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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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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25) 청소년기와 중년기엔 ‘체질’을 바꿔라
    (125) 청소년기와 중년기엔 ‘체질’을 바꿔라

    우리의 삶을 건물을 짓는 것에 비유한다면 견고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가는 모래를 사용하기 위해 체질을 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체질을 통해 튼튼한 체질(體質)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청소년’ 하면 뒤이어 ‘비행’(非行)이라는 단어가 떠올려진다. ‘비행’의 사전적 의미는 ‘잘못되거나 그릇된 행위’다. 그러니 청소년 때에는 잘못되거나 그릇된 행위를 유독 많이 저지른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모든 청소년이 비행을 저지르는 것은 물론 아니다. 아마 모범적 생활을 하는 청소년들이 비행을 저지르는 청소년보다 그 숫자가 훨씬 많을 것이다. 그런데 왜 청소년과 비행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일까? 사실 비행을 저지르는 청소년들이 그 숫자는 적지만 청소년기를 대표하는 것은 그 시기에 처한 자녀들이 대개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 전 시기에 비교해 사뭇 거칠...

    1308호2018.12.24 14:11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24) 당신은 내게 ‘로또’일까 ‘안 맞는 로또’일까
    (124) 당신은 내게 ‘로또’일까 ‘안 맞는 로또’일까

    나는 한 쌍의 예비부부를 보며 저들은 서로에게 진짜 로또일까 생각하며 잠시 신기루 같은 환상 속에서 웃고 말았다. 서로 맞을 거라고 믿으며 매일을 기대하지만 수많은 순간들 좌절하며 ‘이젠 아닌가 봐’ 절망하게 되는 시간들도 있을 텐데….‘카톡 카톡.’이른 아침부터 머리맡의 휴대전화가 울린다. 한쪽 눈만 겨우 뜨고 확인하니 친구가 보내온 동영상이다. ‘아침부터 부지런하네. 동영상을 올리고….’ 이따 봐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연달아 또 ‘카톡 카톡’ 한다. 아침잠이 많은 나는 휴대전화를 베개 밑에 밀어넣고 다시 눈을 붙였다.주변에 혹시 인성 좋은 남자 없어요?늦은 기상으로 허둥대며 부엌에서 아침식사를 준비하는데 갑자기 친구의 카톡이 생각났다. 미안한 마음에 얼른 확인해 보니 복화술로 인형과 더불어 대화를 나눈 재밌는 동영상이었다. 다소 길었지만 ...

    1307호2018.12.17 14:54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23) 내 고통을 유머의 소재로 삼을 수 있을까
    (123) 내 고통을 유머의 소재로 삼을 수 있을까

    성숙한 사람만이 자신의 고통을 소재로 웃을 수 있다. 자신이 힘들고 괴롭다는 것을 충분히 인정하고 난 후에는 승화를 해야 한다. 승화는 그 아픔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그 아픔을 소재로 웃을 수 있게까지 되는 것이다.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8년도 이제 며칠밖에 남지 않았다. 올 한 해를 돌아보면서 어떤 이들은 ‘웃을’ 일이 더 많았을 것이고, 어떤 이들은 ‘울’ 일이 더 많았을 것이다.어느 누구도 한 해를 보내며 다양한 감상에 젖지 않겠느냐마는 아마 중년의 가장들은 더욱 많은 상념에 젖을 것이다. 기쁜 일도 있고 슬픈 일도 있었을 것이다. 또 자랑스러운 일도 있고, 다시 들추기 싫은 부끄러운 일들도 있을 것이다. 한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제일 가까운 가족에게도 미처 말 못하고 혼자 가슴속으로 삭여야 했던 많은 일들과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하지만 이 한 해를 보내면서...

