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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 이 사람]「휴전선엔 철조망이 없다」 펴낸 문화인류학자 강주원 박사
    「휴전선엔 철조망이 없다」 펴낸 문화인류학자 강주원 박사

    코로나19 시국만 아니었다면 강주원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북한생활문화연구단 선임연구원(49)은 압록강·두만강의 조·중 접경지역에 나가 있었을 것이다. <나는 오늘도 국경을 만들고 허문다>(2013), <압록강은 다르게 흐른다>(2016), <압록강은 휴전선 너머 흐른다>(2019) 등 접경지역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관찰지 연구를 다룬 책만 벌써 3권이다. 그가 신간을 냈다. 꿩 대신 닭이랄까, 압록강·두만강 대신 그의 눈에 한강과 임진강 그리고 DMZ가 들어왔다.신간의 제목은 <휴전선엔 철조망이 없다>이다. 철조망이 없다고? 찬찬히 생각해보면 그렇다. 휴전협정으로 만들어진 군사분계선은 그 선을 중심으로 각각 남북으로 2km씩 물러선 뒤 종단으로 도합 4km 공간을 비무장지대(DMZ)로 설정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휴전선 하면 떠오르는 건 녹슨 철조망이다. 강 연구원이 책 집필의 ...

    1500호2022.10.21 11:08

  • [주목! 이 사람]버려진 재료의 예술…정크 아티스트 안선화 작가
    버려진 재료의 예술…정크 아티스트 안선화 작가

    안선화 작가(54). 그는 정크 아티스트로 불리길 원했다. 정크 아티스트를 굳이 정의한다면 ‘버려지는 재료로 조형물을 만들어 전시하는 예술가’다. “‘환경을 살리는 예술활동’ 같은 소개를 받은 적 있는데 너무 거창한 이야기입니다. 예컨대 저는 물티슈를 사랑해요. 더러운 것을 닦고 버리는데 물티슈만큼 편리한 도구는 없어요. ‘지구를 구하는 예술’이라 설명하는 분도 있는데 과분한 칭찬입니다. 쓰레기를 안 버릴 수는 없겠죠. 저의 모토도 최대한 다시 쓰고 늦게 버리는 쓰레기를 말하고 있습니다.”지난 9월 초 어느 주말, 그의 작업을 처음 봤다. 9·24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할 청소년들이 경기 파주 헤이리에서 기후정의를 주제로 한 ‘아트월’을 만들 계획인데 구경 오라는 한 선배의 메시지를 받았다. 막상 현장에 가서 보니 코로나19 확진으로 청소년들은 빠...

    1498호2022.10.07 14:00

  • [주목! 이 사람]최재왕 한국물문화연구소 이사장 “먹는 샘물로 음용수 문제 해결해야”
    최재왕 한국물문화연구소 이사장 “먹는 샘물로 음용수 문제 해결해야”

    “이제 우리 국민에게도 먹는 물 선택권이 필요하지 않겠어요?”최재왕 한국물문화연구소 이사장(59)은 자칭타칭 ‘천연광천수’ 전도사다. 천연광천수라고 하면 색다르게 들리지만 사실 ‘생수’ 또는 ‘먹는샘물’을 뜻하는 ‘내추럴 미네랄 워터’를 직역했을 뿐이다. 과거에 비해 상수원 보호와 원수 취득 및 정수과정이 크게 개선됐음에도 여전히 국민 사이에서는 불신이 적지 않은 수돗물 대신 또 하나의 음용수 선택권을 보장하자는 뜻에서 새롭게 내건 표현이다. 한편에선 수돗물이 안전한 식수원이라고 외치고 있지만, 여전히 직접 마시거나 조리를 할 때는 정수기로 거른 물이나 마트에서 사온 생수를 사용하는 현실이 공존하는 모순을 해결해보고자 최 이사장이 머리를 싸맨 결과다.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들 간의 정책 대결에 이목이 집중되는 요즘 최 이사장은 더욱 분주하게 움직이...

