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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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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54) 요새 젊은 것들하고는 왜 대화가 안될까?
    (54) 요새 젊은 것들하고는 왜 대화가 안될까?

    “참 이상하지. 요즘 부모들 굉장히 똑똑하고 이런 분야 책도 많이 보고 지식도 풍부한데 자녀들과 대화가 안 된다고 많이 속상해 하잖아. 왜 그런 부모하고는 대화가 안 되고, 상담실에서는 될까?”“선생님, 도대체 딸아이 속을 모르겠어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계획이 있는지 알 수가 없어요. 차라리 확 놀기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모양도 안 내고 방에 틀어박혀 아무것도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아요.”주변에 20대 자녀를 둔 부모들 중에 속이 터진다며 상담 보내고 싶다고 알아보는 사람들이 꽤 있다. 어떤 상담사가 좋은지, 마치 특정 분야의 유명한 의사를 찾듯이 부지런히 알아보고 물어본다.“저는 아이들하고 대화하며 놀아요”예전에 부모들이 자녀를 상담 보내고 싶을 때는 사회 적응을 못해서 집단 안에서 말썽을 부리거나, 본인들과 충돌이 잦아서였다. 그러나 지금은 젊은 나이가 연상시키는 무모함·도전·열정·생기 등이 자녀에게서 보이지 않을 때, 즉 자녀들이 뭘 하고 ...

    1237호2017.07.24 16:52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53) 가족은 상담자고 가정은 상담소다
    (53) 가족은 상담자고 가정은 상담소다

    가정은 가족들이 일상생활에서 화나고 지친 상태로 돌아오는 곳이다. 그리고 또다시 일상생활이라는 전쟁터로 나가서 이길 수 있는 원기를 북돋워주는 곳이다. 그 역할을 잘하기 위해서는 가정은 상담소가 되어야 한다.모든 부모가 바라는 것은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다. 새해에 가족들이 모여 세배를 드릴 때도 제일 자주 오가는 덕담이 “새해에도 건강하게 지내라”는 것이다. 그리고 오랜만에 지인을 만났을 때도 제일 먼저 하는 인사가 “요즘 건강은 어때?”인 것을 보아도 건강이 우리 모두에게 최고의 관심사인 것은 분명하다. 건강 이외의 기대와 소망은 모두 건강하다는 것을 전제로 이루어진다.일반적으로 ‘건강’이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몸의 건강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진다. 특히 우리 문화는 몸의 건강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관심이 많다. ‘몸에 좋다’는 소문만 퍼지면 야생의 동식물이 남아나지를 않는다. 내세(來世)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우리의 전통문화에서도 ‘개똥밭에 ...

    1236호2017.07.17 18:22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52) 젊은 시절 호랑이였던 친정엄마 모시기
    (52) 젊은 시절 호랑이였던 친정엄마 모시기

    엄마 모시기 전 남편과 그렇게 다짐했건만, 기왕 모실 거면 절대 예전 얘기 안 꺼내기로 다짐했건만 이미 입 밖으로 튀어나와 엄마의 가슴속에 파편으로 꽂혔다. 엄마가 말없이 돌아선다. 작고 휜 등짝을 보이며 방으로 들어간다.대학생 두 아들과 회사원 남편과 살고 있는 그녀에게 초라한 모습으로 다가온 친정엄마는 환영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는 존재였다. 지금 남편과의 삶이 행복한 그녀에게 어머니의 존재는 마냥 멀리하고 싶은 사람이다. 어린 시절 무능한 아버지 몫까지 다 하는 엄마의 한 맺힌 모습은 보는 가족들을 힘들게 했고, 성인이 돼서도 엄마와의 만남이 그녀에겐 불편 그 자체였다. 그래서 가정적으로 안정되고, 정상적인 부모·자녀 관계 속에 자란 남편과 시댁을 만났을 때 본능적으로 그 안에서 안주하고 싶었다.“저밖에 모르는 년! 피도 눈물도 없는 년!” 엄마와 자매들의 원성은 그녀의 마음 문 밖에 있은 지 오래다. 그녀의 마음은 단단히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자신의 가족만을 지키...