    1306호2018.12.10 15:37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22)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내 안의 두 마음
    (122)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내 안의 두 마음

    우리의 마음은 언제부턴가 이미 익숙한 것만이 내 것인 것처럼 생각한다. 익숙한 것은 늘 하던 대로 하는 것이고 그래서 겉으론 편안하기조차 하다. 그러나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내면의 불편함을 알 수 있다.오늘도 김씨의 행동을 보면서 이씨의 마음속에서 한 목소리가 충동질한다. “저런 바보 같은 말을 하다니. 다시는 저런 말 못하게 이번에도 초장에 제대로 막아야 돼.” 하지만 곧 다른 마음이 조용히 타이른다. “너무하는 것 아니야. 그래도 매너 있게 해야지.”“일단 강하게 밀어붙여 상황을 정리해야지 안 그러면 힘들어져. 너 김씨를 몰라서 그래?”/ “그때랑 지금은 다르잖아.”“사람 마음은 늘 같아. 그때도 세게 나가지 않았으면 아마 지금까지 사람들이 날 무시했을 걸.”/ “아무리 그래도, 뒤에서 사람들이 너를 뭐라고 하겠니? 잘 생각해봐....

    1305호2018.12.03 14:13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21)상대가 좋아하는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
    (121)상대가 좋아하는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

    사람마다 상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자신만의 방식이 있다. 나의 사랑의 방식과 상대의 사랑의 방식을 알고 있다면 부부 사이 혹은 연인 사이의 수많은 사랑싸움을 줄이고 상대와의 관계를 훨씬 더 즐길 수 있다.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야단을 맞고 울거나 시무룩해 있을 때 어머니는 조용히 다가와 다독여주시면서 “아버지가 겉으로는 저러시지만 속마음은 너를 사랑하신다”고 달래주시곤 했다. 그러면 아버지에 대한 섭섭한 마음이 많이 누그러지면서 또다시 쾌활하게 하루를 보내곤 했다. 부부관계를 다루는 드라마를 보면 부인이 무뚝뚝한 남편에게 다가앉으면서 “당신 나 사랑해?” 하고 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 대개의 남편은 “꼭 그걸 말로 해야만 알아?” 하고 어색하고 시큰둥하게 대답한다. 물론 부인은 남편이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왕이면 말로도 사랑을 표현하면 좋을 것이라...

    1304호2018.11.26 15:46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20)“아버지, 차라리 없었으면 좋겠다 싶었죠”
    (120)“아버지, 차라리 없었으면 좋겠다 싶었죠”

    “아버지만 생각하면 화가 치밀었지요. 늘 당신 멋대로 살면서 재산을 탕진하고 가족들을 힘들게 하다가 말년엔 쓰러져서 자식들 사이도 갈라놓은 아버지가 원망스러웠어요. 아니 차라리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허름한 중국집에 아버지와 아들이 앉아 있다. 테이블을 앞에 두고 각자 딴 곳을 쳐다보며 말이 없다. 짜장면이 나오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천천히 나무젓가락을 집어들고 다 먹을 때까지 별다른 얘기 없이 부자는 그렇게 짜장면 한 그릇을 비운다.특별할 것도 없는 TV 속 화면에 김씨의 마음이 울컥한다. 그 이후 이야기들은 그에게 하나의 그림에 불과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아버지 생각에 마음이 야릇했다.“그 순간, 나도 저렇게 아버지와 음식을 마주하고 앉으면 어떨까. 화면에서처럼 그냥 별말은 안 해도 아버지와 한 공간에 머무르면 어떨까….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났는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1303호2018.11.19 14:17

  • (119)중년 남자의 ‘눈물’이 감동을 주는 이유

    남자가 아니라 한 인간에게서 볼 수 있는 ‘완숙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자신의 성(性)뿐만 아니라 다른 성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성숙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요즘 가벼운 담소를 나누는 자리에서 “자꾸 눈물이 난다”는 고백을 하는 중년 남자들을 자주 만난다. 이들은 대개 “젊어서는 안 그랬는데 나이 들어가면서 왜 이렇게 주책맞게 됐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당황스러워한다. 심지어는 혹시 자신도 모르게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하는 경우도 있다.남성이 정서적으로 변하는 것은 중년에는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안심을 시킨 다음 요즘 사는 게 어떤지 물어보면 대개 “뭔가 허전하다” “요즘에는 사는 게 별로 재미가 없다” “젊었을 때는 뭔가를 이루기 위해 미친 듯이 달려왔는데 이제는 그렇게 미칠 것이 없다&rd...

