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에서는 하·상·서주가 멸망한 책임을 여자에게 전가하고 있다. 여성을 희생양으로 삼는 프레임은 전통 시대 모든 분야에서 철저히 작동되었다. 말희·달기·포사는 그러한 프레임의 희생양이 아닐까.시안은 13조의 고도(古都), 즉 13개 왕조의 수도로 말해진다. 하지만 시안을 수도로 삼았던 왕조의 수는 논자에 따라서 10조설부터 17조설까지 다양하다. 10조설은 서주·진(秦)·전한·전조(前趙)·전진(前秦)·후진(後秦)·서위·북주·수·당이다. 왕망이 세웠던 신(新)을 더한 것이 11조설이고, 여기에 서진(西晉)을 더하면 12조설이다. 또 후한을 더하면 13조설이 되는데, 13조설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견해다. 14조설에는 두 가지 견해가 있는데, 앞의 13조설에 탕구트족이 세운 대하(大夏)를 넣거나 측천무후가 세운 무주(武周)를 넣는다. 13조설에 대하와 무주를 포함하고, 황소가 세운 대제(大齊) 및 이자성이 세운 대순(大順)을 넣으면 17조설이 된다. 혹은 13조설에 유현(劉玄)...
1153호2015.11.24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