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오랜 취재원이었다. 그가 건넨 ‘여의도 뒷이야기’가 꽤 많은 기사의 단초가 됐다. 김성순씨(52).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수도권 기초단체장 공천신청을 냈지만,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다. 궁금하던 차에 연락이 왔다. ‘어떻게 지내시느냐’는 물음에 “몸 쓰는 일하며 근근이 입에 풀칠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마 사실일 거다. “그리고 시간 나면 틈틈이 사이트 업데이트를 하고….”사실 그가 건넸던 이야기는 정사(正史)라기보다 활자화하기 어려운 야사(野史)에 가까웠다. 그는 기자가 아는 범위 내에서 달빛에 물든 ‘여의도 야사’의 최고 권위자였다. 그 역량을 투여한 사이트라면? 그가 만들었다는 사이트 이름은 ‘사돈의 팔촌 新대동보’다. 아직 테스트단계다. 혼맥과 혈연으로 얽혀 있는 대한민국 기득권 족보를 보여주는 사이트다.&ldq...
1380호2020.05.29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