    1455호2021.11.26 20:58

  • [주목! 이 사람]벌에 빠진 전직 시의원, 심온 농업회사법인 온스 대표
    벌에 빠진 전직 시의원, 심온 농업회사법인 온스 대표

    자치분권 운동의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심온(53·개명 전 그의 이름은 심규헌이었다) 전 경기도 고양 시의원. 막 서른 살에 접어든 1998년 그는 시의원이 됐고, 재선했다. 시의원이 무보수 명예직이던 시절이었다. 그는 ‘시민자치를 위한 젊은 일꾼’이라는 전국단위 지방의원 조직을 만들어 활동했다. 2006년 기초단체 의원 선거에 정당공천이 시작되면서 낙선했고, 그후 정치판을 떠났다.“그때 선거에서 낙선한 핵심은 지방의원 유급화였어요. 보다 유능한 젊은 사람들이 지방정치에 많이 들어오려면 유급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정작 제가 주장한 대로 유급화는 됐지만 동시에 정당공천제도도 실시됐어요. 당시 저를 비롯해 무소속이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거의 떨어졌어요. 여전히 지금도 지방자치단체는 정당정치가 안 맞는다고 생각해요.” 떠났다고 하지만, 정치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끊은 것은 아니다...

    1446호2021.09.24 14:58

  • [주목! 이 사람]“재벌 여럿 배출한 학교 터에 관심”
    “재벌 여럿 배출한 학교 터에 관심”

    경남 진주시에 있는 지수초등학교는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오랜 역사로도 이름 높지만, 특히 이 학교가 주목받은 이유는 따로 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회장들을 여럿 배출한 내력 때문이다. 삼성을 창업한 고 이병철 회장과 LG 창업주 고 구인회 회장을 비롯해 효성의 고 조홍제 회장, GS의 고 허정구 회장 등이 이 학교를 나온 대표적인 기업인들이다. 4월 28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지수초등학교 재벌송(財閥松)을 그리다>라는 개인전을 여는 남문현 작가(50)는 재벌을 여럿 배출해낸 이 학교 터에 관심이 생겨 전시를 기획했다.“사실 기업 회장들의 개인적인 면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내 마음을 이끈 것은 자연의 어떤 기운 때문에 여기에서 많은 재벌이 나올 수 있었는지에 대한 관심이었다.” 남 작가는 지수초 구 본관 앞에 있는 일명 ‘재벌송’을 그린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재벌송이란 ...

    1426호2021.04.30 11:28

  • [주목! 이 사람]첫 개인전 ‘색계’ 연 현직 목수 이정호 작가
    첫 개인전 ‘색계’ 연 현직 목수 이정호 작가

    어떤 도구로 작업했냐고 묻자 이정호 작가(50)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가리켰다. 지난 4월 21일까지 <색계>라는 이름의 개인전을 연 그는 본업인 목수로 인테리어 현장을 다니면서도 영감이 번뜩일 때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작업을 이어간다. 직접 찍은 사진이나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 파일을 나름의 방식으로 편집·가공해 만들어낸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전시의 대표작인 ‘휴식’ 역시 대칭으로 배치한 나신(裸身)을 캔버스 위에 디지털 프린팅한 작품이다. 이 작가는 “즉흥적인 인상에 따라 작업한 결과여서 표현은 다양하지만, 작품 내적인 깊이가 결여돼 있다”며 스스로 한계를 토로하면서도 첫 전시를 통해 보완할 점을 찾았다며 눈을 빛냈다.이 작가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뒤 갤러리 관장을 지내면서 숱한 전시를 기획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런 그도 정작 본인의 첫 개인전에서는 작품과 전시 모두 완벽하...