    1235호2017.07.11 10:02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51)  ‘머리’보다 ‘마음’이 통해야 대화의 달인
    (51) ‘머리’보다 ‘마음’이 통해야 대화의 달인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중요한 요소는 ‘감정’을 나누는 것이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또한 상대방의 감정을 잘 이해하는 것이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는 지름길이다.중년은 어느 장소나 시간에서나 의사소통의 고수가 되어야 한다. 중년은 말 그대로 중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도 위로는 연로하신 부모님과 아래로는 한참 자라고 있는 자녀 사이 중간에 위치한다. 조직에서도 상관과 부하직원 사이에서 서로간의 다리 역할을 잘 해야 조직이 원활하게 움직인다. 하지만 중년은 의사소통을 잘하기보다는 자기 주장을 강하게 하려고 하는 시기이다. 윗세대는 이미 한물 간 이야기만 하는 것처럼 들린다. 그리고 어린 사람들은 아직 세상물정을 모르고 철없는 소리를 하는 것처럼 들린다. 그만큼 이제는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서로 통하지 않는 중년의 부부들 늘어한방에는 ‘불통즉통(不通卽痛)’...

    1234호2017.07.03 17:05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50) 상대의 매력이 나의 발목을 잡게 되다니…
    (50) 상대의 매력이 나의 발목을 잡게 되다니…

    우리의 마음은 스스로 보고 싶은 것만 맹목적으로 보기 때문에 우리 마음을 눈멀게 한다. 그래서 어느 시기 나의 온 맘을 사로잡고 흥분시켰던 상대의 매력이 또한 나를 힘들게 가두는 족쇄가 되나 보다.“그 사람 건강하냐? 가족들도 다 건강한 편이고?” 결혼 얘기를 꺼내는 S에게 친정어머니의 첫마디였단다. 반색하며 ‘그렇다’는 그녀의 대답에 어머니는 예상 외로 긴 한숨을 쉬시며 “너처럼 병약한 애를 그 사람과 그 댁에서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그때는 알 수 없었던 그 말은 결혼 후 바로 적중했단다. 결혼 전, 가녀린 그녀를 감싸주며 보호하던 남편은 늘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좋아 보였다. 외향적인 남편은 결혼 후에도 여전히 밖으로 나가길 좋아했고 돌아다녀야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며 주말마다 가족을 위해 외출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점점 아내가 체력적으로 못 쫓아가자 “몸만 가면 되는데 뭐가 힘들어서 못가느냐”며 이해하지 못하고 아내가 부실하다며 불평하기 시작했다...

    1233호2017.06.26 18:38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49) 가장 노릇 힘들어서 더이상 못 하겠다?
    (49) 가장 노릇 힘들어서 더이상 못 하겠다?

    세상이 변했다. 요즘에는 아버지의 말이라는 바로 그 사실 하나로 무조건 따르는 집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은 없어진 지 오래고, 그런 말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젊은 세대들이 많다.요즘 중년의 가장들 입에서는 “가장 노릇 힘들어서 못하겠다”는 탄식 아닌 탄식을 자주 들을 수 있다. 그러면서 꼭 “옛날 아버지들은 집에서 큰소리 한 번 안 내도 가족들이 알아서 잘 움직였는데, 요즘은 큰소리를 내도 가족들이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이미 돌아가신 아버지를 부러워하는 말도 자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 가장들이 어렸을 때의 가정은 대개 비슷했다. 보수적인 집에서는 아버지는 따로 상을 받으셨고, 아버지가 가끔 맏아들을 불러 상에 있는 맛있는 반찬을 먹을 수 있는 특권을 주곤 했다. 어머니를 비롯한 다른 가족들은 다른 상에서 식사를 했다. 물론 아버지 상에는 더 맛있는 반찬이 놓여 있곤 했다. 가정의 대소사에서 아버지의 위엄은 대단했다. 아무리 실타래같이...

    1232호2017.06.19 17:49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48) 가족은 운명공동체, 그래서 더 밉다!
    (48) 가족은 운명공동체, 그래서 더 밉다!

    부모들은 자녀를 사랑하고 그 사랑을 받은 자녀들 역시 자신의 자녀들을 사랑하며 삶은 면면히 흘러간다. 이런 커다란 흐름 속에서 크고 작은 출렁임을 겪지만, 언제나 물 흐르듯 자연스럽지만은 않다.“도대체 뭐가 부족해서 이러냐?” “부족한 것 하나도 없어요. 다만 그냥 저를 좀 놔두세요.”목소리 톤이 높아지자 공기가 위태로워졌다. 아들도 이번에는 맞붙는다. 젊은 아들처럼 아버지도 꿈을 꾼다.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꿈은 아들이 자신보다 더 멋지게 세상을 사는 것이다. 거칠 것 없이 본인이 가진 능력을 다 발휘할 수 있다면 한 번뿐인 삶이 얼마나 즐겁고 만족스러울까? 그것을 제공하고, 기쁨을 함께 하는 것이 아버지의 꿈이었다. 그것을 위해 자신은 부모로부터 미처 받지 못한 지지와 혜택을 아들을 향해 아낌없이 주어 왔다. 그래서 아들의 현주소가 도대체 이해가 안 되고, 화가 나고 괘씸하다. 필요한 모든 것을 줬는데, 조금만 더하면 되는데, 맘대로 내버려 두라니, 자기를 포기하라...

