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26선거의 여파는 현재진행형이다. 어쩌면 아직 변화의 본류는 당도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꼼수와 SNS. 현재의 30대와 20대를 투표장으로 이끌어낸 동력으로 흔히 지적된다. 이것뿐일까. 왜 2030세대는 21세기 들어 10년이 지나 한국 사회 변화의 중심으로 나서게 되었을까. 은 이들 세대를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연속기획을 진행한다. 그들이 겪은 공통의 경험은 어떤 것일까. 분노하는 대상은 누구일까. 그들이 바라는 세상과 꿈꾸는 미래는 어떤 것일까.1월 27일 정오 광화문. 인천에 거주하는 직장인 한상민씨(35)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했다. 이날 1인시위에 참여하기 위해서 그는 회사에 월차를 냈다. 그의 1인시위 주제는 인터넷 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에 출연했던 정치인 정봉주를 석방하라는 것. “학교 다닐 때는 그냥 놀았어요. 주위에 운동하는 친구들도 없었고, 2008년 촛불시위를 할 때도 그랬어요. 정치나 정치...
962호2012.02.08 11:03