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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의 ‘웰빙-우파와 대형교회’
  • 전체 기사 15
  • (5) ‘제3의 물결’로 유형화된 성령운동

    성령운동 이론가인 피터 와그너에 의하면 ‘제1의 물결’은 1900년대 초의 ‘오순절운동’, ‘제2의 물결’은 1960~1970년대의 ‘은사주의운동’, 그리고 ‘제3의 물결’은 1980년대의 ‘신사도운동’이다.신사도운동(new apostolic movement)적 성령운동 이론가인 피터 와그너(Peter Wagner)는 20세기 북미에서 일어난 성령운동의 역사를 세 번에 걸친 ‘물결’(wave)로 유형화했다. 그에 의하면 ‘제1의 물결’은 1900년대 초의 ‘오순절운동’, ‘제2의 물결’은 1960~1970년대의 ‘은사주의운동’, 그리고 ‘제3의 물결’은 1980년대의 ‘신사도운동’이다. 한데 여기서 신사도운동은 그 기원을 1980년대로 소급할 수 있으나 1990년대에 거대한 물결을 이루었으니, 시기를 정정하는 게 낫다.한편 피터 와그너가 말하는 성령운동을 내 식으로 말하면, 개신교적 감성이 일으킨 종교적 열광주의 현상이다. 소리의 현상인 방언, 몸의 현상인 경련, 그리...

    1187호2016.07.26 17:21

  • [김진호의 ‘웰빙-우파와 대형교회’](4) 캐릭터 교회, ‘주권교인’을 정착시키다
    (4) 캐릭터 교회, ‘주권교인’을 정착시키다

    사랑의교회는 ‘제자훈련’이라는 캐릭터로서, 그리고 온누리교회는 ‘귀족영성’이라는 캐릭터로서 ‘주권교인’을 사로잡았다. 전자는 이성의 기획으로, 후자는 감성의 기획으로 1990년대 교회 대중으로부터 열광을 받았다.지난 글에서 ‘주의 종’들의 천민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여기서 ‘주의 종’이란 성직자를 지칭하는 한국 개신교의 독특한 용어다. 이 표현 속에는 역설적으로 대중에게는 주(主)를 대리하는 자라는 함의가 담겨 있다. 특히 설교는 ‘주님’을 대언하는 행위로서 여겨졌다. 한데 ‘주의 종’들의 학력 저하와 교회 대중의 학력 상승이라는 지적 비대칭성의 심화는 설교에 대한 교회 대중의 불신을 초래했다.실제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하던 1990년대는 대학생 수가 가파르게 상승했고, 출판 시장도 정점에 도달한 시기였다. 신학교에서 현대신학의 논의들을 외면하는 가운데, 신학적 고급 정보가 담긴 교양서들이 속속 출간되었고, 심지어 교양서적 시장에서 반기독교적 과학서들이...

    1186호2016.07.18 18:43

  • [김진호의 ‘웰빙-우파와 대형교회’](3) 카리스마적 리더십과 ‘주권교인’의 탄생
    (3) 카리스마적 리더십과 ‘주권교인’의 탄생

    아직 교회제도는 1인의 카리스마적 리더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고, 신학도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더욱이 대형교회들의 경우는 그 1인의 위상이 여전히 훨씬 더 중요하다. 요컨대 ‘주권교인’은 제도에 있어서는 그 맹아적 형태로만 존재할 뿐이다.여의도순복음교회 부설 교회성장연구소 소장이던 홍영기의 책 은 한국의 대형교회에 대한 기념비적 연구서다. 이 책은 한국의 초대형교회(Giga-Church, 일요일 대예배에 출석한 성인교인이 1만명 이상인 교회) 13개를 분석한 것인데, 이 책의 핵심 논지는 담임목사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교회 성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데 있다. 저자는 초대형교회로 한정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지난 연재글에서 보았듯이, 나는 한국의 모든 교회들이 대형교회(일요일 대예배에 출석한 성인교인이 2000명 이상인 교회), 나아가 초대형교회로 성장하게 되는 데 있어 이 요소는 매우 중요한 전제조건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다음 글들에서 이야기하겠지만 대형교회로 성장하...

    1185호2016.07.11 17:33

  • [김진호의 ‘웰빙-우파와 대형교회’](2) 한국 대형교회는 왜 보수주의인가
    (2) 한국 대형교회는 왜 보수주의인가

    서북주의 신앙의 생성과 발전 과정은 반공국가로서의 남한정부, 그리고 반공규율체제로서의 남한사회가 구축되는 과정과 밀접히 연관된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한국개신교는 반공사회로서의 한국 사회를 지탱하는 보수주의로서 자리잡게 되었다.지난 글에서 나는 대형교회들에 관한 학계의 분류법들을 간략히 소개하면서 어느 분류법으로 보든 한국의 대형교회들이 거의 모두 ‘보수주의적’이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이 단언은 이 연재를 꿰뚫는 핵심적 문제제기인 ‘1990년 어간 이후 한국 사회에서 웰빙-우파가 형성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장소로서 대형교회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의 기저에 깔린 전제다. 웰빙우파와 대형교회에 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먼저 대형교회는 ‘보수주의적’이라는 전제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보자.대형교회들은, 범주를 어떻게 나누든, 거의 예외 없이 보수주의적이다. 그것은 한국개신교의 성장과정에서 근본주의와 반공주의가 거의 모든 교회들의 신앙의 모태 역할을 하였기 때문이...

    1184호2016.07.04 18:33

  • [김진호의 ‘웰빙-우파와 대형교회’](1) 대형교회는 강력한 ‘웰빙 문화공간’이다
    (1) 대형교회는 강력한 ‘웰빙 문화공간’이다

    웰빙적 삶의 양식이 사람들의 일상에서 형성되는 현장을 ‘웰빙 문화공간’이라고 한다면, 대형교회만큼 자주, 그리고 장기간 지속적으로 웰빙적 일상이 교차하는 문화공간이 또 있을까.이것은 한국 사회의 웰빙-우파에 관한 이야기다. ‘웰빙-우파’란 1990년대 이후 한국 사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보수주의의 한 양상을 크로키(croquis)하게 스케치한 나의 용어다. 즉 그 사회적 현상을 빠르게 포착하여 특징을 묘사한 것이다.한국 사회에서 보수주의는 격동의 역사 속에서 강한 반공주의 성향과 성장지상주의가 결합된 체제를 열렬히 옹호하는 사회적 이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1990년대 이후 그러한 체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무너지고 사회는 다양한 실험 상황에 놓이게 된다. 특히 이 시기에는 문화 영역에서의 창조적 도전들이 속출했다. 그 중에서 내가 주목하는 것은 중상위계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문화적 현상으로서의 ‘웰빙’이다. 이것은 먹거리를 필두로 삶의 다층적인 영역에서 빠...

    1183호2016.06.27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