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주체로 형성된 웰빙우파가 2000년대 이후 정치적 주체로 부상하려는 일련의 시도들이 있었다. 그것은 이명박이나 박근혜 중심의 보수대연합의 일원이 되거나, 그 반대편의 개혁연합의 일원으로, 혹은 독자적으로 정치세력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금까지 나는 1990년대 이후 대형교회라는 문화적 장을 통해 웰빙우파가 문화적 주체로서 형성되어 왔다는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들 웰빙우파는 절대빈곤을 체험하지 않은 세대로서 부의 축적을 일생일대의 목표로 삼지 않고, 이미 주어진 혹은 자신의 유리한 자원을 활용해서 얻은 재화를 ‘품격’ 있게 관리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는 삶의 스타일을 추구했다. 그것은 주로 (물리적이든 정신적이든) 품위유지비를 조달할 능력이 되는 계층적 현상이다. 물론 이 계층의 사람들 모두가 ‘웰빙’적 가치를 추구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런 계층이 집중적으로 모여 형성된 대형교회, 특히 그들이 교회 형성에 주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대형교회에서 웰빙적 삶...
1198호2016.10.18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