    1425호2021.04.23 11:29

  • [주목! 이 사람]전 키코 공동대책위원장 조붕구 코막중공업 대표“중장비 팔아 커피원두 벌어옵니다”
    전 키코 공동대책위원장 조붕구 코막중공업 대표“중장비 팔아 커피원두 벌어옵니다”

    “이번에 커피를 배웠어요. 일단 커피 맛을 알게 되면 아무 커피나 못 마시죠. 요즘은 아프리카로 좋은 커피원두를 찾아다닙니다.” 키코(KIKO) 공동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난 조붕구 코막중공업 대표가 난데없이 커피 예찬론을 펼쳤다. 10년 넘게 일선에 섰던 키코 투쟁을 내려놓고 회사 살리기에 전념하겠다던 그였다. 새 거래처를 물색할 시기에 왜 커피를 찾아다닐까.“에티오피아에서 주문이 들어왔어요. 중장비가 많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외환 사정이 안 좋아 대금 지급할 달러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금이나 다이아몬드 있냐고 물었더니 그것도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기들한테는 아주 좋은 커피원두가 있다고 하더군요. 달러 대신 커피를 주면 안 되겠냐고 묻길래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예가체프 원두를 들여오고 있어요”중장비 1대당 받는 커피원두는 컨테이너 1대 분량 정도다. 에티오피아로부터 받은 커피 원두는 다시 국내 식품 ...

    1418호2021.03.05 13:57

  • [주목! 이 사람]대마초 연구하는 노의현 이사장 “대마는 유익한 풀, 죄가 없습니다”
    대마초 연구하는 노의현 이사장 “대마는 유익한 풀, 죄가 없습니다”

    “대마는 죄가 없습니다.” 노의현 한국협동조합발전연구원 이사장(76)이 기자에게 건넨 책의 앞장에 적어 놓은 문구다. <대마와 대마초>. 지난 2000년 통합농협 초대 농협경제대표(CEO)를 역임했던 노 이사장의 첫 책이다. “식물 중 대마초가 가장 유익한 풀인데 왜 불법화했는지 추적해보고 싶었어요. 막상 도전해보니 우리나라에 관련 자료가 별로 없더라고요.” 완성까지 10여년 넘게 걸린 역작이다. 그렇다고 내용의 퀄리티가 떨어지진 않는다. 최신 연구성과와 쟁점·논의까지 꾸역꾸역 다 담아냈다.“대한민국만 너무 뒤처지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선거가 있었잖아요? 이때 미국 4개주도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중반까지 대마초를 합법화한 주가 11개였다면 지금은 15개가 된 거죠. 미국은 연방법상으로는 금지했지만, 캐나다와 우루과이 같은 나라는 완전히 풀렸습니다. 담배 사듯이 살...

    1416호2021.02.19 14:40

  • [주목! 이 사람]‘지식 소매상’ 오후, 대중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
    ‘지식 소매상’ 오후, 대중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지식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된 시대라면 ‘도둑놈 심보’라고 비판받을지 모른다. 공부할 수 있는 것이 곧 축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전문서적, 논문 등을 통해 지식에 접근할 수 있다. 복잡한 지식을 손쉽게 얻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바로 이러한 변화 속에 전문가와 대중을 잇는 이른바 ‘지식 소매상’이 탄생했다.지식 소매상은 대중이 느끼는 지식에 대한 갈증을 해결한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능력이다. 주제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흥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작가 오후는 지식 소매상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오후라는 이름은 필명이다. 지식을 전달하는 만큼 거창한 의미가 담겼을 것 같다. 하지만 “특별한 의미는 없고 평범한 단어 중에 어감이 좋은 것으로 ...

    1414호2021.01.29 17:24

  • [주목! 이 사람]“초심 지키려 사이트에 광고 배제”
    “초심 지키려 사이트에 광고 배제”

    코로나19 1차 대유행 시기,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내국인에 비해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약 200만명이다. 그때 확진자 정보, 접촉 인원, 입원한 병원과 완치 여부 등을 영어, 중국어, 힌디어, 인도네시아어 등 4개 국어로 알려주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코로나맵라이브’다. 이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개발자 홍준서씨(21)는 “외국인들도 국내 현황을 알고 위험한 장소는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이트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익적인 사이트라 마치 정부에서 만든 것처럼 보였지만, 홍 개발자 혼자 기획하고 실행했다. 그는 호주 멜버른대 컴퓨터공학과 1학년을 마치고 입대를 위해 지난해 한국에 들어왔다. 그리고 지난해 2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코로나19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지난해 8월 오픈한 확진자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코로나라이브’도...

    1412호2021.01.18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