그냥 주저앉고 싶었던 마음이 어느새 모터 달린 발처럼 이리저리 잘도 움직인다. 밤새 끙끙대던 내가 지금 이 어이없는 내 모습에 그저 웃고 말았다. 시어머님도 예...

    1297호2018.10.08 15:09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13)달라진 명절 풍속도, 그래도 가족이 최고다
    (113)달라진 명절 풍속도, 그래도 가족이 최고다

    변화 속에서 명절 동안에 가족 간의 갈등이 노출되는 일이 잦아진다. 지금까지 당연시되어 왔던 아버지와 아들의 권위와 권한을 지키고 싶어하는 쪽과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쪽의 목소리가 맞부딪치는 일이 잦아진다.금년 추석에도 예외 없이 타향에서 생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성묘를 하고 부모와 친척들을 찾아 그동안 밀렸던 이야기꽃을 피우며 가족과 핏줄의 중요성을 담뿍 느꼈다. 추석과 더불어 설 명절 등 1년에 두 번씩 우리는 ‘민족의 대이동(大移動)’을 한다. 그만큼 추석과 설은 한국인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우리나라에서는 모든 인간관계의 본질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가족처럼 생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인간관계의 모형으로 여긴다. 길에서 처음 보는 낯선 어른에게 ‘아저씨’ 혹은 ‘아주머니’라고 친척들끼리 부르는 호칭을 붙이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이상하기보다 오히려 바람직한...

    1296호2018.10.01 14:15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12)“제 딸 하나 제대로 돌보지 못한 교사예요”
    (112)“제 딸 하나 제대로 돌보지 못한 교사예요”

    “제가 교사로서 아무리 다른 아이들을 예뻐하고 잘 가르치면 뭘 하겠어요. 엄마로서 제 딸아이 하나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그 지경이 됐는데….” “다른 아이들 돌보면서 막상 내 새끼는 챙기지 못했으니 속상하다 못해 기가 막혔겠지.”여름방학이 끝났다. 초등학교 앞이 시끌시끌하다.방학 끝에 만난 아이들이 앞서거니 뒤서가니 소리치며 뛰어가는 모습을 보면 나 역시 힘이 솟는 것 같아 좋다. 바라보는 내 눈빛도 예전에 내 아이들을 키울 때보다 훨씬 너그러워진 것 같다. ‘이제 진짜 아이들을 예뻐할 나이가 됐나?’ 혼잣말을 하며 슬며시 웃는다. 그래선지 올봄에 본 녀석들이 이 가을엔 부쩍 더 커 보인다. 그래봤자 6개월 차인데….얼마 전에 초등학교 교사인 선주씨(가명)가 찾아왔다. 가끔 볼 때마다 힘든 내색도 않고 아이들과의 소소한 얘기들을 늘어놓을 때면 그녀는 천생 선생님이다....

    1295호2018.09.17 14:23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11)중년, 다시 정열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까
    (111)중년, 다시 정열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까

    중년에 새로 시작하는 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준비를 해야 한다. 먼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초조한 마음에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 하는 일에 뛰어들었다가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2007년에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즐거운 인생>을 최근에 다시 보았다. 이미 2005년에 <왕의 남자>를 연출해 1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영화관으로 불러모은 감독의 작품이라 역시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으며 영화를 보았다. 10여년 전 처음 개봉되었을 때는 놓쳤던 부분들까지 새삼스럽게 눈에 들어와 즐겁게 보았다.이 영화는 한마디로 ‘중년’에게 바치는 영화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만큼 중년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주제들이 다루어지고 있다. <즐거운 인생>은 대학생 시절인 20년 전 ‘활화산’이라는 이름으로 밴드활동을 하던 네 남자의 중년 이야기다. 세 번의 도전을 모두 실패로...

    1294호2018.09.10 15:23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10)목걸이 할머니와 백구두 할아버지
    (110)목걸이 할머니와 백구두 할아버지

    모 지하철역 근처에 가면 형형색색으로 유별난 차림을 한 노인들이 많이 모여든다. 화려한 의상은 기본이고 대담한 액세서리에 색색의 구두며 모자와 가방들, 아기자기한 손발톱 손질까지 원 없이 치장한 모습이 대단하다.나는 어린 시절엔 나이든 어른들을 보면 참 부러웠다. 어른들은 물을 흘려도 괜찮고 그릇을 깨도 괜찮았다. 누구의 간섭도 안 받고 자기 맘대로 하는 것 같았다. 그 당시 나는 내 또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부모님의 훈육과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지냈다. 그래서 누구의 간섭도 안 받는 어른이 빨리 되고 싶었다.그런데 막상 내가 어른이 되고 보니 내 맘대로 하는 것이 별로 없다. 오히려 나이 들어 주변의 보이지 않는 기대에 부응치 못하면 나잇값도 못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더 큰 것 같아 스스로 채근한다. 그래서 원치 않아도 기대에 걸맞은 행동과 사고를 해야 비로소 주변과 무난히 묻어갈 수 있다.수십 년 들어온 “조신하게 해야 돼!&rdquo...

