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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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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35)성인 발달, 나이가 중요한가? 사건이 중요한가?
    (135)성인 발달, 나이가 중요한가? 사건이 중요한가?

    성인발달 연구에는 크게 두 가지 이론이 있다. 하나는 ‘규범적 위기 모델’이고 다른 하나는 ‘사건의 발생시기 모델’이다.발달을 ‘성장’으로 보는지 ‘변화’로 보는지에 따라 우리 삶을 대하는 자세가 크게 달라진다. 전통적으로는 발달을 성장으로 보았다. ‘발달’의 사전적 의미는 ‘신체, 정서, 지능 따위가 성장하거나 성숙함’ 또는 ‘학문, 기술, 문명, 사회 따위의 현상이 보다 높은 수준에 이름’이다. 발달은 항상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현재 발달이 이뤄졌다는 것은 전보다 어느 면에서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청년기에는 신체나 지능이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면, 체격을 보더라도 청년기에 가장 크고 그 이후에는 유지되거나 작아질 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청년기까지만 발달한다....

    1318호2019.03.11 14:49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34)중년에 다시 만난 남성, 그런데 딸이 있었다
    (134)중년에 다시 만난 남성, 그런데 딸이 있었다

    그와 좀 더 깊이 사귀다 보니 이게 웬일인가? 그가 부인과 사별하고 딸이 있었다. 그 사실을 들었을 때 미숙씨의 마음이 순식간에 확 돌변했다. “너무 후회스러웠어요. 특히 결혼 앞에서의 제 태도가 너무 짜증났어요.”이제 3월이다.지난 겨울 추위가 서서히 물러가고 봄을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우리가 정신 팔린 것에서 조금만 멈추면 보이고 들리는 자연의 꿈틀거림이 있다. 날씨 변화에 대응하는 자연 속 생기들, 잊고 있었던 그것에 관심을 갖게 되다니 나이 듦의 여유인가 초조함인가?아직 미혼인 미숙씨 역시 자신의 변화에 마음이 흔들린다.미숙씨는 2년 전 만 44세를 기점으로 결혼을 완전 포기한 ‘골드미스’다. 죽을 4자가 2개나 겹치니 이제 그녀 인생에 ‘결혼은 죽었다’고 스스로 선언했단다. 그 후로 그녀의 삶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내려놓으면 비로소 보인다&rsquo...

    1317호2019.03.04 14:41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33)우리 사회 만병의 근원은 불통이다
    (133)우리 사회 만병의 근원은 불통이다

    우리 사회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불통(不通)에 있다. ‘불통즉통(不通卽痛)’이라는 말도 있듯이, 서로 통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아픔(痛)을 느끼게 되어 있다.최근 한국 사회의 전반적 특징을 나타내는 명칭들로 ‘분노사회’, ‘울분사회’ 등이 있다. 또 그 뜻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울혈사회’라는 말도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울혈(鬱血)은 ‘몸 안의 장기나 조직에 정맥의 피가 몰려 있는 증상’을 일컫는다.이 명칭들에 공통적으로 들어 있는 단어는 ‘분(忿·憤)’과 ‘울(鬱)’이다. ‘분’은 ‘성을 내다’, ‘괴로워하다’라는 뜻이다. 그리고 ‘울’은 ‘막히다’...

    1316호2019.02.25 14:41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32)“동생이 사고로 죽은 게 왜 내 탓인가요?”
    (132)“동생이 사고로 죽은 게 왜 내 탓인가요?”

