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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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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64) 달라도 너무 다른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
    (64) 달라도 너무 다른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

    “난 너밖에 없는데 그 집 맏며느리라고 너도 못 믿겠고 어떡하니? 내 몸 내가 챙겨야지. 이젠 내 인생도 즐기며 살고 싶어 복지관도 나가고 친구들도 사귀는 거야. 결국 이게 다 널 위하는 거야.”명숙씨는 명절이 가까워 오면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어머니 때문에 오늘도 괴롭다.시어머님과 친정엄마는 두 살 차이다. 그러나 친정엄마가 10년은 젊어 보인다. 두 분 다 남편을 사별하고 쓸쓸한 노후를 보낸다. 시어머님은 세 아들이 장성한 후에 남편과 사별했지만 친정엄마는 일찍 딸 하나만 데리고 사별한 청상과부다. 그래서 엄마와 딸은 자매처럼 지냈다. 명숙씨가 결혼 얘기를 꺼냈을 때 엄마는 무척 당황했다. 홀어머니의 마음을 명숙씨도 짐작했지만 그녀 역시 편치 않았다. 그러나 시어머님과 친정엄마가 상견례를 하던 날, 두 분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듯 서로를 반겼다. 그동안 혼자 자식 키우시느라 힘들었던 공통 화제를 나누며 새롭게 자식들을 얻은 기쁨으...

    1247호2017.10.10 16:17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63) 요즘 자녀 키우는 게 너무 힘들지요?
    (63) 요즘 자녀 키우는 게 너무 힘들지요?

    자신이 어렸을 때는 “밥만 굶기지 않으면 알아서들 잘 컸다”고 탄식한다. 요즘 청소년들이 저지르는 끔찍한 사건들을 언론매체를 통해 접하면 정말 자식 잘 키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 수 있다.많은 부모들이 “요즘 자녀 키우는 게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그리고 자신이 어렸을 때는 “밥만 굶기지 않으면 알아서들 잘 컸다”고 탄식한다. 요즘 청소년들이 저지르는 끔찍한 사건들을 언론매체를 통해 접하면 정말 자식 잘 키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 수 있다. 전도가 양양한 한 정치인도 자녀가 여러 번 비행을 저질러 정치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 하지만 막상 부모 교육을 하다보면 자녀들의 몸의 건강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지만, 마음 건강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는 부모들을 적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 자녀에게 어떤 교육을 하셨습니까?”라고 질문하면 거의 대부분의 부모들이 “별로 특별히 한 것이 없다”고 대답하면서 놀라기까지 한다. 마음...

    1246호2017.09.25 17:35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62)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의 지워진 시간들
    (62)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의 지워진 시간들

    막힌 도로는 언젠간 뚫리겠지만 어머니의 지워진 시간들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어머니는 반복되는 학습에도 불구하고 매순간 조금씩 더 사라져가는 기억들 속에서 아쉬워하는 기색도 없이 사그라지는 것 같아 안쓰럽다.오늘도 어머니 곁엔 아들이 있다. 어머니의 한 손에는 지팡이가, 다른 손에는 아들의 듬직한 손이 쥐어져 있다. 그래서 어머니는 세상을 향해 두려움 없이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나선다.일요일 아침마다 어머니의 몸놀림은 평소와는 달리 분주하다. 무엇을 가방에 넣고 나서야 되는지, 누굴 만날지 그녀는 훤히 안다. 왜 고운 옷을 차려입고 나서야 되는지 그녀는 그날 아침만큼은 누구에게 물을 것도 들을 것도 없다는 표정이다. 그래서 일요일 아침은 그녀에게 특별한 날이고, 미리 입력된 알람이 켜지듯 예전 일상으로 돌아가는 행복한 시간이다.일요일 아침은 그녀에게 특별한 날이다“참 신기해요. 일요일 아침마다 기가 막히게 잘 아세요. 저희 부부와 딸애랑 함께...

