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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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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55)중년, ‘좋은 시절’ 다 가지 않았습니다
    (155)중년, ‘좋은 시절’ 다 가지 않았습니다

    배려가 중년의 멋입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이 다음 세대에게 자신의 경험과 자산을 나누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년은 제일 나누어줄 ‘자산’이 많은 시기입니다.중년은 ‘가운데(中) 있는 시기(年)’라는 뜻입니다.삶의 여정에서 청소년기와 함께 갈등이 많은 시기입니다. 그 이유는 두 시기가 겹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기의 갈등은 ‘어린이(少)’와 ‘젊은이(靑)’가 혼재되어 있는 데서 연유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른도 아닌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중년을 갈등의 시기, 또는 위기라고 부릅니다. 그 이유는 ‘젊은이(靑年)’와 ‘늙은이(老年)’가 겹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더 이상 젊은이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늙은이도 아닌 시기입니다. 젊음과 늙음이 겹치고 함께 공존하는 시기입니...

    1338호2019.07.26 17:55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54) 헤어진 부모님의 재결합 쉽지 않네요
    (154) 헤어진 부모님의 재결합 쉽지 않네요

    아버지는 재혼한 아내와 몇 년 전 사별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그 후 아버지는 여러 심경의 변화를 겪으며 많이 달라졌다. 전처인 어머니와 진심으로 화해하길 바랐다. 그러나 어머니의 마음은 냉랭했다.사회가 점점 고령화 시대로 간다. 주변에 초고령 부모를 모신 머리 하얀 노인 자녀들을 종종 만난다. 의술의 발달로 고령 환자들의 수술도 적극 권장하며 삶의 질을 높인 수명 연장이 추세다. 90세를 훌쩍 넘긴 노인들이 고관절 수술이나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것도 가끔 보게 된다.외면할 수 없는 아버지의 외로움지난봄 집 근처 공원에서 만난 모녀가 생각난다. 귀밑머리에 예쁜 꽃을 꽂은 103세의 어머니를 75세 된 딸이 휠체어를 밀며 휴대폰으로 요리조리 사진 찍는 모습을 봤다. 시술하고 회복하는 중에 햇빛도 쐬고 꽃구경시켜 드리러 매일 나온다는 딸의 말이 참 듣기 좋았다.꽃밭에서 할머니는 예전에 알던 노래를 작은 목소리로 부르며 아이같이 즐거워했다. 지나가던...

    1337호2019.07.19 15:25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53)자녀가 원하는 것은 고액과외가 아니다
    (153)자녀가 원하는 것은 고액과외가 아니다

    한 분야에서 발군의 업적을 내고 최고의 위치에 오른 사람들의 삶에는 그런 업적을 낼 수 있는 특별한 무엇이 있을 것이라고 추론하게 된다. 남들과 다를 바 없이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런 업적을 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영재교육과 창의력 제고에 관해 세계적인 학자로 꼽히는 김경희 윌리엄메리대 교수의 최근 강연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자신의 분야에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학자인 만큼 강연 내내 겸손하지만 자신있는 자세로 창의력과 한국의 미래에 대해 자신의 연구 결과와 소신을 잘 전달해줬다.김경희 윌리엄메리대 교수의 최근 강연강연을 듣는 동안 내용도 좋았지만, 계속 필자의 마음 한편에서는 ‘어떤 힘’이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자기 분야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도와주었는지에 대해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필자는 김 교수를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필자가 주임으로 있었던 교육대학원 상담심리전공에 그가 입학하면서...

    1336호2019.07.12 14:30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52)가정에 들어오면 판사의 옷을 벗자
    (152)가정에 들어오면 판사의 옷을 벗자