    “오토바이도 내가 사주지 말라고 그렇게 말렸는데 엄마가 결국 못 견뎌 사주고 걔가 죽은 게 내 탓이야? 정말 내 탓이냐고….”용희씨의 시댁은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 있다. 1시간 반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데도 마음은 수천㎞ 떨어진 것 같다. 자기 마음은 이런데 남편과 아이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본가에 간다는 생각만으로도 며칠 전부터 들뜬 모습이다.“너희 둘 중 한 명이라도 엄마가 하라는 것 다 안하면 설에 할머니 집에 못갈 줄 알아.”그녀는 아이들을 향해 으름장을 놓았다. 큰아이는 그런 불상사가 생기면 큰일날 것 같은 표정으로 동생을 채근하며 얼른 방으로 들어갔다. 남편 역시 아이들 일로 자기한테 불똥이 튈까봐 스르륵 화장실로 들어가 버렸다. 용희씨는 거실에 외롭게 혼자 남았다. ‘아니 뭘 저렇게 자기들끼리 노골적으로 좋아하는 거야. 누군 부모가 없는 줄 아나?’ 이런 생각...

    1315호2019.02.18 15:32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31)실직의 감정, 충분히 ‘애도’하세요
    (131)실직의 감정, 충분히 ‘애도’하세요

    일반적으로 ‘애도’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넓게 생각하면, 모든 사랑하던 대상의 상실에 대해서도 애도가 필요하다. 오랫동안 정들었던 직업을 잃었을 때도 애도의 과정이 필요하다.중년들과 상담이나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보면 한 가지 사실이 크게 다가온다. 한국의 중년들은 자신의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을 너무나 모르고 살아왔다는 것이다. 처리되지 못한 감정들은 두고두고 마음에 남아서 다양한 방식으로 현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안타까운 것은 과거부터 쌓여온 감정들이 현재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지낸다는 것이다.억제 대상으로 여긴 ‘풍부한 감성’최근에 만난 한 남성은 시도 때도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심장의 두근거림 때문에 큰 걱정을 하고 있었다. 언제부터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는지 물었다. 한참을 생각하다가, 그는 가깝게 모시던 상사가 ...

    1314호2019.02.11 15:56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30)“엄마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늘 그리웠어요”
    (130)“엄마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늘 그리웠어요”

    나부터 안아주고 위로해야 하지 않았느냐고…. 나 너무 너무 힘들었다고…. 몇십 년 곰삭아 형체도 없이 사라진 줄 알았던 아이의 마음들이 세월을 뛰어넘어 또렷이 쏟아져 나온다. 환갑이 가까운 중년남성의 말이었다.항상 새해가 되면 모두들 마음이 바쁘다. 새로운 삶을 꿈꾸며 책상 앞에 새해의 다짐을 써 붙인다. ‘금연’ ‘활기찬 인생’ ‘운동’ 등 다양한 목표가 등장한다. 화장실 거울 귀퉁이에도 붙이고 때로는 냉장고 문짝에도 다이어트를 위한 절식 프로그램을 잘록한 캐릭터 자석으로 단단히 고정시키며 자신을 채근한다. 그런데 작심삼일로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전보다 더 풀이 죽는다.“도대체 왜 이 모양이지?”나는 해마다 여름과 겨울에 집단상담을 해온 지 벌써 10여년이 되었다. 그동안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그 속에서 함께 나누었던 다양한 사연들은 빛 가운데...

    1313호2019.01.28 14:43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29)부모도 자녀로부터 독립해야 한다
    (129)부모도 자녀로부터 독립해야 한다

    ‘효도’라는 미명으로 자녀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자녀의 결혼생활을 해칠 수도 있다는 것을 부모도 깨달아야 한다. 자녀가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는 것이 부모의 행복이라는 것을 진심으로 깨달을 때 부모도 자녀에게서 독립하는 것이다.결혼한 여성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의외로 ‘효자 남편’ 때문에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고 있다는 내용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물론 부모와 다투거나 사이가 안 좋아 가운데서 난처한 입장에 빠지는 부인들도 있다. 하지만 마음고생의 정도는 오히려 부모와 사이가 너무 좋은 경우가 더 크다. 그래서 옛말에도 “청상(靑孀)의 외아들과 결혼하면 고생한다”는 말이 있는 모양이다. 아들의 역할과 남편의 역할이 상충할 때 망설임 없이 아들의 역할을 택하는 남편을 보면서 아내들은 심한 배반감과 함께 자신의 삶 전체가 무시당하고 있다는 절망감을 느낀다.‘효자 남편’ 때문에 마...