    1245호2017.09.18 18:27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61) 중년에게 ‘품 안의 자식’은 더 이상 없다
    (61) 중년에게 ‘품 안의 자식’은 더 이상 없다

    ‘귀여운’ 자식에서 ‘든든한’ 자식으로 변해야 한다. ‘내리사랑’을 주는 대상에서 ‘주고받는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대상으로 변해야 한다. 그래야 부모도 마음놓고 나이 들어갈 수 있다.대부분의 중년 부모들은 자녀들이 옛날과 같지 않아서 한편으로는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허전하고 섭섭하다고 말한다. 사는 재미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살아갈 의미도 별로 느끼지 못하겠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같이 어리고 순진하고 잘 따르던 자녀들이 언제부터인지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고 절망스럽게 이야기한다. 이제는 과연 ‘내 새끼가 맞나?’ 하고 느껴지기까지 한다고 서글프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부모가 세상에서 제일 힘이 세고,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해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재롱을 부리던 자녀들의 모습을 계속 그리워한다.결혼해서 자녀를 낳고 기르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중의 하나는 사람에게는 ‘양육동기’가 있다는 것이다. 양육동...

    1244호2017.09.11 17:02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60) 아직도 야단치시는 마음속의 어머니
    (60) 아직도 야단치시는 마음속의 어머니

    한 남자를 알게 되었고, 그 남자의 친절한 도움과 거절 못하는 그녀의 성격으로 뜻밖의 하룻밤을 보냈다. 그 일은 그녀에게 많은 상처를 남겼다. 요즘 같았으면 하룻밤의 부적절한 사건 정도로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구구구구.”부스럭거리는 과자봉지 사이로 그녀의 목소리와 손놀림에 따라 한 떼의 비둘기가 발아래로 몰려든다. “이 녀석들 내가 주면 주는 대로 먹고 다른 사람이 주면 또 먹고, 아무도 안 주면 이리저리 찾아다니며 먹으니 참 똑똑하지 않아요?” 혼잣말인지 나를 의식한 것인지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으며 연신 과자를 던져준다. 나는 그녀의 말에 동의할 수가 없었다. 자기만족일지도 모른다는 내 마음을 아는지 “그만 주는 게 좋겠죠? 진짜 얘네들한테 좋은 걸 줘야지 사람들이 좋다고 자꾸 주면 안 되죠. 예뻐서 주긴 주지만….” 힐끗 나를 쳐다보며 웃는다.나는 한순간 가졌던 그녀에 대한 힐책이 미안했는지 그만 그녀의 벤치 끝에 슬며시 걸터앉았다. “이 녀석들 지금...

    1243호2017.09.04 16:46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59) 가볍지만 친근한 관계가 더 큰 행복을 준다
    (59) 가볍지만 친근한 관계가 더 큰 행복을 준다

    사람들은 혼자 있을 때보다 가족이나 친구처럼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더 행복하다고 느꼈다. 이 연구결과에서 한 가지 관심을 둘 점은 가족보다 이웃·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가장 큰 행복감을 경험한다는 점이다.유명한 정신의학자 프로이트(Sigmund Freud)에게 한 기자가 질문했다. “어떻게 살면 행복할까요?” 아마 인간의 의식은 물론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의 세계까지 그 관심의 영역을 확장시킨 대학자답게 자세한 설명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기대와는 다르게 프로이트의 대답은 의외로 간결했다. “Lieben und Arbeiten.” 이 대답을 우리말로 옮기면, “사랑하고 또 일하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그도 우리 삶에서 친밀한 인간관계와 일이 행복의 요체라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을 뿐이다.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와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3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성인남녀 480명을 대...

    1242호2017.08.28 17:00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58) “늙마의 남자친구,  자녀들 눈치가 힘들어요”
    (58) “늙마의 남자친구, 자녀들 눈치가 힘들어요”

    “저는 사위가 고위공무원이다 보니 눈치가 보이고 양쪽 사돈댁도 상당히 점잖으신 분들이라 더더욱 신경이 쓰이네요. 아마 딸아이도 아들녀석도 그래서 모른 척하는 것 아닌가 생각되니 은근히 서운한 마음도 들고요.”시끌벅적했던 하루가 지나갔다.아들 내외도 서둘러 돌아갔고 뒷정리를 해준다며 남았던 딸 내외도 돌아갔다. 둘러보니 딸아이의 손끝이 어찌나 야문지 일상처럼 깨끗이 정리하고 갔다. 소파 틈새에 손자녀석들이 숨겨놓고 간 먹다 남은 과자 봉지만 아니었으면 그날이 그날 같은 오늘이었으리라. 후련함과 함께 나른함이 밀려온다. 잠시 소파에 누워 눈을 감고 있으니 나른함이 적막감처럼 밀려오며 딸이 걱정스레 건넨 말이 떠오른다.“엄마, 혼자 지내기 정말 괜찮아?”“그럼 괜찮지. 정 심심하면 인터넷도 뒤지고 모임에도 나가고… 할 일 많다. 네 엄마 아직 생생해 얘.” 평소와 다르게 살짝 너스레를 떨었다.“물론 엄마야 아직 젊고 할머니 소릴 듣긴 아깝지. 우리가 불...