    1302호2018.11.12 14:30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18)“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옛말이 딱 맞아요”
    (118)“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옛말이 딱 맞아요”

    “갈수록 제가 하는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들어요. 자식이면 엄마 말을 들어야 하지 않나요? 전반적으로 그래요. 제가 다 저를 위해서 말하는 건데 자기를 사사건건 간섭한다고 느끼나 봐요. 기가 막혀서….”“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옛말이 딱 맞아요.”붉으락푸르락 미영씨 얼굴이 일그러진다.“저는 예전에 안 그랬는데 저희 딸은 저랑 얼마나 다른지 정말 미치겠어요. 요즘 딸과 매일 전쟁이에요.”고운 외모와는 다르게 그녀의 입에서 계속 한숨과 짜증이 묻어 나온다.“어휴, 정말 속상하겠어요. 딸과 어떤 부분이 특히 힘든가요?”두 딸을 키우는 미영씨는 딸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특히 큰딸을 위해선 자신의 모든 정성을 쏟으며 키웠다. 그런 자신의 열정에 보답이라도 하듯 공부면 공부, 리더십이면 리더십,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이 잘 자라줬다. 기숙학교...

    1301호2018.11.05 14:25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17)반항하는 자녀와 순종하는 자녀의 차이
    (117)반항하는 자녀와 순종하는 자녀의 차이

    부모에게 공개적으로 대드는 청소년 자녀는 오히려 아무 말 없이 순종하는 자녀보다는 심리적으로 더 건강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런 자녀는 지금 청소년기에 해결해야 할 발달과제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사람은 태어나서 성장하고 결혼하여 자녀를 낳아 기르다가 나이 들면 죽는다. 이 과정에서 발달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을 발달주기라고 부른다. 각 시기에는 다른 시기와 다른 특징이 있고, 또한 그 시기에 해결해야만 하는 발달과제가 있다. 각 시기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못하면 다음 시기를 성공적으로 보내기가 쉽지 않다. 이미 성장해 다음 시기의 과제를 수행해야 하지만 계속 미처 해결하지 못한 과제에 집착하기 때문에 충분한 발달을 이룰 수 없다.개인과 마찬가지로 가족도 발달해 간다. 각 발달단계를 보면 그 구조나 기능에 공통적인 특징과 변화가 나타난다. 각 단계 및 그에 해당하는 시기의 표준을 측정한 것이 가족주기이다. 가족주기는 가족이 생성되어 유지되고 소멸되기까지...

    1300호2018.10.29 15:26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16)내 안의 또 다른 내 모습을 발견했을 때
    (116)내 안의 또 다른 내 모습을 발견했을 때

    내 안에는 내가 무수히 많은데 언제부턴가 습관적으로 보는 모습만을 자신으로 착각한다. 똑같은 상황이라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르게 볼 수 있음에도 늘 익숙함을 고집한다.창 너머로 들어오는 10월의 햇살이 참 따뜻하다.무더웠던 여름 내내 드리워진 블라인드를 걷어 올렸다. 그곳의 창밖 풍경은 벌써 하나둘씩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시퍼렇던 잎사귀들이 노랑, 갈색, 때론 붉은빛으로 물들었다. 언제 저렇게 변했을까 참 자연이 오묘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여름 불타는 태양 아래서조차 꿋꿋하게 시퍼런 잎들을 자랑하며 우리 눈과 몸을 보호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벌써 따뜻한 색채로 또다시 우리 눈과 마음을 호강시키다니. “나무야 나무야, 네 안에 네가 몇이나 있니?” 푸르름을 마음껏 자랑하는 모습도 보기 좋지만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며 상대의 모습을 품어주는 단풍이 든 모습은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약속시간에 꼭 맞춰 그녀가 왔...

    1299호2018.10.22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