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황우석 교수를 한 명의 악당으로 처리해 버렸으면, 사회 전체의 반성이 약해지겠죠. 황 교수는 영화에서 실제보다 ‘과하게, 좋게’ 그려졌습니다. 어쨌든 그런 악당을 만든 사회에 대한 반성의 메시지가 영화의 레벨을 더 높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우리가 지금까지 능력이 없어서 제대로 파헤치지 못한 건 있었지만, 압력 때문에 굴해서 방송을 못한 적은 없었다’고 자부하는 젊은 PD들이 있었다. 15주년 특집 방송이 나간 날, 그들이 남긴 멘트는 자신만만했다. 황우석 사건의 진실을 알리기로 마음먹은 제보자 K가 마침 그 멘트를 들었다. 참여연대를 찾아가서 언론에 제보를 하겠다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신중하라, 제보자의 인생이 망가진다”며 그를 말렸다. 하지만 제보자 K는 돈과 명예를 넘어서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탐내는 황우석 박사의 행보를 지켜볼 수 없었다. PD수첩이라면 진실을 밝혀서 보도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진실이 국익’이라고 믿는 이들이 만났고, 방송은 진실을...
1109호2015.01.06 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