    부부생활은 긴 여정이다. 짧고 효율적인 여행이 아니다. 길게, 함께, 건강하게 갈 수 있는 연료가 필요하다. 옳은 말은 세상에 나가서 하자.집에서 혼자 에어컨 틀고 앉아 있기에는 애매한 날씨다. 남편도 귀가가 늦는 이런 날은 카페에 읽고 싶은 책 하나 들고 가서 혼자만의 커피타임을 즐긴다. 며칠 전에도 그랬다. 책을 읽다가 목이 뻐근해져 고개를 들면 어느새 내 옆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바뀌어 있었다. 커플도 있었고, 싱글들도 앉아 있다 떠난 자리가 다채롭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하늘이 늦은 저녁 해로 물들 참이다.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부부가 막 앉았다. 앉자마자 자연스럽게 묵찌빠를 하더니 아내가 억울해 하며 일어난다. “뭐 마실래?”아내가 커피를 픽업하는 동안 남편은 재밌는 듯 주머니에서 게임용 카드를 꺼내서 몇 장을 테이블 위에 펼친다. 아내가 돌아와 앉자 바로 카드게임을 시작하는 부부. 저녁식사하고 동네 앞의 시원한 카페에서 커...

    1335호2019.07.05 15:17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51)“60에 어떻게 살까는 40대에 정해야 해요”
    (151)“60에 어떻게 살까는 40대에 정해야 해요”

    “60은 돼야 성숙하고 창의적인 생각이 쏟아져 나옵니다. 지금은 다 떠났지만 내 동년배인 안병욱 교수, 김태길 교수, 김수환 추기경도 60~75세까지 가장 창의적이고 찬란한 시기를 보냈어요. 좋은 책은 모두 그 시기에 썼지요.”최근 부산의 한 교회에서 중년남성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기회가 있었다. 4주에 걸쳐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그 프로그램을 보고 감회에 젖었다. 왜냐하면 필자의 앞주 토요일에 강의하실 분이 바로 100세의 노철학자이신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님이셨기 때문이다. 100수를 누리시는 것만 해도 대단한데 부산까지 오셔서 강의까지 하신다니!사실 김형석 교수님에 대해 나는 특별한 마음이 있다. 바로 필자의 선친(先親)과 대학교 동창이시기 때문이다. 필자의 선친은 일제시대에 도쿄에 있는 상지(上智)대학교에서 수학하셨다. 선친의 말씀에 의하면 그 당시 상지대학에는 한국인 유학생이 세 분 계셨다. 한 분은 신학과에 다니신 고(故)...

    1334호2019.06.28 15:28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50) 곁에 꼭 필요한 누군가 그 한 사람
    (150) 곁에 꼭 필요한 누군가 그 한 사람

    이성과 감정이 어우러진 인간은 아무리 머리로는 결심하고 다짐하지만 마음속 크고 작은 상처들이 심심치 않게 불쑥불쑥 올라온다. 때론 분을 내며 때론 자책하며 오늘도 버틴다. 간식과 보상이 효력을 발휘할 때도 있지만 일시적일 때도 있다.나는 동물들이 등장하는 프로를 즐겨본다. 직접 키우지 않기에 대리만족한다. 워낙 반려동물 가정이 많다 보니 여러 채널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정보를 제공해 즐겁다. 그런데 사람들이 동물들과 교감하며 정성껏 보살피는 마음을 보며 종종 그들의 동물 사랑에 감동한다.더 놀라운 것은 아직 미혼인 주인들도 거침없이 자기 스스로를 엄마 아빠라고 호칭하며 온갖 좋은 음식을 주고 때론 나눠먹는 모습이 재밌기도 하고 가끔은 오지랖이라는 생각에 혀를 차기도 한다. 그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그 아이들은 더 이상 일반 개나 고양이가 아니라고. 자기들과 함께 살고, 먹고 자는 식구라며 내 자식이기에 특별하고 그래서 더 소중하게 보살피며 함께 마음을 나눈단다....

    1333호2019.06.21 15:16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49)믿고 기다려줄 때 자녀는 스스로 자란다
    (149)믿고 기다려줄 때 자녀는 스스로 자란다

    ‘믿음’은 ‘내가 어려울 때 나를 도와줄 것이라는 확신’이다. 자녀가 부모를 믿는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내가 어려울 때 부모는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나를 도와줄 것이다”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한국의 부모들은 항상 자식들에게 미안하다. 항상 더 잘 해주지 못해 부족한 것 같고 부모의 도리를 다 못한 것 같아 ‘부족한 부모 만나 보란 듯이 살아가지 못하는’ 자녀를 볼 때마다 미안하고 안쓰럽다. 오죽하면 여성들이 세계에서 제일 애를 적게 낳는 나라가 됐을까?자녀교육 강좌를 하면 꼭 빠지지 않는 질문이 있다. “어떻게 하면 자녀를 잘 키울 수 있을까요?”자녀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오죽 크면 이 질문이 우리나라의 모든 부모들 마음속에서 한 번도 떠나지 않을까? 교육(敎育)을 한자의 의미대로 풀어본다면 ‘가르칠 교(敎)’와 &...

