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역사를 뒤집으려는 시도는 권력자들의 자신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이전의 치부를 숨기거나 왜곡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다.논란의 가운데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첨예하게 놓여 있다.국정 교과서를 둘러싸고 나라 안이 뒤숭숭하다.국가가 관장하여 펴내려는 교과서가 역사교과라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역사교과서의 좌편향적 내용과 부정적 국가관을 트집 잡아 그것을 국가가 관장하겠다고 나섰다.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정치적 편향과 국가관에 대한 판단을 누가 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한국 역사학자의 90%가 좌파”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여당 대표가 할 것인지, 아니면 옷 갈아입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신 대통령께서 직접 판단의 교지를 내려주실 것인지 자못 궁금한 일이다.역사의 평가는 역사를 전공한 학자들이 학문적 논의와 연구를 통해 판단할 문제이지, 정치인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 더욱이 5년짜리 통수권을 잠시 위임 받은 대통령이 섣...
1149호2015.10.28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