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나불의 모델이 측천무후라는 건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다. 그런데 그 모델이 측천무후일 가능성은 적은 듯하다. 아무리 정권을 장악하고 있었다한들, 최고 권력자가 아닌 그녀를 그 거대한 노사나불로 형상화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내레이션: 서기 65년, 중국의 어떤 황제가 꿈에서 석가모니를 만났다. 이로써 히말라야 산 양쪽 인류의 양대 고대문명이 조우하게 되었고, 약 800년에 걸친 문화 대융합을 가져왔다. 일찍이 한 서양학자가 말하길 “인류의 기우(奇遇) 가운데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사로잡는 시기는 그리스문명과 인도문명이 중국문화와 조우한 때”라고 했다.Scene: 백마사Scene: 용문석굴의 노사나불내레이션: 이 풍만하고 아름다운 얼굴, 사람의 넋을 빼앗는 두 눈, 온화하고 너그러운 기상. 그 앞에 처음으로 서는 사람은 누구나 일순간에 떨게 된다. 나선형의 머리 모양을 하고 있는 거대한 불두(佛頭)는 오늘날 중국의 불교예술 및 동방문명의 상징처럼 되었다. 전...
1163호2016.02.02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