    1332호2019.06.17 10:20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48)외동아들이 독일에서 보내온 김치
    (148)외동아들이 독일에서 보내온 김치

    “어버이날에 아들이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배달을 시켰더라고요. 엄마가 평생 김치 담그느라 힘들었는데 이젠 편하게 김치를 먹어보래요. 어찌나 맛있고 감격스럽던지….”“아들이 글쎄 독일에서 김치를 보내왔어요.” 현희씨가 한껏 들떠서 아들 자랑을 한다. 모처럼 얼굴에 화색이 돈다.“아니 아들이 어떻게 독일에서 김치를 보내와요? 아드님이 김치를 담갔다고요?” 사람은 자기 수준으로밖에 생각을 못하는지 나는 깜짝 놀라 되물었다.“어버이날에 아들이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배달을 시켰더라고요. 엄마가 평생 김치 담그느라 힘들었는데 이젠 편하게 김치를 먹어보래요. 맛있다며 여러 종류의 김치를 집으로 떡하니 배달시켰더라구요. 어찌나 맛있고 감격스럽던지…. 속 깊은 아인 줄은 알았지만 그렇게까지 엄마를 생각하는 줄은 몰랐어요.”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환하게 웃는다. 우...

    1331호2019.06.10 10:00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47) “임종자들이여, 죽음에 대해 가르쳐 달라”
    (147) “임종자들이여, 죽음에 대해 가르쳐 달라”

    “지금 기분이 어떠한가? 두려운가? 무엇이 가장 두려운가? 그 두려움은 어떤 느낌인가? 어떤 생각들이 그 내용인가? 당신이 죽으면 어떻게 되리라고 생각하는가?”최근 부모상을 당한 지인들을 조문하기 위해 몇 차례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나이 탓이겠지만 요즘 들어 부모를 여의거나 이미 여읜 지인들을 많이 부쩍 많이 만나게 된다. 고령화가 빨리 진행된다고는 하지만 결국 우리는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는 엄정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필자 역시 95세의 어머니가 계시기 때문에 점점 쇠약해가시는 모습을 보며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된다.퀴블러-로스 <죽음과 죽어감> 책 출간‘죽음을 기억하라(Memento mori)’라는 격언도 있다. 옛날 로마에서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행진을 할 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이 말을 외치게 했다고 전해진다. ‘전...

    1330호2019.05.31 15:06

  • [한성열·서송희 부부의 심리학 콘서트 ‘중년, 나도 아프다’](146)먼저 밭을 갈고 씨를 뿌렸나요?
    (146)먼저 밭을 갈고 씨를 뿌렸나요?

    햇볕도 바람도 참 좋은 계절이다. 크고 작은 꽃들이 레스토랑 손님을 맞이한다. 바람에 적당히 흔들리며 피는 꽃들이 참 예쁘다.점심약속을 한 지인이 들어오며 신문지에 싼 뭉치를 건네준다. 농약을 안 친 건강한 먹거리란다. 예상치 않은 선물에 ‘웬 거야?’ 하며 풀어 보았다. 파란 잎채소들이다. 손끝에 전해오는 까끌한 흙의 촉감이 신선함을 더한다. 은퇴하고 무료해하는 남편이 정성을 쏟아 만든 첫 작품이란다. 전혀 예상치 못한 때에 농부의 마음을 받은 것 같아 마음이 푸근해진다. 남편의 안부를 묻는 나에게 그녀가 시큰둥하게 말한다. “친구들과 함께 등산도 가고, 소일 삼아 농사짓는 친구 밭에서 지인들과 함께 텃밭도 가꾸고 가끔 바비큐와 막걸리 한 잔씩을 걸치며 잘 지내요. 전혀 상상도 못했지만.” 나 역시 전형적인 도시 남자인 그의 지금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다.그녀의 남편은 몇 년 전에도 이렇게 그녀를 놀래주었단다. 어느 날...

    1329호2019.05.24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