    1231호2017.06.12 17:49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47) 존경받는 아버지와 무시당하는 아버지
    (47) 존경받는 아버지와 무시당하는 아버지

    사회적으로는 성공했지만, 가정에서는 실패한 많은 중년의 가장들이 남에게 말도 못하고 속앓이를 한다. 집에 들어가면 반갑게 맞아주는 것은 개밖에 없다고 자조적으로 이야기한다.한 분이 조용히 노크를 하며 강사 휴게실로 들어왔다. 군 간부들을 대상으로 의사소통에 관한 특강 중 잠시 쉬는 시간이었다. 그는 잠시 자기 아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도 되겠느냐고 정중하게 물어보았다. 그리고는 자기 소개와 함께 아들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국방부에서 근무하는 주임원사였다. 그의 아들은 육군사관학교를 나온 위관급 장교다. 아들이 군인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모습을 항상 자랑스럽게 여기던 아버지는 어느 날 문득 ‘혹시 장교도 아닌 내가 아들의 앞길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닌가? 혹시 아들이 내심 나를 부담스러워하고 있지나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그는 다른 사람에게 내색도 않은 채 혼자 고심하기 시작했다. 군대 분위기를 잘 몰라 이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네이버 ...

    1230호2017.06.05 17:14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46) 그저 한껏 이야기하도록 내버려두세요
    (46) 그저 한껏 이야기하도록 내버려두세요

    수년, 수십 년 동안 힘들었던 이야기를 꾹꾹 참으며 아무에게도 꺼내지 못했다가 이제 겨우 입을 열어 말하기 시작했다면, 어떤 말이 필요하겠나. 그럴 때 상담사의 의견은 오히려 방해가 된다.우리 모두는 말하고 싶다.“오늘 마지막 날인데 같이 가지 않을래?”“아아, 오늘 마지막 날이라서 같이 가자구?”“응, 몇 달 동안 함께 하며 많이들 도와줬는데 인사도 하고….”“으음, 우리가 함께 인사하면 좋겠다는 거지?”남편이 몇 달간 진행했던 TV 방송일을 끝내며 함께 도와줬던 여러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나 보다. 내가 오늘 바쁜 것을 모를 리 없건만 넌지시 묻는다. 잠깐 마음속에 일던 갈등을 뒤로 하고 함께 갔다. 나중에 헐떡거리겠지만 그래도 한나절 뒤로 미룰 수 있는 일이라 동행했다.화면에서 보았던 패널들과 방청객들을 만날 수 있으니 그저 신기하고 반가웠다. 그들은 강의에 대한 리액션을 하며 늘 강사가 힘들지 않게 청중과 교감할 수 있...

    1229호2017.05.29 18:58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45) 접대문화에서 여가문화로 바꿔야 한다
    (45) 접대문화에서 여가문화로 바꿔야 한다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공통적으로 기생문화와 첩문화가 발달한 것은 우연이 아닐 뿐만 아니라, 건전하지 못한 유흥문화가 번성한다. 이런 문화들의 공통분모는 ‘성’(性)이고, 부부관계 외에 이성과 즐기는 직·간접적인 성욕 해소가 핵심이다.주부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왜 우리나라 남자들은 그렇게 술을 많이 마시느냐”는 질문을 심심치 않게 받는다. 온가족이 함께 보는 TV 드라마에 왜 여자들을 데리고 술 마시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지 속상하다는 말도 자주 듣는다. 그러고 보면 사업체나 조직을 경영하는 내용이 있는 드라마에서는 빼놓지 않고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회사나 조직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중년남성 간부들이 저녁에 모여 서로 접대하고 친목을 다지며 필요한 정보를 나누는 일은 새삼스런 일도 아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거의 예외 없이 수청(?)을 드는 여성들이 있다. 술집에서 접대를 하는 것이 일상이 되다보니 유흥업 종사자는 약 50만명 선일 것으로 추산된다. 한 통...

    1228호2017.05.22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