    1293호2018.09.03 14:29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09)반려동물에 대한 애도를 ‘허(許)’하라
    (109)반려동물에 대한 애도를 ‘허(許)’하라

    나에게는  단지 개에 불과하지만, 그 개가 어떤 사람에게는 ‘반려’의 의미를 가진 가족이라는 것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마음 놓고 애도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어야 한다.우리나라에서 제일 빨리 권리가 신장된 것은 ‘개’라는 우스갯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러고보니 개에 대한 정의(定義)도 많이 달라졌다. 필자가 어렸을 때 개는 식용(食用)이었다.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살 만해지니 개는 ‘방범용(防犯用)’으로 바뀌기 시작했다.아파트가 새로운 주거형태로 자리 잡기 시작하자 ‘애완견(愛玩犬)’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마당이 없는 아파트에서는 당연히 개를 집에서 키워야 했다. 그 용도에 맞는 체격이 작고 더 귀엽고 예쁜 개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요즘에는 애완의 단계를 넘어 ‘반려(伴侶)’의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원래 ‘반려&rsqu...

    1292호2018.08.27 14:49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08) 불화의 원인이라고 확신했던 남편의 음주
    (108) 불화의 원인이라고 확신했던 남편의 음주

    애주가였던 그에게 술은 오랫동안 알코올 이상의 의미였다. 반면 술의 역기능만 알았던 나는 남편의 애주가 모습이 싫었다. 술잔을 앞에 놓고 친구들과 얘기하는 것을 좋아했던 남편은 그럴수록 나와는 술로 인해 멀어지게 됐었다.“닭고기와 쇠고기 요리 중 어떤 것을 드시겠어요?” “닭고기요.”“음료는 어떤 걸 드시겠어요? 와인, 맥주, 콜라, 주스가 있습니다.” “와인으로 주세요.”“레드와인과 화이트 중 어떤 걸 드시겠어요?” “음… 화이트요. 그리고 나중에 레드로 한 잔 더 부탁해요.”상냥하고 친절한 승무원의 말과 손놀림은 식사 전부터 나를 기분 좋게 한다. 그래서 나는 비행기에서 나오는 음식을 좋아한다. 그 제한된 공간에서 따끈한 음식이 오밀조밀 나오는 것도 재미있고 언제든 친절하게 대접받는 기분은 소풍 가는 아이...

    1291호2018.08.20 14:38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07) 군대는 독립심을 키울 수 있는 좋은 학교다
    (107) 군대는 독립심을 키울 수 있는 좋은 학교다

    군생활은 기숙사 생활과 같지 않다. 하지만 익숙한 가정과 부모의 품을 떠나 생소하고 성격과 습관이 다른 사람들과 단체생활을 해야 하는 것은 유사하다. 이 과정을 통해 가정에서는 배울 수 없는 사회생활의 이치를 배우게 된다.징병제를 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건강한 거의 모든 남자는 ‘국방의 의무’를 마치기 위해 20대에 군대에 가야 한다. 요즘 군생활이 복무기간이 짧고, 또 부모 세대가 경험한 군대에 비교하면 시설이나 처우 면에서 많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당사자는 물론 부모의 마음에도 이만저만 염려가 되는 것이 아니다. 중년에 처음으로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밤잠을 설치며 우울증을 앓는 부모, 특히 어머니들이 적지 않다.많은 부모들이 군생활은 아무 의미도 보람도 없는 그야말로 허송세월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한참 공부하거나 경력을 쌓을 시기에 2년여의 공백을 가진다는 것이 무가치하고 안타깝게 느껴지는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 있다.하지만 군생활이...

    1290호2018.08.13 14:51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06) 신혼 때 장만한 39년 된 110v 믹서기
    (106) 신혼 때 장만한 39년 된 110v 믹서기

    여름엔 거의 매일 콩국수를 먹었다. 그렇게 좋아하던 콩물을 저 오래된 믹서기가 고장 한 번 없이 몇십 년을 돌고 돌리지 않았던가. 그런데 조금 더 빨리, 더 많이, 더 힘차게 돈다고 지금까지 함께한 멀쩡한 녀석을 팽개치려 했다니…연일 더위가 새 기록들을 갈아치운다.때맞춰 휴대전화에서는 ‘폭염경보이니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뜬다. 나는 여름감기 끝자락인 기침과 더위를 핑계 삼아 집에 머물렀다. 오늘도 눈이 부시다 못해 이글거리는 태양은 아침부터 우리 집 실내 온도를 32도까지 끌어 올린다. 짜증나고 야속하다. 숨만 쉬어도 땀이 난다. “도저히 안 되겠다. 틀자!” 나는 눈 딱 감고 오늘도 아침부터 에어컨 리모컨을 움켜쥐고 말았다. “선풍기와 함께 28~29도쯤 맞추면 견딜만 할 거야.” 마음을 달랜다. 그쯤 되면 소파 한자리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게 된다. TV도, 책도, 때론 점...

    1289호2018.08.06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