    1241호2017.08.21 16:00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57) 고령화 사회, 퇴직은 없고 전직만 있다
    (57) 고령화 사회, 퇴직은 없고 전직만 있다

    높은 자리에 있던 사람이 퇴직을 하면 무능한 생활인이 된다. 지금까지는 아랫사람들이나 하는 일이라고 하찮게 보였던 일들을 자신이 해야 한다는 현실에 부딪히게 되었다.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8월 4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연출되면서 진기한 기록과 풍경 등이 쏟아져나왔다. 하지만 필자에게 제일 관심이 있었던 것은 우사인 볼트의 100m 경주였다. 그는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하기 때문에 이 경기가 그를 운동장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볼트는 지난 10여년간 육상 단거리 경주를 제패한 슈퍼스타였다. 육상계에서는 그가 2009년에 세운 100m 9초58, 200m 19초19의 세계신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그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한다고 발표하면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몸이 떠날 때가 됐다고 하네요. 다리가 아파요. 뛰고 나서 다리가 아픈 건 처음...

    1240호2017.08.14 15:43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56) “이렇게 말을 털어놓으니 맘이 후련하네요”
    (56) “이렇게 말을 털어놓으니 맘이 후련하네요”

    이게 뭐라고 여지껏 속에 품고만 살았는지…. 한 번도 이런 마음을 입 밖에 내본 적이 없어요. 내가 무너질까봐. 그런데 괜찮네요. 그동안 이런 나를 보며 남편이 많이 슬퍼했을 거예요.” 순간 눈물 고인 눈이 반짝인다.날씨가 참 무덥다. 몸도 마음도 축축 처지는 계절에 K세미나 하우스에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인다. 낯익은 얼굴도 있고 낯선 얼굴도 보인다. 서로 반갑게 맞이하며 안부도 묻고 포옹도 하며 그간의 그리웠던 마음을 전하다 보니 어느 새 온몸에 생기들이 돈다. 그 광경을 부담스러워하며 다소 경계하는 낯선 얼굴들도 보인다.“처음 오셨나 봐요? 반갑습니다. 오시는 길은 어떠셨어요?”“아~ 네~ 초행길이지만 괜찮았어요. 근데 서로 다 아시는 분들이 오셨나 봐요.”“아니에요. 여러 번 오신 분도 있고 처음 오신 분도 계셔요. 혼자라서 좀 어색하시죠?”“네. 제가 제일 나이도 많은 것 같고, 모두 젊어 보이고, 서로 아는 사이들 같아서 처음에 당황했어...

    1239호2017.08.07 18:14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55) 내가 진정 누구인지는 나만이 알 수 있다
    (55) 내가 진정 누구인지는 나만이 알 수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인 줄 알 수 있을 만큼 살았다. 그리고 자아도 강해졌다. 당연히 중년엔 “내가 누구인지?“ 혼란스러워야 한다. 지금까지 ‘나’라고 알고 살아왔던 그 모습이 진정 ‘나’가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느끼기 때문이다.남성과 여성을 막론하고 중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요즘은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요” 혹은 “내가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라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내가 누구인가?” 하는 질문은 우리가 평생 해야 하는 질문 중의 하나이다. 아마 평생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도 풀리지 않는 과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는 생명체 중에서 유독 인간만이 고민해야 할 과제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민은 인간임을 증명하는 중요한 근거이기도 할 것이다. 오죽하면 고대 그리스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神殿) 현관 기둥에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구가 새겨져 있었겠는가?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인간의 지혜가 신에 비하면...

    1238호2017.07.31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