    1312호2019.01.21 14:54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28) 딸아이의 임신, 흥분되는 할머니의 꿈
    (128) 딸아이의 임신, 흥분되는 할머니의 꿈

    “할머니! 저는 복덩이예요! 엄마 뱃속에서 잘 자라서 씩씩하게 나갈게요!”“그래, 착한 아가야 엄마 뱃속에서 편안히 있다 몇 달 후에 우리 건강하게 만나자. 할머니가 꼬까이불 만들어 놓고 기다릴게.”“엄마, 감기가 아니라 임신이래! 할머니 될 준비되셨습니까? 하하하.”몸살감기인 줄 알고 어제까지 힘들어 했던 딸아이가 임신이라는 희소식을 새해부터 전해준다. 밝은 목소리로 기다리던 반가운 소식을 들으니 안심되고 순간 울컥했다. 혹여 본인들이 부담될까 묻지도 못하고 늦어지는 임신에 친정엄마로서 마음 졸이던 일이 해결되니 감사하고 기쁠 뿐이다.“엄마, 애기 사진보고 심장소리 한 번 들어 봐봐. 신기해.”딸은 노트북을 펼치며 잘 알아볼 수도 없는 부채꼴 화면 속의 움직임과 함께 알 수 없는 파장 속의 태아 심장소리를 들려준다. ‘아! 세상에…...

    1311호2019.01.14 12:55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27)“가슴이 썩어 문드러져도 아이를 기다려라”
    (127)“가슴이 썩어 문드러져도 아이를 기다려라”

    “아이를 믿고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적어도 1년을 지속해야 하고요. 가슴이 썩어 문드러져도 견디세요. 조바심 내고 성과에 집착하면 아이가 잘못될 확률이 높아요. 부모는 애들 덕에 배우고 자랍니다.”앞으로 우리 자녀들이 살아가야 할 4차 산업사회는 지금까지의 산업사회와는 굉장히 다른 사회일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산업사회에서는 우화 ‘개미와 베짱이’의 개미가 상징하듯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많은 결과를 얻는 것이 바람직한 삶이었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성적을 얻어 소위 일류대학에 입학하기를 바랐다. 일단 일류대학에 합격하기만 하면 부모로서의 일차적인 책무는 다했다는 안도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하지만 최근 <개척하는 지성>이라는 책을 출판한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최근 한 출판사와의 대담에서 “앞으로 명문대 졸업장은 10년도 유효하지 않을 거예요. 변호사라는 ...

    1310호2019.01.07 15:16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26) 한 해를 보내고 또 한 해를 맞이하며
    (126) 한 해를 보내고 또 한 해를 맞이하며

    한해가 저물고 우리 앞에 새해가 펼쳐진다.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누군가가,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시간들이 앞 다퉈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다. 새해엔 새 달력이 주어진다. 그대로 내려놓고 새해엔 새로운 꿈을 꾸자.시계의 초침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째깍째짝’. 긴 하루가 지나간다. 시계 초침은 빠르게 움직이는데 왜 하루는 이렇게 길까.후정씨에겐 바짝 조여 오는 초침소리도, 그 속에서 무의미하게 흐르는 더딘 시간도 다 아쉽다. 요즘은 머리맡에 있는 시계소리 때문에 밤잠을 설친다며 쾡한 눈으로 그녀가 내 앞에 앉는다.“시계를 갖다 버릴 수도 없고 이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오래전 남편이 사다준 알람시계다. 아침 잠 많은 그녀에게 새벽밥을 지으라고 깨워주던 시계였다. 알람소리를 못 듣고 자면 남편이 옆에서 흔들어 깨우기도 한다. 때론 알람소리에 깬 후 잠결에 시계를 끌어안고 다시 잠들어 아침밥...

    1309호2018.12.31 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