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면 동네 놀이터엔 출입을 막는 띠가 쳐졌다. 대개의 아이들은 감염병 확산으로 뛰놀 공간을 잃었지만, 애초부터 놀권리를 존중받지 못한 아이들도 있다. 장애아동에게 보통의 놀이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출입금지 띠를 두르고 있다. 가봐야 같이 어울려 놀기 어렵고, 차별적인 시선을 느끼기 쉽기 때문이다.전국에 놀이터가 4만2973곳인데 장애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는 10곳에 불과하다. 장애아동이 놀이터를 찾으려면 동네 앞이 아닌 장시간 차를 타고 가야 한다. 사실상 장애아동에게 놀이터는 없는 셈인데 이런 상황을 구체적으로 아는 이는 드물다.각자 비영리 단체와 복지관 등에서 일하는 사회복지 분야 활동가 여섯명(김동주 월드비전 팀장, 김민영 한국기아대책기구 본부장, 김우현 성동종합사회복지관 팀장, 윤다정 세이브더칠드런 매니저, 이지영 신곡노인종합복지관 부장, 조성훈 한우리정보문화센터 팀장)이 ‘그린 북 프로젝트’를 ...
1411호2021.01.08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