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삼복더위에 더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쫓겨서 이글거리는 태양에 더 가까이 가 있는 노동자들도 있다. 광고판이나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천문학 숫자의 손해배상에 가압류까지 당한 비정규노동자들이 그들이다.2015년 여름, 정말 너무 덥다. 저녁인데도 후텁지근한 열기가 좀처럼 식어들지 않는다. 뉴스는 더 지독한 열기를 연일 뿜어내고 있다.국정원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찰용 해킹시스템을 몰래 들여와 사용을 하다가 들통이 나자, 해당 직원의 자살을 빌미로 뭉개고 지나가려 하고 있다. 싸울 의지도 없을 뿐 아니라 무능하기까지 한 야당은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보고 있는 사이에, 국민들 가슴만 모진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듯 쩍쩍 금이 가고 있다. 시어미 화나면 애먼 며느리 잡는다고, 청년실업 해결하라 했더니 큰 놈 손에 쥔 코 묻은 과자를 빼앗아 작은 놈 주겠다며, 노동개혁이네 뭐네 하며 노동자들만 족치는 사이에, 수십 수백 조원의...
1139호2015.08.10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