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주 감독의 는 각색영화의 대표작으로 꼽고 싶은 영화다. 원작 소설 (1992)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인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으로, 신용불량자로 사회에서 철저히 소외된 한 여자가 자신의 존재를 벗고 타인의 삶을 훔쳐서 살아가는 이야기다. 미야베는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체로 사채, 신용불량, 살인 등의 소재를 다루면서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을 파고든다. 자본주의 사회 시스템이 한 인간을 어떠한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는지, 어떠한 범죄를 유발하는지를 치밀하게 파헤치면서도 그 과정을 연민의 시선으로 그려내는 매력이 있다. 그의 소설 , , , 등은 자본주의 사회에 만연해 있는 ‘이름 없는 독’이 개인의 삶을 파멸에 이르게 하는 과정을 집요하게 따라간다.스토리텔링에 있어서 미야베 미유키를 능가하는 이가 바로 영화감독 변영주다. 그는 스토리를 창조하는 상상력과 필력이 돋보이는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다. 2012년 영화 이후 그의 소식이 궁금했다. 중요한...
1158호2015.12.29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