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꼭 이기고 싶은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 ‘감히’ 주권자인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버티고 있는 허수아비 대통령과 그의 부역자들을 물러나게 하려고 주말마다 광장이라는 전쟁터로 출동한다.많은 ‘일못’들이 단지 일만 못하는 건 아니다. 다른 것도 세트로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그 중 싸움을 지지리도 못한다. ‘싸움’ 하면 선명하게 기억나는 풍경이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선생님이 정한 음악에 맞춰 조별로 율동을 창작하여 발표하는 과제가 있었다. 틈만 나면 함께 모여 율동을 만들었는데 Y는 항상 불참했다. 다들 불만이 가득했지만, 키도 크고 영향력 있는 친구였던지라 아무도 드러내놓고 불평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우리는 모였는데 Y는 한쪽에서 놀고 있었다. 잔뜩 열 받은 ‘하룻강아지’ 내가 Y 귀에 들리도록 말했다. “야~ 쟤 빼고 우리끼리만 발표해버리...
1206호2016.12.13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